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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44

도쿄도 오쿠타마마치(奥多摩町) 나들이 상편 - 오쿠타마 공업 히카와 공장과 오쿠타마 공업 예철선 아직은 조금 쌀쌀했던 3월의 셋째 주, 예전부터 한 번 가고자 했던 지인 분의 테슬라 시승길에 드디어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야마나시까지 가자니 너무 멀기도 해서 목적지는 오쿠타마마치(奥多摩町) 로 정했다. 산 속 계곡 낚시터에 간다는 말에 더 설레었다. 시티팝의 대부 오오타키 에이키치(大滝詠一)가 태어나 일생을 보내며 곡을 만들었다는, 훗사 시(福生市)를 지나면서 본 게임센터. 이제는 SEGA가 아니라 GiGO가 더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적응은 됐다. 오우메 가도(青梅街道)를 쭉 달려서 오우메선 고리(古里)역 근처. 계속해서 오우메 가도. 오른쪽에 보이는 철길을 통해 오우메 선 (青梅線) 이 종점 오쿠타마(奥多摩) 역까지 이어진다. 멀리 산이 보이기 시작. 오우메 가도는 산길이지만 비탈.. 2024. 4. 8.
일본의 매운 라멘, 몽고탄멘 나카모토(蒙古タンメン中本) 신주쿠점 지난글보기   나카모토 컵라면은 몇 년 동안 계속 판매랭킹 상위를 달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라서, 실제 베이스가 된 라면은 어떤 느낌인지 항상 궁금했었다. 마침 부재자투표를 위해 신주쿠에 나갈 일이 생겨서 나카모토 신주쿠점에 가보기로 결정!   JR 신주쿠 역이라면 지금은 없어진 오다큐 백화점쪽 출구로 나와서, 스트레이트로 걸어올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음 잠깐, 건물이 없어졌으니 나올 수가 없나....? 함께보기>>>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재외국민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신주쿠 역 니시구치를 지나는데, 묘하게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등을 스쳤다. 그리고 보이는 서쪽 출구의 유니클로 옆 공사현장용 바리케이트.willucy.tistory.com  오오에.. 2024. 4. 7.
③도쿄도 이타바시구 이타바시의 야키니쿠 곱창 야마겐(山原) 지난회보기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KT 올레TV에서 우연히 고독한 미식가를 처음 봤었다.  츠카노마, 그는 행복해진다. 이 자막오역 때문에 처음 볼 때 주인공 이름이 츠카노마인 줄 알았다 ㅋㅋ 그 뒤 푹 빠져들어 시즌 3까지 꼬박 3년동안 위꼴테러+다음날 못감으로 괴로워하며 살았다.  '이렇게 괴로워할 거면 가서 다 먹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3박 4일의 고독한 미식가 투어를 결심했다. (물론 다 먹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일본에 살고 있는 지금보다도 더욱 열성적이었던 그 때 찾아다녔던 집도 추적기에 넣어 연재하고자 한다. 비록 10년 전이지만, 아직 대부분의 가게가 그대로 영업하고 있으니 2024년에도 어느정도 가이드는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의 가게는 2013년 8월 14일에 방영된.. 2024. 4. 6.
천기통(天気痛, てんきつう)을 아십니까 4월 1일. 일본에서는 회계년도와 학기가 시작하는 날로, 올해는 특히 월요일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회사에서는 아침부터 대졸신입 입사식을 개최하고, 모두들 이번 분기도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하는 그 날. 하지만 날씨에는 AI가 없기에 그런 의미를 모르는 건지, 4월 1일 월요일의 도쿄는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아주 꾸리꾸리한 날씨였다. 그런 날씨 탓인지, 안그래도 바쁘게 처리할 일이 많은 월요일에 오전부터 가벼운 두통이 시작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두통은 오후부터 더욱 심해져서, 결국 2시간 휴식을 하고 일을 재개하기로 했다. 일요일에 하루종일 공원에 있어서 몸살이 난 탓인가.. 아침에 일어날 때 목이 심하게 칼칼했던 걸 보면 간밤에 감기에 걸렸나.. 여러가지 가.. 2024. 4. 5.
2023.08.13 사이타마 현 히다카 시(日高市)의 하드오프 코마가와점(高麗川店) 오랜 시간 정들었던 하드오프 미타카점(ハードオフ三鷹店)의 폐점 소식에 이제 하드오프도 점점 사라져 가는 건가..’하고 우울해하던 2023년 8월, 하드오프의 신 점포 개점소식이 올라왔다. 점포명을 보니 코마가와 점(高麗川店)이라고 한다. 그런데 잠깐, 이걸 코마가와라고 읽나? 하는 궁금증과 함께 어디서 많이 보던 한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짐작이 가면서도 혹시 몰라 한자를 읽어보니 고려강. 혹시 여기 한국과 관련된 걸까? 하고 검색해보니 고려도 아닌 1300년 전의 고구려인들이 이주해 온 지역이었다! 히다카 시 홈페이지에 의하면, 서기 668년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게 멸망당해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고려인(高麗人)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서기 716년에는 관동 각 지역에 살고 있던 고려인 1,799명이 지.. 2024. 4. 3.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재외국민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신주쿠 역 니시구치를 지나는데, 묘하게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등을 스쳤다. 그리고 보이는 서쪽 출구의 유니클로 옆 공사현장용 바리케이트. 신주쿠역 동쪽 출구야 거의 20년 넘게 이런 풍경이라서 익숙하지만 서쪽이 이랬었나? 하고 묘한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잠깐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깨달았다.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는 것을.. 그리고나서 먼 곳을 바라보니 신주쿠 타임스퀘어 빌딩이 깔끔하게 보인다. 신주쿠를 꽤 벗어나도 잘 보이는 건물이라 되려 위화감이 없었던 것이다. 그 왼쪽의 신주쿠 newWomen빌딩을 포함해서, 본래 있었던 오다큐 백화점으로 스카이라인을 그리면 아예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른쪽의 케이오 백화점(京王百貨店) 건물이 마치 오랜 친구를 .. 202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