신주쿠 역에서 아키하바라 역까지 편리하고 빠르게 가는 방법

도쿄 여행을 할 때 높은 확률로 이용하게 될 신주쿠 역에서 아키하바라(秋葉原)로 가는 루트. 

야마노테 선을 2호선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직선 거리가 7.1킬로밖에 안 된다. 걸어서 가면 1시간 40분이 소요되는데,  도쿄의 강북(?) 을 눈으로 다 보며 갈 수 있기 때문에 날씨 여건이 좋다면 쉬엄쉬엄 걸어서 횡단하는 것도 추천.

구글 지도에서 신주쿠 역 → 아키하바라 역을 검색하면 JR 주오・소부센을 타고 가는 경로가 가장 위에 나온다.
 
그런데 아래에 있는 3개의 경로가 시간이 더 짧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주오선은 쾌속이 올 때 시간이 맞아야 하고 환승 스킬이 필요하니 일단 스킵.

 
목록 가장 아래에 있는 「Ⓢ신주쿠선」의 경로가 2분 짧게 표시된다. 이것은 토에이신주쿠선(都営新宿線)의 경로로, 지도의 경로를 보면 상당히 효율적으로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도에서는 2분 차이지만 이 경로로 가면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4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구글지도가 그 거대한 신주쿠 역을 한 곳으로 퉁치는 탓에 실제 역 위치와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경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아키하바라로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금 바로 필요하신 분은 방법 편, 마계던전 신주쿠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분은 이해 편으로 넘어가시기 바란다.

신주쿠에서 아키하바라 빠르게 가기 - 방법 편 - 

 
케이오 신선(京王新線) 신주쿠역(新宿駅)에서 가는 경로 링크를 누르고 현 위치가 경로 시작 위치보다 남쪽, 혹은 서쪽이라면 이 경로를 따른다. JR신주쿠역에서 타는 것 보다 15분 이상 절약할 수 있다.

 
 
토에이신주쿠선(都営新宿線) 신주쿠산초메(新宿三丁目) 역에서 가는 경로 링크를 누르고, 현 위치가 경로 시작 위치보다 동쪽이라면 이 경로를 따른다. JR신주쿠역에서 타는 것 보다 30분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위의 두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JR 신주쿠 역에서 JR 아키하바라 역으로 가는 보통의 경로로 가면 된다.

 

이 블로그에서는 도쿄 서부의 나들이 코스와 맛집을 여럿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고독한 미식가 추적기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 핫쵸나와테의 1인 야키니쿠 츠루야(つるや)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 이나다츠츠미의 마늘 안창살 쥬엔(寿苑)
도쿄도 이타바시구 이타바시의 야키니쿠 곱창 야마겐(山原)
 
도쿄 서부 나들이 코스
도쿄도 무사시노 시(武蔵野市) 에도 도쿄 건축정원 - 봄
도쿄도 이나기 시(稲城市) 자전거 산책
도쿄도 후츄 시(府中市)의 도쿄 경마장 나들이① - 경마장 가는 길
후츄~코가네이 시 나들이 상편 - 타마 레이엔(多磨霊園)과 노가와(野川)
도쿄도 오쿠타마마치(奥多摩町) 나들이 상편 - 오쿠타마 공업 히카와 공장과 오쿠타마 공업 예철선

도쿄 서부 서브컬처 스폿
귀를 기울이면의 배경, 타마 지역과 지브리 스튜디오
페르소나 5의 성지, 도쿄도 세타가야구 산겐자야(三軒茶屋)
타마 뉴타운 서부 지구의 미나미오오사와(南大沢) - 서쪽 편
스코프독, 도쿄도 이나기 시(稲城市)에 서다.
 
도쿄 근교여행

가와구치 호(河口湖)에서 보는 후지산 풍경

요코하마 용과 같이 7 투어! 상편 - 노게쵸(野毛町)의 스낵바 거리

이니셜D 드라이브 투어 상편 - 토치기현 닛코 시(日光市) 이로하자카(いろは坂) 공략

 

 
도쿄 서부 맛집 - 라멘
도쿄도 쵸후 시 키쿠노다이(菊野台)의 하카타 라멘 슈카(秀華)
도쿄도 쵸후 시 고쿠료쵸(国領町)의 이시카와야(いしかわや)
도쿄도 하치오지 시 미나미신초(南新町)의 짜파게티 라멘, 중화요리 치토세(ちとせ)
도쿄도 스기나미 구 카미오기(上荻)의 하루키야(春木屋) 오기쿠보 본점

도쿄 서부 맛집 - 이자카야
도쿄도 하무라 시 오자쿠다이(小作台)의 분부쿠(ぶんぶく)
도쿄도 후츄 시 미야니시쵸(宮西町)의 오오사다(大定)
도쿄도 쵸후 시 후다(布田)의 모츠야키 이시이(い志井) 본점

 

 

신주쿠에서 아키하바라 빠르게 가기 - 이해 편 - 

 
JR신주쿠 역을 중심으로 신주쿠 교엔까지를 에리어에 넣고 사각형을 그리면 아래와 같은 지도가 된다.

현 위치가 빨간 에리어 안쪽이라면 JR신주쿠역이 빠르고, 그렇지 않다면 나머지 두 역이 빠르다.

우선 JR 신주쿠역은 매우 거대하고 복잡하다. 신주쿠 역 하나에 야마노테선(山手線), 주오선(中央線) , 소부선(総武線) , 사이쿄선(埼京線) , 쇼난신주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 나리타 익스프레스(成田エクスプレス) 의 6개 노선이 통하기 때문에 JR신주쿠역 안에 있더라도 번잡한 인파를 뚫고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거리가 같다고 해도 JR쪽이 10분은 더 걸린다고 생각해도 좋다.
 
또한 JR역을 찾아가려고 해도 가부키쵸 기준으로는 세이부신주쿠 선(西武新宿線)과 오오에도 선(大江戸線)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마지막 관문인 오다큐 선(小田急線) 신주쿠역과 케이오 선(京王線) 신주쿠역이 JR 신주쿠역과 교차하기 때문에 안내판을 봐서는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최근 오다큐 백화점을 허물고 공사중이라서 지하는 더 카오스가 되어있기도 하다.
 
함께보기>>>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그에 비해 케이오 신선(京王新線) 신주쿠역은 다른 노선이 오오에도 선(大江戸線) 하나 뿐이기 때문에 플랫폼을 찾는 것이 쉽다. 신주쿠역 남서쪽에 있는데 JR소부선을 탄다면 빠른 루트를 지나쳐서 시간이 더 걸리는 루트를 선택하는 셈이므로 15~20분은 차이가 난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케이오선이 있었는데 케이오 신선은 또 뭔가 하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넘어가자.)
 
신주쿠산쵸메 역은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의 폭이 훨씬 크다. 우선 노선이 토에이신주쿠선 (都営新宿線) 하나 뿐이기 때문에 헷갈릴 것이 없다. 또한 지도에서 알 수 있듯 신주쿠 동쪽에 있을 경우 JR소부선을 타는 것은 역방향으로 가서 타는 셈일 뿐만 아니라, 역까지 가는 길이 꽤 번화하기 때문에 30~40분 절약된다고 보는 것이다.

신주쿠 교엔(新宿御苑)에 갔다가 아키하바라를 가는 코스라면 무조건 신주쿠산초메 역에서 타고 가도록 하자.
 
여기서 잠깐, 위에서 소개한 케이오 신선(京王新線)과 토에이신주쿠선(都営新宿線) 은, 실은 같은 열차이다. 그런데 왜 노선명이 다르냐고? 그걸 설명하면 또 하나의 포스팅을 다 써도 모자라기 때문에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그냥 신주쿠가 마계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키하바라의 숨은 관광지, 이와모토쵸(岩本町) 역 주변

토에이신주쿠선을 타고 아키하바라에 가면 JR 아키하바라 역 남쪽의 이와모토쵸(岩本町)역에서 내리게 된다.

지도에서 보면 꽤 먼 곳에서 내리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JR 아키하바라 역까지는 도보 3분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에 설명한 경로의 소요시간은 이 도보 시간을 포함한 시간이다.)
 
이와모토쵸 역 주변은 JR 아키하바라 역에서 전자 상점가로만 다니던 것과는 조금 다른 풍경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초행이 아니라면 일부러라도 토에이신주쿠선을 타고 가 볼 것을 권한다.

 
 
역 밖으로 나와보면  우에노로 가는 수도고속도로(首都高速道路, 일본에서는 수도고라고 줄여 부른다)아래로 번잡하면서도 옛스러운 느낌이 나는 거리가 보인다.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칸다가와(神田川)가 보인다. 사진은 그 옆 블럭의 조금 더 고즈넉한 곳. 종종 유람선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어디서 타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칸다가와를 건너자마자 진보쵸에 본점을 둔 서브컬쳐 전문 서점 쇼센 북타워 (書泉ブックタワー) 아키하바라 점이 보인다. 아키하바라 메인 스트리트의 모든 서점을 다 합쳐도 여기서 파는 서적보다 적을 것이므로, 한번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저 때 메종일각 DVD 박스를 샀어야 하는데...ㅂㄷㅂㄷ

 
 
함께보기>>> 2014.04.05 우에노 북오프와 아키하바라 쇼센 북타워

2014.04.05 우에노 북오프와 아키하바라 쇼센 북타워

 
 
쇼센 북타워를 지나서 쭉 걸어올라간 뒤 아키하바라 역과 반대쪽의 아사쿠사바시(浅草橋) 역 쪽으로 걸어가면 전찻길 아래의 술집 골목이 나온다. 여기가 또 맛집도 많고 즐거운 골목.

 
요전에 가 보니 '애니송 가라오케 바 론드 벨'이라는 가게가 있었다. 론드 벨이라는 단어만 봐도 역습의 샤아를 바로 떠오른다면 한 번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이 길목에서 우연히 들어가 단골이 되었던 타치노미야 오카메. 점내에는 록음악의 DVD를 마음껏 틀어볼 수 있고, 츄하이는 280엔. 무엇보다도 가게 안의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마실 수 있는 가게였다. 아쉽게도 작년 이맘 때 3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점했다. 

 
 
이와모토쵸 역에서 동쪽으로 쭉 가면 있는 숨은 소바, 우동 맛집 센(千). 새벽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하는, 그야말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곳이다. 서서먹는 소바집 하면 초 저렴이 가격에 맛은 포기한 것을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는 일본에서 가 본 우동 소바집 중 탑3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튀김이 아주 푸짐하다.

 
10년 전에도 점장님이 꽤 나이가 있어 보이셔서 이제는 없어졌겠거니 했는데 아직 있었다. 한 번 다시 가 봐야겠다.
 
구글지도 링크

そば千 · 日本、〒101-0031 東京都千代田区東神田１丁目１７−４

 
칸다가와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아키하바라 중앙로 남쪽에 다다르는데, 거기엔 여기가 아키하바라인가 눈을 의심할 정도로 멋드러진 공간도 있다. 바로 마치 에큐트 칸다 만세바시(マーチエキュート神田万世橋).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진만 구글 지도에서 가져왔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도 있으니 들러봐도 좋겠다.
 

 

 
일본 드라마 키치죠지만이 살고싶은 동네입니까?(吉祥寺だけが住みたい街ですか？) 아키바 편에서 처음 보고 아키하바라에 이런 곳이 있다니! 하고 눈을 의심했다.

출처:테레비 도쿄 키치죠지만이 살고싶은 동네입니까? 정보 페이지 (https://www.tv-tokyo.co.jp/kichijoji/smp/special/map/map04.html#maptitle)

 
짤막한 생활정보 포스팅을 쓰려 했는데 언제나처럼 길고 긴 동네 산책 글이 되어버렸다. 

아무쪼록 도쿄 여행객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