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보기728 2026. 08. 01. 야마나시 현 코후 시 사토요시(里吉)의 하드오프 코후 사토요시점 지난글보기 무려 1년여만의 고독한 수집가.라둥이 덕분에 드디어 수도권 밖까지 원정(?)을 나설 수 있게 되었다. 늦잠자고 계속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지금이라도 나가자!' 하며 뒤늦게 출발, 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야 고후 시에 닿을 수 있었다. 우선 배를 좀 채우기 위해 사리제리야. 뒤에 저런 풍경이 펼쳐지는 지점은 이 곳 밖에 없을 것이다. 단종된다는 이야기가 한참 돌던 치킨 스테이크와 내 소울푸드 즙빠, 드링크바까지 하면 딱 1000엔에 푸짐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나온 시간이 원체 늦어서 목적지에 다다르니 이미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아무튼 하드오프 코후 사토요시점 도착. 하드오프 하면 역시 시작은 본체 코너. 초기형 패미컴은 이제 가치가 좀 떨어져서 5500엔 언저리로 가격이 내.. 2026. 8. 10. 스즈키 라팡 이야기 1 야마나시 현(山梨県)의 하드오프에 원정을 간 어느날, 모든 것은 옆에 세워진 이 차로부터 시작됐다.언제나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주차장에 가 보니 라둥이 옆에 아주 작은 차가 세워져 있었다. 더 작은 차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라둥이보다도 훨씬 작은 차체에 놀라고, 딱 봐도 엄청 오래된 차인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 게다가 보닛에 달린 공기구멍(?) 덕에 강력한 힘까지 느껴졌다.잠시 경탄의 시간이 지난 후, 이번엔 왜인지 라둥이와 묘하게 닮으면서도 어딘가 친근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 찍은 사진은 좀 왜곡이 들어가서 두 차 모두 길쭉하게 보이지만, 각지면서도 동글동글한 실루엣이나 둥근 림라이트가 주는 첫인상 역시 비슷했다.잠시 검색을 해 본 후 내가 느낀 여러 감정들의 이유를 알 .. 2026. 8. 7. 라면 이야기 - 삼양라면 1963 언젠가 소식을 들었으나 구할 길이 없어 지나쳤던 삼양라면 1963. 한국에서 공수해 와서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다.이런.. 실수로 후첨스프를 넣어버리고 말았다.의외로 액상스프였다. 1963년 당시에 이미 이런 기술이?새빨간 국물. 매운 냄새가 확 풍기지는 않지만 국물 빛깔에서 이미 만만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먹어본 감상은..두터우면서도 날카롭게 매운 삼양만의 매운맛.맵탱 소고기흑후추가 그저 날카로운 매운맛 뿐이라면, 삼양 1963은 소고기 육수의 중후한 맛 덕분에 그 날카로움이 살짝 희석되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혔다.이전에 리뷰한 삼양라면 매운맛에 실망감을 느끼며 '이런 맛을 기대했는데..' 라고 생각했던 그 맛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제작진이 혼신을 다하여 그때 맛을 살려낸 것이리라. 내 기억의.. 2026. 1. 16. 라면 이야기 37 - 저가 봉지라면 시장 공략에 나선 닛신의 라면집(ラーメン屋さん)시리즈 봉지라면은 거의 마루쨩 정면(正麺) 만 먹은지 오래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1봉에 86엔 수준), 어지간한 싸구려 라멘집보다 육수가 맛있고,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칼로리도 340정도밖에 안 된다.그러던 어느날 는에 들어온 닛신의 라면집 시리즈. 한 봉에 65엔 수준으로, 과연 이걸로 어디까지 맛을 냈나 궁금해졌다.전부 홋카이도 라멘으로 하코다테 시오(函館しお) 와 삿포로 된장이 있어서 먼저 삿포로 된장을 선택.그리고나서 옆을 보니 아사히가와 쇼유(旭川しょうゆ) 맛도 있었다. 4분 끓여야 한다고.미소된장 스프라 그런지 내내 훅 끓어올라서 면 상태가 보이지 않았다. 조리완료.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건더기 스프는 없다. (正麺도 건더기가 없다)면도 놀이시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데서 먹는 그 노란빛의.. 2026. 1. 4. 라면 이야기 36 - 그 곳에 케찹범벅이 있었다. 닛신 컵누들 계란 듬뿍 오므라이스풍 맛있는 토마토스프(たまごまみれオムライス風コクうまトマトスープ) 이전글보기세븐일레븐에서 계란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포스의 신제품을 만났다. 고민없이 바로 구입.이 뿌요뿌요처럼 앙증맞은 패키지 그림에 이끌린 것도 컸다.앗싸리 시리즈조차 계란 토핑이 많은 컵누들 시리즈이니, 대체 얼마나 계란 건더기가 많은 걸까?그래서인지 칼로리도 가공할 491kcal. 컵라면인데도 농심의 봉지라인 라인업에 근접한 수치다.뚜껑을 따 보니.....!애걔걔..이게 뭐야 1/3 가격의 앗싸리 플레인 컵누들도 이 정도는 들어있는데 말이다. 일반판 시푸드 컵누들에도 이 정도로 계란 건데기가 들어 있다. 여기서 콩고기와 새우를 죄다 계란으로 치환하고 더욱 양을 불린 버전을 생각했으니.. 아무래도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계란 건더기가 사실은 단가가 제일 높았던 걸까?물 붓고 3분 후에는 계란 건더기가.. 2025. 6. 3. 라면 이야기 35 - 30년 간 비빔면의 왕좌를 노려 온 농심의 한 수, 배홍동 칼빔면 지난글보기 오랜 기간 라면업계의 1인자였던 그 농심도, 비빔면만큼은 팔도 비빔면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비빔면 왕좌를 노리는 농심의 노력은 90년대부터 시작되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90년대 중반에 나온 열무 비빔면이다. 패키지부터 초록색으로 해서 비빔면의 제왕 팔도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알맹이를 까 보면 열무는 어디갔는지 모르겠고 결국 포장만 다르게 한 비빔면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다음해인가는 도토리 비빔면이 나왔었다. 검은 면이지만 모밀소바나 냉면과는 또 다른 찰짐이 있어서 나름 괜찮았으나 역시 팔도 비빔면의 아성은 뛰어넘지 못했다. 그 뒤에는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가 몇 년 전 독특한 이름의 배홍동이 나왔다. 무파마 때처럼 이게 무슨 말이지? 하다가 방금.. 2025. 5. 27. 이전 1 2 3 4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