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소식을 들었으나 구할 길이 없어 지나쳤던 삼양라면 1963. 한국에서 공수해 와서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실수로 후첨스프를 넣어버리고 말았다.

의외로 액상스프였다. 1963년 당시에 이미 이런 기술이?

새빨간 국물. 매운 냄새가 확 풍기지는 않지만 국물 빛깔에서 이미 만만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먹어본 감상은..
두터우면서도 날카롭게 매운 삼양만의 매운맛.
맵탱 소고기흑후추가 그저 날카로운 매운맛 뿐이라면, 삼양 1963은 소고기 육수의 중후한 맛 덕분에 그 날카로움이 살짝 희석되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혔다.
이전에 리뷰한 삼양라면 매운맛에 실망감을 느끼며 '이런 맛을 기대했는데..' 라고 생각했던 그 맛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제작진이 혼신을 다하여 그때 맛을 살려낸 것이리라.
내 기억의 주황색 삼양라면은 이것에 비하면 진라면 순한맛만큼이나 마일드했고 나중에 햄맛까지 첨가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디가 삼양이었나 싶기도 하고.
라면의 매운맛이 점점 강해져갔는데 1963년에는 모두가 이렇게나 매운 라면을 그때부터 즐겼다니 조금 신기하다.
묘조식품에서 들여온 삼양라면은 봉지는 비슷하지만 거의 짜장면과 짬뽕 수준으로 다른 물건이었던 것이다.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높지만 매운맛이 맵탱보다도 강해서 자주 선택되지는 않을 것 같다. 비슷한 포지션의 농심 소고기 라면과 비교하면 음..소고기 라면의 손을 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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