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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공작소
짤막하게나마 지금 써놓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것만 같아 급히 쓰는 짧은 감상. 연주를 듣는 내내 모든 걸 처절하게 게워낸다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간 언니는 "너무나 처절해서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느낌"이라 표현했으니 우리 둘의 감상은 많이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연주회의 여파인지 한동안 멍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동조되는 그런 걸 뭐라고 했더라. 글루미 선데이만 들으면 자살한다는 그런 거. 연주를 했을 당시의 연주자의 감정이 정확히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여튼 나까지 허우적대느라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연주가 좋지 않았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발라드를 들으면서는 조금 울었다.
진작에 만년필 파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가죽 파우치는 왠지 다 마음에 안 들고, 문구 사이트에서 찾은 천으로 된 파우치는 부담스럽게 샤방샤방했고, 아마존 재팬에서 주문한 천 파우치는 길이가 짧아서 키가 큰 만년필은 클립이 꽂히질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블로그에 천으로 된 파우치를 주문 제작하시는 분이 계셔서 맘에 드는 원단을 골라 주문을 했다.그리고 오늘 도착. 이렇게 도일리 페이퍼와 에어캡으로 잘 포장이 되어서 왔다.아래에 깔린 책은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못 사다가 이제서야 주문한 MANAGA 3호. 사진으로는 회색 같은데 실제로는 약간 녹색빛이 도는 카키색 원단이다. +_+왜 사진에선 차가운 무채색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실물은 따뜻하고 오묘한 색감. 단추를 풀고 덮개를 열면 이렇게..
전부터 사고 싶었던 CD가 있어서 일본 아마존에서 주문을 하다가 애매하게 금액이 좀 비길래 이때다 싶어서 잉크 2개를 질렀다. 전부터 궁금했던 고베잉크. 말 그대로 일본 고베(神戸) 지역의 잉크다. 일본은 ご当地インク라고 해서 지역 한정 잉크를 발매하는 펜샵들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런 지역 잉크는 이 고베잉크(정확한 상품명은 Kobe INK物語)를 기획, 판매한 나가사와 문구 센터가 원조다. 그래서인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잉크 종류도 제일 많다. 총 50여가지나 되어서 그중에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원래는 오카모토 핑크나 누노비키 에메랄드를 갖고 싶었지만 주문 당시 품절 상태였던 관계로 ;ㅁ;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색으로 질렀다. 내가 산 건,하토바 블루(波止場ブルー), 일명 '부두 블루..
일본 오카야마에 있는 우사기야(うさぎや)라는 문구점에서 무려 62자루(!) 한정으로 발매한 만년필 하나가스미(花霞).핑크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캡탑에 토끼가 그려져 있다고 하길래 토끼덕인 나는 참지 못하고 냉큼 질렀다. ㅠㅠ 세일러 프로페셔널 기어 슬림을 베이스로 만들었다고 한다.가진 게 세필밖에 없고, 일제 MF촉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왜 나는 멀쩡한 MF 옵션을 놔두고 왜 또 F촉으로 질렀는가... 어쨌든 무사히 도착했다.손편지인 줄 알고 감동하려고 했는데 손으로 쓴 걸 복사한 거였다. 흥. 세일러 만년필은 처음이네. 두근두근... 드디어 개봉!! 클립과 중결링은 골드가 아니라 핑크골드였다.배럴과 캡의 핑크빛이 상당히 여리여리한 색이라 자칫 밋밋해질 수 있었는데 핑크골드로 확 살아난 것 같다..
지난달에 질러서 이번 달 초에 받은 잉크 이야기.생각해 보니 만년필 동호회에만 쓰고 블로그에 쓰는 걸 까먹어서... 잉크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이 책부터.취미의 문구상(趣味の文具箱)이라는 일본의 필기구 관련 잡지인데, 32호가 잉크 특집이라고 해서 지난달에 샀었다. 펼치면 이런 무시무시한 정보가...(사실 사 놓고 뿌듯해서 거의 가지고만 있고 내용을 찬찬히 읽어 보진 않았다 ㅎㅎ 관심 있는 부분만 슉슉) 전국 각지의 한정 잉크들.한정판의 노예인 나는 여기에 초집중... 그러다 이런 곳을 발견했다.시즈오카현에 있다는 RYP라는 공방인데, 오리지널 잉크를 블렌딩해서 팔고 있다고. (베이스는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 공방에 방문하면 원하는 색상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한다.그리고 미리 만들어서 팔고 있는..
일본으로 문구 기행(을 빙자한 먹부림) 다녀온 이야기도 써야 하고 이것저것 할 말이 많았는데 하나도 못 남기고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사진 옮기면서 보니 만년필 사진이 있어서 짧게 남기고 가야겠다. 지난달 초에 오로라 할인 끝나기 직전에 산 스타일 레진 핑크 EF닙.다들 이걸 돼지핑크라고 부르던데, 딱 소세지 같은 분홍이다. (그래서 산 거지만)난 붉은 분홍보단 누르스름한 기운이 섞인 분홍이 좋더라. 여튼, 어쩌다 보니 일본산 만년필만 쭉 쓰다가 처음으로 손에 넣은 유럽 만년필.워낙 잘 깨져서 설탕바디라 불린다길래 캡을 만년필 뒤쪽에 꽂질 못하고 있다. 떨어져서 깨질까봐... 처음엔 컨버터에 잉크를 주입해서 썼는데, 좀 심각할 정도로 끊겨서 나왔다.원래 이런 건지 나한테 온 게 이상한 건지 모르겠어서 길을..
주문한 딥펜이 드디어 도착했다. 왜 이렇게 배송이 늦나 했더니 함께 주문한 노트가 품절이어서 오래 걸렸다고...역시 펜은 잉크를 부르고 종이를 부르네 ㅎㅎ 사고 싶은 게 점점 늘어난다. 쨔잔~ 아래에 깔린 노트는 클레르퐁텐 스프링노트 세이지.그 위로 펜촉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L'Ecoliere(어떻게 읽지?), Steno(스테노), 그리고 브라우스의 캘리그래피용 1.1mm닙.잉크는 지난번에도 썼지만 10ml 병에 소분한 이로시즈쿠 3색. 딥펜은 조금만 힘을 줘도 잉크가 왈칵 쏟아져 나오는 게 신선한 느낌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꽤 애를 먹었지만... 만화 그릴 때도 이랬던가?? 하도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나네... 뭘 써 볼까 하다가 鈴木秀子(스즈키 히데코) 수녀님의 今日幸せになる171の言葉(오늘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