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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라면 이야기

라면 이야기 36 - 그 곳에 케찹범벅이 있었다. 닛신 컵누들 계란 듬뿍 오므라이스풍 맛있는 토마토스프(たまごまみれオムライス風コクうまトマトスープ)

by 대학맛탕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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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서 계란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포스의 신제품을 만났다. 고민없이 바로 구입.



이 뿌요뿌요처럼 앙증맞은 패키지 그림에 이끌린 것도 컸다.


앗싸리 시리즈조차 계란 토핑이 많은 컵누들 시리즈이니, 대체 얼마나 계란 건더기가 많은 걸까?


그래서인지 칼로리도 가공할 491kcal. 컵라면인데도 농심의 봉지라인 라인업에 근접한 수치다.


뚜껑을 따 보니.....!



애걔걔..이게 뭐야

 

1/3 가격의 앗싸리 플레인 컵누들도 이 정도는 들어있는데 말이다.

 

일반판 시푸드 컵누들에도 이 정도로 계란 건데기가 들어 있다. 여기서 콩고기와 새우를 죄다 계란으로 치환하고 더욱 양을 불린 버전을 생각했으니.. 아무래도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계란 건더기가 사실은 단가가 제일 높았던 걸까?


물 붓고 3분 후에는 계란 건더기가 불어서 어느정도 빈 공간을 채우지만, 패키지 일러스트에 비해서는 역시 임팩트가 부족하다.


건더기에 실망하던 찰나 코를 자극하는 풍미가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계란 건더기에 집중한 나머지 잊고 있던 '오므라이스맛' 이 떠올랐다.

오므라이스맛이 무언가 하니 결국 케찹 맛이 아니던가. 라면 이야기에서 틈만 나면 언급하는 케찹범벅의 바로 그 풍미였던 것이다.

기대감을 실어 한 젓가락 시동..!


위 사진에 면을 너무 많이 집었나 해서 다시 찍었지만 어떻게 집어도 이렇게 될 정도로 면이 많다. 그것이 BIG 시리즈.


먹어본 감상은..
케찹범벅의 재림이라 해도 될만큼 근접한 맛이다. 토마토칠리의 새콤함은 덜하고, 케찹의 단맛이 강화된 데다가 계란 건더기가 많기도 해서 마일드한 케찹맛이 된 것이다.

면의 비중 역시 상당해서 케찹 국물이 그다지 생겨나지 않는다. 카레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먹을수록 걸쭉해지는 그 식감까지 있어서 국물을 마시기보다는 국물에 비벼먹는 듯한 식감이 케찹'범벅'의 추억을 더해 준다. (사실 케찹범벅은 이렇게 맛이 깊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계란에 이끌려 구입했던 기대와는 조금 어긋나긴 했지만, 컵누들로서 상당히 맛있어서 강력 추천. 토마토가 너무 시큼하고 짰던 분들이나, 케찹맛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겐 권한다.

기본 노멀 사이즈인 앗싸리 맛있는 시리즈로도 발매해 줬으면 좋겠다. 기본 컵누들 토마토는 앗싸리 시리즈가 없기도 했으니 계란 듬뿍이 아니라도 자연스레 맛이 마일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