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_타마 지역35 도쿄도 쿠니타치 시(国立市) 나들이① - 가을의 시민 마츠리 지난글보기 저녁에 타치카와에서 약속을 잡은 어느 늦가을. 낮에는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다가 7년 전에 한 번 가봤던 쿠니타치 역을 떠올렸다. 상경계열은 도쿄대학보다 더 편차치가 높다는 히토츠바시 대학(一橋大学) 이 있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서 한 번쯤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지난번에는 남쪽출구로만 나갔던 터라 먼저 북쪽 출구로 나가보았다. 북쪽출구로 나섰을 때의 인상은, 고쿠분지와 비슷하면서 좀 더 깨끗하게 다듬어진 느낌. 역 북광장의 풍경과 탁 트인 하늘이 비슷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다할 상점가 같은 것이 별로 없어서, 역시 남쪽출구로 가기로 결정하고 돌아왔다. 북쪽출구에 뭐가 있는데 지나쳤나 하고 지도를 찾아보니, JR의 거대한 연구단지와 철도 박물관이 있었다.. 2025. 3. 26. 일본 사람들이 가장 살고싶어하는 동네, 키치죠지(吉祥寺) 나들이① 키치죠지(吉祥寺)를 처음 알게 된 건 2017년 드라마 키치죠지만이 살고싶은 동네입니까?(吉祥寺だけが住みたい街ですか?) 였다.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즈음 도쿄 여기저기의 뒷골목을 볼 수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하나씩 마음의 응어리를 가지고 있고, 새 집을 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된다. 테레비 토쿄 (テレビ東京)에서는 정평이 난 힐링계 드라마 중에서도 손에 꼽는 명작.그런데 정작 이 드라마에 키치죠지는 나오지 않는다. 선망의 대상인 키치죠지에 집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다른 동네를 소개시켜 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정작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키치죠지로 떠나보기로 한다. 당시 살던 곳에서 거리로는 7킬로미터.. 2025. 2. 17. 타치카와 역 북쪽출구의 키덜트 천국, 야마다 전기(ヤマダ電機) 7층 하편 - 게임 코너와 유아용 완구 코너 지난글보기https://willucy.tistory.com/m/724268 다음은 계산대 앞의 동키콩이 가리키는 게임 코너로 향해보자. 요도바시카메라나 빅카메라보다도 더욱 적극적으로 DP를 해 놓아서 '게임샵'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풍경. 이런 밀도의 진열대도 이제는 유튜브에서 오래전 게임 발매일 뉴스같은데서나 볼 수 있다. 이견이 없는 최고 주목 타이틀 몬스터 헌터 와일드. 어떤 가전 양판점을 가더라도 이 정도의 부스는 마련되어 있다. 스위치의 간판게임 코너. 화제작이 발매되지 않으면 패미통 게임판매 랭킹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게임들. 그 뒤의 스위치 주변기기 코너. 가장 많이 팔리는 게임기인 만큼 주변기기의 종류도 휴대폰 케이스마냥 엄청나다. 그렇다고해도 이 정도까지 다양한 줄은 몰랐다. 이것이 .. 2025. 2. 3. 타치카와 역 북쪽출구의 키덜트 천국, 야마다 전기(ヤマダ電機) 7층 상편 - 완구와 프라모델, 어린이용 아케이드 게임들 약속이 있어 타치카와 역에 갔다가 한시간쯤 시간이 비어 주변을 거닐게 되었다. 북쪽 출구에는 스루가야(駿河屋) 타치카와점이 있어서 들어가는 순간 시간이 순삭되기 때문에 보통은 그 곳을 가지만, 지인의 아기 선물을 볼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떠오른 곳에 가 보기로 했다. 신주쿠에도 있는 LABI라는 상호의 이 가전 양판점은 야마다 전기(ヤマダ電機)다. 도심의 역 근처 매장에는 야마다 전기 대신 붙이는 LABI는 생활의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LIFE ABILITY OF SUPPLY의 약자라는데, 왜 LAOS가 아닌지 궁금증이 생기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하자. 높은 첨탑을 보는 듯한, 입구에서 올려다본 모습. 위쪽은 타치카와 역의 랜드마크 맨션인 프라우드타워 타치카와(プラウドタワー立川)다. 타워맨션 저층에.. 2025. 1. 27. 2000년대 연식의 일본 아파트(맨션) 구경해 보기 ② 지난글보기 지난번 소개한 쵸후 시(調布市)의 맨션에 이어, 이번엔 하치오지 시 남쪽의 미나미오오사와(南大沢) 역 근방의 UR맨션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갑자기 연락을 받고 헐레벌떡 뛰어갔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느긋하게 구경을 하게 되어 주변 주택가부터 한 바퀴 둘러보았다. 너무 평화롭고 집들이 예뻐서 오늘 갈 맨션이 아니라 이 주택가에 살아보고 싶을 정도.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오늘 소개할 맨션은 2000년에 지어진 하치오지 시 벳쇼(別所)의 UR맨션. 1960년대부터 시작된 타마 뉴타운 계획의 마지막 구역으로, 서쪽 끝이 이 곳이고 동쪽 끝의 이나기 시(稲城市)에 같은 디자인의 맨션이 있다. 다음 포스팅에 이나기 시의 타마 뉴타운 관련 정보가 조금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살펴보시기 바.. 2025. 1. 2. 도쿄도 오우메 시의 마이컴 박물관① - 다시 찾은 오우메 역 지난글보기 사실 이 연재의 지난글은 아니다.마이컴 박물관 소식을 듣고 오래 전 사진을 꺼내 포스팅을 했던 것.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 예약했던 마이컴 박물관에 가 보기로 했다. 단숨에 오우메 역에 도착. 생각보다 훨씬 멀었다. 내린 직후의 플랫폼. 오쿠타마로 가려면 여기서 다시 전차를 갈아타야 한다. 오쿠타마 행 열차를 도쿄 어드벤처 라인(東京アドベンチャーライン)으로 광고하는 모양. 오우메 다음부터는 열차에 나뭇가지가 마구 스칠 정도로 어드벤처 감각이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과장이 아니다. 그러고보니 오쿠타마에는 봄과 여름에만 갔었기 때문에 올해는 겨울에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했다. 맨 끝에서 타서 플랫폼까지 한참을 걸어가게 생겼다. 간판을 나뭇잎 모양으로 새단장한 오우메 역. 도쿄행 열차는 여.. 2024. 11. 29.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