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은 거의 마루쨩 정면(正麺) 만 먹은지 오래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1봉에 86엔 수준), 어지간한 싸구려 라멘집보다 육수가 맛있고,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칼로리도 340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던 어느날 는에 들어온 닛신의 라면집 시리즈. 한 봉에 65엔 수준으로, 과연 이걸로 어디까지 맛을 냈나 궁금해졌다.
전부 홋카이도 라멘으로 하코다테 시오(函館しお) 와 삿포로 된장이 있어서 먼저 삿포로 된장을 선택.

그리고나서 옆을 보니 아사히가와 쇼유(旭川しょうゆ) 맛도 있었다.

4분 끓여야 한다고.

미소된장 스프라 그런지 내내 훅 끓어올라서 면 상태가 보이지 않았다.

조리완료.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건더기 스프는 없다. (正麺도 건더기가 없다)

면도 놀이시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데서 먹는 그 노란빛의 양산형 면.

그래서 먹어본 감상은...
정면과 비슷하게 어지간한 싸구려 라멘들보다 훨씬 훌륭했다. 면은 큰 특징이 없으나 국물은 삿포로 이치방(サッポロ一番)의 그 멀건 미소국물이 아니고 꽤 진해서, 스낵면이나 진라면 순한맛과 꽤 비슷한 수준. 물론 매운맛은 전혀 없다.
일본 인스턴트 라면은 보통 간장맛이 많아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 잘 안 어울리는데, 이 라면은 김치와 상성이 매우 좋다. 김치를 부르는 라면맛이라고나 할까.

정면의 노예급으로 작년 한 해 내내 정면만 먹었으나 역시 한 가지만 계속 먹는 건 좀 물리기 시작할 찰나, 아주 좋은 대안이 나타났다.
정면 --- 라왕 --- 정면 --- 라면집 --- 정면 ---
이런 템포로 먹을 수가 있으니 밸런스가 좋다.
스낵면이나 진라면도 동키에 가면 구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가격이 1/3이므로 대용품으로 꽤 괜찮을 것 같다. 나머지 맛도 하루빨리 먹어보고 리뷰를 올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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