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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

타마 뉴타운 서부 지구의 미나미오오사와(南大沢) - 서쪽 편

by 대학맛탕 2024. 6. 10.

 
본 블로그에서 직접적인 글을 쓴 적은 없지만 몇 번이고 언급했던 타마 뉴타운(多摩ニュータウン).

드디어 그 첫 포스팅을 올린다.
 
 

타카하타 이사오의 걸작, 평성 너구리 대전쟁 폼포코

 
타마 뉴타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평성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平成狸合戦ぽんぽこ ).

2018년 작고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감독 타카하타 이사오(高畑勲)가 1989년 연출했다. 타카하타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재미와 풍자의 밸런스도 좋아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소장 중인 지브리 블루레이는 이 3장으로, 어쩌다 보니 모두 타카하타 감독의 작품이 되었다.



작품의 주 무대는 타마 뉴타운의 첫 삽을 뜬 나가야마 단지(永山団地). 너구리들은 각종 변신술로 공사현장을 방해하며 저항하지만 점점 밀려나게 된다.

소모전이 계속되어 너구리들도 지쳐가고, 너구리들 내부에서 적당히 타협하자는 온건파와 전면전을 불사하자는 강경파로 나뉘게 된다. 결국에는 강경파가 인간과의 전투에서 대패한다. 모두 고향을 떠나고, 일부 변신을 할 수 있는 너구리는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5분의 시퀀스. 결국 인간에게 떠밀려난 너구리들이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 공사장을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잠시 되돌린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마을보다도 훨씬 더 오래전의, 너구리들이 그리워하는 마을로 바뀌는데, 그 장면이 장관이다.

 
그리고 그 후일담으로 완공된 나오는 완공된 맨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작중 내내 공사하던 단지는 오래된 한국 아파트와 비슷한 회백색의 콘크리트 5층짜리 뿐이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 연출한 것으로 생각했다.

 
어라?

 
한 폭의 수채화같이 아름다운 마지막 신의 배경은, 실제로 있는 곳이었다. 
이 단지로 가기 위한 입구인 미나미오오사와(南大沢) 역부터 천천히 둘러보자.
 
 
 
 

미나미오오사와 역 주변

처음 미나미오오사와 역에 갔던 것은 2018년. 폼포코의 로케 지역이라는 걸 알고 그 주 주말에 바로 떠났다.

역 출구를 나와 왼쪽을 바라본 풍경.
오른쪽에 커다란 이토요카도(イトーヨーカドー) 를 품은 상가건물이 있고, 왼쪽 멀리 보이는 포레스트 몰에도 여러 상점과 병원이 들어서 있다.

물론 처음 갔던 당시에는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몰랐고, 깨끗한 거리 풍경과 예쁜 맥도날드가 있네~ 여기도 요카도가 있네~ 하는 정도의 감상이었다.

 
오늘의 목적은 서쪽이기 때문에 출구 오른쪽으로 걸어갔다. 역 바로 옆 토호 시네마(東宝シネマ)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미츠이 아울렛 파크(三井アウトレットパーク)가 보인다. 그보다 멀리 뒤에 종탑처럼 보이는 건물은 도쿄 도립대학(東京都立大学)

 
아늑하게 꾸며놓은 아울렛 파크 북쪽 구역의 전경. 북쪽은 의류매장의 수가 적고,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남쪽이 아울렛의 본 구획으로, 만화로 재현한 유럽처럼 예쁘게 꾸며놓았다. 

 
아울렛에서 역 쪽을 다시 뒤돌아본 풍경.

 
아이들을 위한 꼬마열차도 운행 중이었다. 

 
미츠이 아울렛 파크는 2008년부터의 이름으로 그 전에는 라 페트 미나미오사와(ラ・フェット多摩南大沢) 였다고 한다.

이곳에 처음 와 본 것이 2018년이니 그 이전의 모습을 기억할 리 없으나, 놀랍게도 2008년에 이 곳의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고 있었다.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의 3화에 등장했던 것. 드라마가 2006년이니 2006년의 모습이겠다.


함께보기>>>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 세 번째 정주행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 세 번째 정주행

연휴 때 일본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를 다시 봤다. 이걸로 3번째 정주행.지난번 타마테크(多摩テック)이야기를 해서 기억에 남았던 건지, 최근에 본 부적절에도 정도가 있어!(

willucy.tistory.com

 
 아울렛을 지나 다시한 번 고가 다리를 건너다가 아랫쪽을 내려다 본 풍경. 왼쪽의 산은 도쿄 도립대학 부지로, 녹음이 우거진 캠퍼스 안도 너무 이쁠 것 같다.


 도쿄도립대학 정문까지는 계단을 올라야 하나 오른쪽이 휠체어나 자전거를 위해 길게 둘러친 오르막길이 있어서 올라가봤다. 

 
전망이 너무 좋아서 계단이 있어도 자연스레 오르게 되는 곳. 멀리 보이는 빌딩같은 건물 두 동은 타워맨션으로, 미나미오사와 동쪽의 랜드마크다. 맨션 주민이 아니면 지옥의 108계단을 올라야 하는 저 곳의 이야기는 동쪽 편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구글 3D지도로 내려다 본 풍경.
주변 풍경에 눈을 빼앗겨 시간이 걸렸지만. 사실 역에서 나와 300미터 걸어온 것에 불과하다.
 
 
언덕에서 미나미오오사와 역 쪽을 내려다본 모습. 미츠이 아울렛의 규모가 대략 짐작이 된다. 멀리 보이는 갈색 건물은 하치오지 시약소(市役所, 시청) 미나미오오사와 분소를 겸한 오피스 빌딩, 프레스코 미나미오오사와(プレスコ南大沢)다. 

 
 다 올라와서 다시한 번 바라본 동쪽. 

 

 
도쿄도립대학 정문의 안내도. 
 
 

 
위 안내도의 주황색 섹터를 구글지도로 내려다 본 모습. 한 번 들어가보고 싶지만 정문에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쓰여있어 단념했다. 

 
전체 부지는 이 정도로 커서, 동쪽의 케이오 호리노우치(京王堀之内) 역까지의 2/3에 미칠 정도로 커다란 캠퍼스를 자랑한다. 그 위쪽의 맨션과 더불어 산 하나가 통째로 개발된 셈. 여기에도 너구리들이 살았으려나..?

 
 
도쿄 도립대학을 바라보고 다시 왼쪽으로 이동. 목적지까는 아직 멀어서, 오른쪽에 캠퍼스를 두고 한참 걸어가야 한다.

 
대학교의 울타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걸어가는 도중에도 들어갈 수 있다.

 
걸어가다 보면 멀리 미나미오오사와 학원 1번가 맨션이 보인다. (南大沢学園一番街) 학원가라니 상당히 특이한 이름인데, 일본에서 학원(学園)이라 하면 학교를 일컫는 말로(한국에서의 학원은 塾라고 한다.), 주변에 학교가 많아서 그렇게 붙었나 보다. 

 
또한 번 고가다리를 건너, 타마 뉴타운 미나미오오사와 단지로의 진입. 

 
아까 본 맨션이 더 잘 보여서 다시한 번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처음 이 곳을 봤을 때, 오래전에 살던 분당신도시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맨션 외벽의 색깔이 90년대 한국 아파트 같아서일까? 도쿄에서 이런 조경에 디자인의 이런 건축스타일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벨코리누 미나미오오사와  5쵸메 3번지

※이후에는 '벨코리누'로 줄여서 부르도록 하겠다.
 
다리를 건너면 똑같은 산책로가 계속되는데, 오른쪽에 타마 뉴타운 미나미오오사와 단지가 보인다. 

 
앞으로 소개할 이 구역의 맨션들과 달리, 약간은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 아파트의 놀이터는 너구리보다도 토토로가 살고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폼포코 마지막 장면의 그 장면을 검색해보면 벨코리누 미나미오오사와(べルコリーヌ南大沢) 라고 나온다. 조금 더 나아가서 벨코리누 미나미오오사와라는 이름의 UR(도시재생기구) 간판을 발견하고 드디어 찾았다! 고 기뻐했다.
 

 
단지 앞의 풍경을 보면 지금 너구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 UR은 벨코리누 5쵸메 3번지로, 미나미오오사와의 아주 일부에 불과했다.

 
 
UR은 쉽게 설명하면 '임대사업만 하는 주택공사'라고 보면 된다. UR 맨션은 임차 시 발생하는 레이킹(礼金, れいきん) 이 없어서 입주 시의 부담이 적다. 레이킹이란 입주 시 임차인이 집세 1~2개월치를 사례금으로 지불하는 제도로 법으로 정해진 건 아니고 금액도 집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시키킹(敷金, しききん)은 입주 시 보증금으로 맡겨두고 퇴거 시 수리비를 제하고 돌려받는 돈으로, UR은 2개월 치 집세를 시키킹으로 받는다.

레이킹도 그렇지만 외국인이 입주하려 할 경우 보증인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임차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UR은 레이킹과 보증인이 둘 다 필요없어서 한국인들도 많이 입주한다. 

23구 내의 UR은 대부분 60년대~80년대에 지은 단지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연식을 들으면 저런데서 살 수가 있나 싶지만 UR은 관리 및 유지보수 공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실내는 어디든 깨끗해서 사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이런 메리트들이 있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맨션에 비해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다.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재생기구인 JKK라는 것도 있다, 그건 동쪽 편에서 다루겠다.

 

일본 부동산 및 UR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함께보기>>> 2000년대 일본 아파트(맨션) 구경해 보기

 

 

 

 

돌아와서, 벨코리누 5-13은 미나미오사와 서쪽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어 가던 1989년에 준공되었는데, 도시재생기구 역시 타마 뉴타운의 개발주체 중 하나였으니 그 때부터 임대 전용으로 나왔다고 추측한다. UR 측에서 단지를 매입하여 임대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많은 세대수가 전부 나가고 임대로 돌린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외관을 보면 참 예쁘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사람이 적다는 것도 어느정도 사실이라고 느꼈다. 일요일 오후 이 시간대에 30분을 걸으며 마주친 사람이 5명 정도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 지역의 매물을 여러 번 찾아본 경험으로는, 아무리 많아도 2~3개 정도가 나와있는 편이다. 2024년 6월 현재도 매물은 단 한개. 텅텅 비었다면 이럴 수 없는 것인데, 인적이 드문 것 또한 사실이니 진실을 알 수가 없다. (그나마도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도중에 나갔다. )

출처 : UR 임대정보 페이지(https://www.ur-net.go.jp/chintai/kanto/tokyo/20_4340.html)

 
 

벨코리누 5쵸메 6번지와 마주보는 미나미오오사와 학원 4번가(南大沢学園4番街)

 
UR단지를 지나면 벨코리누 5쵸메 6번지가 나온다.
※이후 계속 반복되는 나오는 '번지' 는 한국의 '단지'의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타마 뉴타운 미나미오오사와 학원 2번가(南大沢学園2番街)가 보인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처음 들어올 보았던, 한국 아파트와 비슷한 느낌의 타마 뉴타운 미나미오오사와 단지. 이 길을 보았을 때 오래전에 살았던 분당 정자동과 너무 비슷한 풍경이라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다.

 
 
남쪽으로 느슨한 언덕길을 내려오면 보이는 학원가 4번지는 초록색을 중심으로 배색하여 벨코리누와는 또다른 이채로운 디자인이다.

 
이 곳은 몇 년 뒤인 90년대 중반에 준공되었다.

 
 
학원가 쪽에서 벨코리누 5쵸메 6번지를 를 바라본 풍경.
곳곳에 서 있는 이 첨탑 모양의 건물은 지도에서 단지명이 검색이 되지 않는데, 벨코리누 단지들의 사이사이에 서 있기 때문에 같은 벨코리누 단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본 맨션은 같은 맨션인데도 건축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왼쪽은 학원가 5번지, 오른쪽이 4번지다.

 
 
 

가장 아름다운 벨코리누 미나미오오사와의 중심, 5쵸메 13번지

다리를 건너 내려오는 길목에서 보이는 벨코리누 5쵸메 7번지가 보이고

 
7번지와 마주보는 13번지에서 너구리 그 장면의 목적지를 찾아 걸어가니 갑자기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유럽과 같은 풍경에 잠시 멈춰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런 곳에 살면 언제나 이런 풍경을 볼 수 있겠지.

 
루프 발코니에는 잔디가 깔려있어서 큰 화단을 마련해 놓은 집들도 있었다.

 
마치 유럽의 골목을 연상하는 비탈길. 건물 사이로 계단이 있어서 맨션 단지가 아니라 산을 따라 생겨난 마을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침내 마지막 장면의 그 곳에 도착하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폼포코 마지막 장면의 그 원뿔과 돌로 만든 연못이 보였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 나서 깨달았다. 내가 그 장면의 배경이 된 맨션 사이로 내려왔다는 것을. 5쵸메 13번지가 그 장면이었던 것이다.
 

 
 
이 곳의 사진을 그대로 본따서 그린 듯,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그 풍경과 똑같았다. 물이 흘러가던 인공연못은 모두 메말라 있었지만, 블럭이 차곡차곡 쌓인 듯한 루프 발코니와 이탈리아 피렌체 같은 붉은 지붕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위에서 바라볼 때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어서,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도록 만든다.

 
 
원뿔 모양의 기념비가 우주에서의 메시지 기념물(モニュメント宇宙からのメッセージ)로 구글 지도에 등록되어 있어, 이 곳을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연못 쪽에서 바라본 또 하나의 UR단지 벨코리누 미나미오오사와 5쵸메 16번지.

 
몇 년 뒤 5쵸메 16단지로 집을 보러갔을 때 5층에서 바라본 뷰. 조금 막혀 있지만 5쵸메 13번지의 저 경관이 어느정도 보인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동은 경관이 훨씬 더 좋을 듯.


파노라마로 찍은  연못 부근.

 
17번지에서 13


주변을 계속 거닐어보다가 슬슬 돌아가기로 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목의 벨코리누 미나미오오사와 5쵸메 22번지. 벽면을 베이지색으로 한 지금까지 본 곳들과는 또 다르게 전부 갈색 벽돌로 지어져 있었다. 나중에 전체 단지를 보니 이 곳만 이렇게 지어져 있었다.

 
 단지 사이에 초등학교가 있다. 일본에도 초품아 같은 단어가 있는 지 문득 궁금해졌다.

 
길목 오른쪽에 보이는 벨코리누 5쵸메 9번지와

 
 아까 지나쳐 온 벨코리누 5쵸메 7번지의 남쪽 섹터. 이 사진의 왼쪽 고가를 경계로 해서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13번지 남쪽 섹터와 이어진다.

 
애니메이션의 이 장면은 모뉴먼트 남쪽의 11번지까지 포함해서 잡은 구도다. 위 사진에서 200미터쯤 아래로 내려와서 찍었다고 보면 된다.

 
도쿄도립대학 모뉴먼트까지의 경로를 지도 상에 그려봤다. 구글지도 링크도 만들어 봤으니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클릭해 보시기 바란다.


아울렛 쪽으로 되돌아오니 이미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있었다.


 
미나미오오사와 역 건너편의 상가건물 프렌테 미나미오사와(フレンテ南大沢) 5층에 고기 요리점만 모여있는 도쿄 미트레어(東京ミートレア)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야키니쿠를 맛있게 먹고, 일본식 냉면도 먹었다. 일본식 냉면에 올라간 김치는 익숙하지만, 이제보니 조미김도 올려놓았다. 하루종일 걸은 탓에 순식간에 다 비웠다.


사진이 많이 떨렸지만 해질 녂에 담은 미나미오오사와 역 풍경도 담아 본다. 

 
 
아파트를 보는 것만으로 하루를 보낸, 신기한 하루였지만 이 날의 기억이 잊지 못해 급기야 미나미오오사와 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급전개) 그 이야기는 동쪽 편에서 소개하겠다.

 
미나미오오사와 역은 신주쿠 역에서 케이오 사가미하라선(京王相模原線)의 하시모토행(橋本行き)를 타고 52분 소요된다. 케이오 사가미하라 선이라고 따로 쓰여있는 것이 아니니 사가미하라선 이라는 안내를 찾지 않는 편이 덜 헷갈린다.
 
하시모토로 가는 열차는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도에이신주쿠선(都営新宿線)과 직결 운행을 하는 열차로 보통의 케이오센과 달리 차량이 초록색이니 크게 헷갈릴 것은 없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이 차량은 케이오선(京王線) 신주쿠 역이 아니라 케이오 신선(京王新線) 신주쿠 역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 타는 곳에 아예 다르니 주의하자. 설명을 써 놓고도 이게 전달될 거라는 자신은 없는 이 기분은 무엇일까..

 

 
다음 편은 미나미오오사와 역 동쪽 벳쇼(別所) 지역의 타마 뉴타운 및 나가이케 공원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나기 시(稲城市) 이야기를 할 때 언급했던 와카바다이(若葉台)  지구와 같은 2000년에 완공된 지역으로, 고풍스러운 서쪽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