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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컵라면 이야기

라면 이야기 - 13. 닛신 완전메시(完全メシ) 야키소바 U.F.O 비교 리뷰

by 대학맛탕 2024. 3. 17.

 

 

최근 닛신이 밀고 있는 즉석식품 시리즈 완전메시(完全メシ) 시리즈가 있다.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영양 밸런스를 제대로 챙겨서 그야말로 완벽한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컨셉이다. (완전밥이라 하니 던전밥도 아니고 미묘해서 그대로 읽음) 닛신의 제품 홈페이지에는 5가지의 전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었다.

 

 

 

 

 

마트에 장보러 갈 때마다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두고 있어서 항상 눈길이 가던 참이었다. 헌데 가격이 무려 375엔!(세금포함) 마트 기간한정 세일이 이 정도면 400엔 가까이 한다는 이야기인데 대체 얼마나 더 맛있고 영양이 있길래 궁금했었다. 

 

 

 

비교해보고자 본래의 야키소바 U.F.O. 도 하나 사기로 했다. 세일이라고는 하지만 138엔. 이렇게나 쌌나!?

 

우선은 사발크기 비교. 50%정도 더 크고, 인스턴트 느낌이 다분한 데 비해 라멘집의 용기에 더 가까워졌다. 

 

 

먼저 완전메시 버전부터 먹어보기로 했다.

 

 

 

스프가 5개나 들어있다! 조미김이나 챠슈 등의 특수재료가 있는 컵라면인 경우에 3~4개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 완전메시 시리즈. 이건 뭐부터 넣어야 할 지 모르겠다. 

 

 

순서대로 배열하려고 하니, 왼쪽의 건더기 스프만 먼저 넣고 나머지 4개는 전부 면을 익힌 뒤에 넣으라고 되어 있었다. 초록색 액체스프는 노란색 조미유는 그릇 위에 올려서 데워먹어야 한다.

 

면에 건더기 스프만 올린 모습. 이 시리즈도 튀기지 않은 건면이었다. 면 장인 시리즈를 만든 닛신이기에 기대해 볼 만 하지만 야키소바로서는 좀 가늘어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건더기스프를 포함한 볼륨감도 상당히 부족해 보였다.

 

 

지난번에 리뷰한 닛신 면 장인 시리즈. 튀기지 않은 건면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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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기다리라고 하니 오리지널 야키소바 U.F.O.로 뚜겅을 덮어줬다.

 

면이 익은 뒤 믈을 버리고 액체스프와 조미유, 후리카케를 뿌린 모습. 

 

확실하게 비벼줬다. 냄새는 좋지만 역시 가늘고 적은 면이 여러모로 우려된다. 

 

먹기 직전에 뿌리라는 분말 조미료 투하. 건어물 냄새가 감도는 것이 확실히 보통의 컵라면과는 다른 풍미가 느껴졌다. 

 

완성 후 시식.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로 이 가격에 어울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우려했던 가는 면은 식감이 예상대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소스와의 접촉면이 많아서 매우 짰다. 매운맛이 덜한 일본 음식을 짜게 느끼는 한국 여행객에게는 훨씬 매우 짜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고 영양소가 많다 한들 근본적인 맛과 식감이 열화되어서는 곤란하다. 하다못해 그릇이라도 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비어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 끼 식사로는 낙제점으로, 밥이 들어있는 카레메시 시리즈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졌다. 카레메시 맛있으니까 완전메시면 훨씬 맛있겠지.. 했던 생각이 오히려 의심으로 바뀌어, 그것도 한번 검증할 필요를 느낀다. 

 

비교검증차 샀던 야키소바 U.F.O.를 다음날 먹어봤다. 이번에 알았는데 UFO야키소바 아니고 야키소바 U.F.O.였다.

 

뚜껑을 열자마자 꽉 들어찬듯한 면과 심플하게 노란색 봉투의 소스만 들어있다. 닛신 야키소바 U.F.O. 브랜드 그 하나로 밀고나가는 느낌. 미리 들어있는 건더기도 상당히 충실하다.

 

완전메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 풍성함! 가는면에 비한 풍성함이 더 돋보인다. 

 

사진이 조금 떨렸다. 비벼놓고 보니 완전메시와 비교해서 간짜장과 짜장과 같은 때깔 차이가 나지만, 이 쪽이 훨씬 맛있다. 

 

이렇게 기대에 크게 반하는 결과를 보고 나니, 마트의 잘 보이는 곳에 항상 특가로 있었던 건 잘 팔려서가 아니라 재고가 많이 남아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엔 라면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의 근본인 밥(메시)도 한번 리뷰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