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야기146 일본의 스낙쿠(スナック)와 한국의 스탠드바 지난글보기단골 스낙쿠에서 술을 마시다가 처음 뵌 분과 통성명을 하고, 언제나처럼 한국 이야기를 좀 하게 되었다. '한국에는 스낙쿠라는 게 없어요. 카운터석도 거의 없고' 일본 사람들이 들으면 십중팔구 '에에~~!?' 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는데, 이야기를 잠자코 듣던 마마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꺼냈다. あるよ、韓国にも있어. 한국에도. 의외의 일격(?) 을 맞은 나는 어렸을 때 어땠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2000년대 이후에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마는 다시한번あるんだから '있다니까?' 하는 반응이었다. 여기서 마마에 대한 소개를 조금 하자면, 2000년대 초반부터 거의 15년 정도 1년에 두세 번씩 한국에 가신 분이다.그리고 그 가셨.. 2025. 2. 7. 내맘대로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②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가(乙支路一街) 의 하얀 어묵, 어묵애(愛)꼬치다 지난글보기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3차까지 달린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집고 명동역의 숙소를 나섰다.2호선을 타야 하니 목적지는 시청역. 네이버 지도를 따라 걷는다.예전에 일본 서적이나 음반을 파는 데가 많았다는 중국대사관 앞. 가는 길에 보였던 맛있어보이는 우동집.굉장히 땡겼지만 점심 약속이 있기도 하고, 모처럼 한국에 왔는데 우동을 먹는 것도 애매해서 스킵. 롯데백화점 명동점은 20년 전에 한 번 가 봤던 것 같다.작년 이맘 때는 종로 3가 쪽에 머물었는데 낙원상가와 창덕궁이 숙소에서 엄청 가깝고, 큰 길을 건너 내려오면 광장시장, 그리고 그 옆이 세운상가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름은 다 들어봤지만 이렇게 다 가까운 곳에 위치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대학 시절 악기를 사러 낙원상가를 간 적도 .. 2025. 2. 4. 타치카와 역 북쪽출구의 키덜트 천국, 야마다 전기(ヤマダ電機) 7층 하편 - 게임 코너와 유아용 완구 코너 지난글보기https://willucy.tistory.com/m/724268 다음은 계산대 앞의 동키콩이 가리키는 게임 코너로 향해보자. 요도바시카메라나 빅카메라보다도 더욱 적극적으로 DP를 해 놓아서 '게임샵'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풍경. 이런 밀도의 진열대도 이제는 유튜브에서 오래전 게임 발매일 뉴스같은데서나 볼 수 있다. 이견이 없는 최고 주목 타이틀 몬스터 헌터 와일드. 어떤 가전 양판점을 가더라도 이 정도의 부스는 마련되어 있다. 스위치의 간판게임 코너. 화제작이 발매되지 않으면 패미통 게임판매 랭킹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게임들. 그 뒤의 스위치 주변기기 코너. 가장 많이 팔리는 게임기인 만큼 주변기기의 종류도 휴대폰 케이스마냥 엄청나다. 그렇다고해도 이 정도까지 다양한 줄은 몰랐다. 이것이 .. 2025. 2. 3. 내맘대로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 ① -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延寿区 玉蓮洞)의 홍어무침, 충남홍어회 오랜만에 방문한 내 고향 인천. 일본 사람들과 통성명을 할 때 고향이 인천이라고 말하면 높은 빈도로 '아 알아요 인천공항!' 하는 반응이 돌아오고, 아 공항은 저 어렸을 때는 섬이라 소풍가서 게도 잡고 그랬어요 하는 이야기가 항상 이어지곤 한다.인천대교를 건너 송도신도시의 스카이라인. 어렸을 때 플레이하던 레이싱 게임 같다.20년 전 운전면허를 딸 때 허허벌판이던 송도신도시에서 주행연습을 했었다. 미래도시같은 풍경이 된 지도 한참 됐다.본가로 가기 전에 항상 들르는 그 곳으로 향한다. 연수구 옥련동의 충남홍어회.주문하면 눈 앞에서 무쳐주시는데 그 냄새와 광경에 홀려 메뉴판을 찍는 것을 잊었다.예전에는 홍어는 일본으로 수출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오리만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메뉴판에서는 .. 2025. 2. 1. 가는 해의 토시코시소바(年越しそば), 오는 해의 떡국 새해 첫 날에 쓰려다가 시기를 놓친 포스팅.일본에 온 첫 해에 지인의 집에서 연말연시 파티를 한 뒤, 그 전통(?)을 이어받아 연말이 되면 이것저것 차려놓고 파티를 했다. 올해는 사케가챠에서 뽑은 오광 니혼슈를 메인으로 세웠다. 일본에서 해를 넘길 때 먹는 요리를 오세치 요리.. 대신에 조금 좋은 치즈 가마보꼬를 썰어내서 기분만 낸다. 스지 힘줄꼬치를 넣은 오뎅탕. 말일에는 WiiU용 가라오케 1일권을 끊고 즐긴 뒤 게임을 하나 정해서 해를 넘기며 같이 플레이하는 것도 전통이 되었다. 이른바 해넘김 게임. 하지만 재작년 WiiU 온라인 서비스가 종료되어 가라오케는 할 수 없게 되었다. 작년에는 뿌요뿌요 테트리스였고, 올해의 해넘김 게임은 WiiU용 마리오 파티 10. 스위치로 이식된 마리오 파티 D.. 2025. 1. 30. (2025년 1월) 일본 위스키 가격정보 상편 - 나리타 공항 면세점 ※본 포스팅에 야마자키 (山崎) , 하쿠슈 (白州) , 히비키(響) 가격은 없습니다!오랜만의 한국행.지인들과 나눠마실 술 두 병은 닛카 데이즈(NIKKA DAYS)와 이이치코 프라스코(iichiko frasco)를 미리 사 두었으므로, 면세점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만 하기로 했다.닛카 데이즈는 리쿼 마운틴 기준으로 5000엔 후반이라 산토리 토키보다 조금 비쌌다.이이치코 프라스코는 빅쿠카메라나 동키에서 2500엔 정도에 판매한다.면세점 위스키와 현지에서 구매하는 위스키 중 어느쪽이 가성비가 좋은지 비교하는 포스팅을 기획했는데, 당분간 일본 현지의 위스키를 찍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격의 척도로서 카쿠야스(カクヤス)라도 실어보려 했지만 한국에서 접속을 막아놓았다.그래서 먼저 상편으로 우선 나리.. 2025. 1. 29. 이전 1 2 3 4 5 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