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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의 정석 올해 끝까지 다 읽은 몇 안되는 책, 게임 기획의 정석.원서는 2013년에 출간된 책이라 무려 10년이 지나 번역된 셈인데, 지금 읽어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페이지의 인용과 내 생각을 남겨 본다. P.31 스펙터클은 이미 있는 것(감정 메카닉) 을 강화할 때 효과적이다. '감정 메카닉'이라는 개념을 잡으니, 스펙터클이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됐다. 하지만 이 내용을 '스펙터클 없이도 메카닉만 잘 짜면 된다' 로 오해하면 안된다. P.49 플로우는 플레이어의 수준에 완벽하게 맞는 도전이 제시될 때 나타난다. 나는 언제나 '정당한 플레이로 깨는 즐거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레벨 노가다로 깨는 걸 극히 꺼리는 편인데, 이 플로우를 얻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2024. 12. 11.
웅진 과학앨범의 원전, 아카네 쇼보 과학앨범(あかね書房科学のアルバム) 한국에서도 그랬듯, 일본에 와서도 주말에는 종종 도서관에 가서 책을 구경한다. 해가 질 때의 풍경이 특히 좋은 무사시사카이 역 앞의 도서관 무사시노 플레이스(武蔵野プレイス). 날씨가 좋을 때면 이 앞에 앉아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도서관에 들어설 때의 책 냄새도 좋지만, 이런 것들이 책으로 쓰여졌구나.. 하는 탐험이랄까? 그래서 사실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거의 구경을 한다. 뭔가 본말전도같지만. 도서관의 시청각 자료에실에는 DVD나 CD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 곳도 빼놓지 않고 둘러본다. 일본 도서관에서 발견한 양수경씨의 앨범 どんなKISSも覚えてる(쇼와 말 헤이세이 초의 그 감성!) 와 전곡 베스트를 발견한 적도 있다. 어린이 코너를 종종 구경하곤 한다. 일본에는 紙芝居(かみしばい)라는 슬라.. 2024. 9. 3.
[책] 필로소마 오피셜 아트북 무려 19년 전에 쓴 필로소마 리뷰 읽으러 가기 왜 이 게임에 이렇게 열광하는지는 이전 포스팅에서.. [PS] 필로소마 포스팅 가뭄의 늪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요즈음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2005년에 써 두었던 글을 올려본다. 워낙 좋아했던 게임이라 무작정 휘갈겨 썼던 글인데..90년대 게임라인스러운 표현 willucy.tistory.com 작년 연말 오랜만에 클리어한 뒤 제작진이 궁금해져서 필로소마 오피셜 아트북을 구했다. 모든 대사가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설정화, 개발진 인터뷰까지 수록한 완전판 설정집. 당시엔 그저 CG기술을 마음껏 살린 영화를 보는 듯 했지만(직접 플레이한 영상) 이렇게 치밀한 콘티가 있었기에 가능한 비주얼이었다. 필로소마의 스테이지 2는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분위기로, .. 2024. 2. 25.
파멜라 드러커맨, <프랑스 아이처럼> 임신 후기 즈음이었던가? 친한 언니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는 책 한 권을 알게 되었다. 제목은 《프랑스 아이처럼》. 사실 임신 기간 중에도 특별히 태교를 하지 않았고 육아 서적도 따로 챙겨 보지 않았다가, 이 책을 더 일찍 읽었다면 좋았을걸 그랬다는 언니들의 한결같은 추천으로 구입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괜히 이 말 저 말에 혹해서 제대로 된 육아 철학을 정립하지 못하고 여러 사람의 말에 끌려다니게 될까봐 육아 서적을 의식적으로 피해 왔던 것도 있었는데, 이 책은 아는 사람들의 추천이니 읽어 볼 만하겠다 싶어서 바로 주문을 했다. 이 책은 미국의 한 기자가 프랑스에서 살면서 발견한 프랑스식 육아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아이들 키우는 방식이 미국식 육아법과 닮아 있는 우리나라 엄마들 역시 충.. 2014. 1. 17.
아리카와 히로, <植物図鑑(식물도감)> 식물도감(植物図鑑) - 아리카와 히로(有川浩) 저 지난번에 도쿄에 갔을 때 서점가를 서성이다가 말랑한 소설책이 읽고 싶어서 집은 책.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매대에 진열된 책만 보고 골랐다. 소설답지 않게 '식물도감'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게 신선했고, 연애 소설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이름에 걸맞게 왠지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반대로 두근거렸다. 그리고 이 예감은 적중했다. 바로 읽지는 못하고 있다가 곧 다시 오사카로 떠나게 되었는데, 무심코 가방에 넣었던 것을 공항 가는 길에 꺼내 읽었다. 읽다가 덮으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은 참 오랜만에 읽어 보는 것 같다. 여행지에 가서도 아무리 지쳐도 자기 전 숙소에서나 이동 중에 꼬박꼬박 읽었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다 읽어 버렸다... 2013. 1. 27.
[책] 명탐정 호움즈의 정체 오늘 아침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을 다 읽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명탐정 호움즈'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요즘 헐리우드영화 각본으로 써도 될 만큼 훌륭한 사건의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코난 도일 재단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시리즈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실크 하우스의 비밀에 대해서는 사실 그 정도이고, 나는 '셜록 홈즈 대표 단편선'을 읽었을 때와 똑같이 어렸을 때 읽었던 '명탐정 호움즈'의 추억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학원 선생님이 내가 갖고있는 책을 보시고는 그 책 나도 어렸을 때 읽었던 거라며 정말 오래된 책이라고 했던 일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걸어둔 계림문고 호움즈 글을 보려고 했지만 링크가 깨져 있어서 어쩔 수 없.. 2012.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