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2 웅진 과학앨범 퍼펙트 카탈로그 ① - 1~15권 이전글보기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께서 세트를 사 주신 이후 35년 간 갖고 있었던 웅진 과학앨범, 너무 좋아하는 책이지만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 일본 도서관에 기증 문의를 했으나 받지 않는다 하고 그대로 버리기는 너무나 아쉬워서 곤란해하던 차, 다행히 지인 분의 아이들이 과학책을 좋아한다고 하여 양도하게 되었다. 게임 소프트를 제외하고 유년시절의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물품이라, 떠나보내기 전날 한 권 한권 닦으면서 추억을 더듬었다. 그러다가 어떤 책이 있었는지 남겨두겠다는 생각이 들어 퍼펙트 카탈로그를 쓸 마음이 들었다. (처음부터 전집이지만) 이 책을 좋아하셨던 분들이 '아 예전에 이 책 많이 읽었지~' 하시며 기억할 수 있으시면 좋겠다. 원전이 되는 아카네 쇼보(あかね書房)판 과학앨범(科学のア.. 2025. 5. 6. 웅진 과학앨범의 원전, 아카네 쇼보 과학앨범(あかね書房科学のアルバム) 한국에서도 그랬듯, 일본에 와서도 주말에는 종종 도서관에 가서 책을 구경한다. 해가 질 때의 풍경이 특히 좋은 무사시사카이 역 앞의 도서관 무사시노 플레이스(武蔵野プレイス). 날씨가 좋을 때면 이 앞에 앉아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도서관에 들어설 때의 책 냄새도 좋지만, 이런 것들이 책으로 쓰여졌구나.. 하는 탐험이랄까? 그래서 사실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거의 구경을 한다. 뭔가 본말전도같지만. 도서관의 시청각 자료에실에는 DVD나 CD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 곳도 빼놓지 않고 둘러본다. 일본 도서관에서 발견한 양수경씨의 앨범 どんなKISSも覚えてる(쇼와 말 헤이세이 초의 그 감성!) 와 전곡 베스트를 발견한 적도 있다. 어린이 코너를 종종 구경하곤 한다. 일본에는 紙芝居(かみしばい)라는 슬라.. 2024. 9. 3. 파멜라 드러커맨, <프랑스 아이처럼> 임신 후기 즈음이었던가? 친한 언니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는 책 한 권을 알게 되었다. 제목은 《프랑스 아이처럼》. 사실 임신 기간 중에도 특별히 태교를 하지 않았고 육아 서적도 따로 챙겨 보지 않았다가, 이 책을 더 일찍 읽었다면 좋았을걸 그랬다는 언니들의 한결같은 추천으로 구입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괜히 이 말 저 말에 혹해서 제대로 된 육아 철학을 정립하지 못하고 여러 사람의 말에 끌려다니게 될까봐 육아 서적을 의식적으로 피해 왔던 것도 있었는데, 이 책은 아는 사람들의 추천이니 읽어 볼 만하겠다 싶어서 바로 주문을 했다. 이 책은 미국의 한 기자가 프랑스에서 살면서 발견한 프랑스식 육아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아이들 키우는 방식이 미국식 육아법과 닮아 있는 우리나라 엄마들 역시 충.. 2014. 1. 17. 아리카와 히로, <植物図鑑(식물도감)> 식물도감(植物図鑑) - 아리카와 히로(有川浩) 저 지난번에 도쿄에 갔을 때 서점가를 서성이다가 말랑한 소설책이 읽고 싶어서 집은 책.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매대에 진열된 책만 보고 골랐다. 소설답지 않게 '식물도감'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게 신선했고, 연애 소설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이름에 걸맞게 왠지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반대로 두근거렸다. 그리고 이 예감은 적중했다. 바로 읽지는 못하고 있다가 곧 다시 오사카로 떠나게 되었는데, 무심코 가방에 넣었던 것을 공항 가는 길에 꺼내 읽었다. 읽다가 덮으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은 참 오랜만에 읽어 보는 것 같다. 여행지에 가서도 아무리 지쳐도 자기 전 숙소에서나 이동 중에 꼬박꼬박 읽었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다 읽어 버렸다... 2013. 1. 27. [책] 명탐정 호움즈의 정체 오늘 아침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을 다 읽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명탐정 호움즈'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요즘 헐리우드영화 각본으로 써도 될 만큼 훌륭한 사건의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코난 도일 재단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시리즈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실크 하우스의 비밀에 대해서는 사실 그 정도이고, 나는 '셜록 홈즈 대표 단편선'을 읽었을 때와 똑같이 어렸을 때 읽었던 '명탐정 호움즈'의 추억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학원 선생님이 내가 갖고있는 책을 보시고는 그 책 나도 어렸을 때 읽었던 거라며 정말 오래된 책이라고 했던 일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걸어둔 계림문고 호움즈 글을 보려고 했지만 링크가 깨져 있어서 어쩔 수 없.. 2012. 1. 14. 안상헌,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대개 3년을 전후해서 슬럼프가 찾아오곤 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으니 더 일찍 오는 사람도, 늦게 오는 사람도, 혹은 오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도 그럴 것이, 학생 때는 싫든 좋든 몇 년 주기로 생활 패턴이 바뀌므로 내가 원치 않아도 환경이 변해서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지만,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본인이 마음 먹고 뭔가를 하지 않는 이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 때 사람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지금의 회사에 만족하고 더욱 충성하거나, 변화와 성장을 꿈꾸며 새 직장을 찾거나, 막상 진로를 바꾸려니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생활을 계속하거나, 체념하고 일 이외의 것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거나... 그런데 그 누구도 그런 상황이 닥.. 2011. 1. 18.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