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보기<<< 일본 한자능력 검정 준2급 후기 하편 - 하치오지 중/고등학교
주제 상으로 이어지는 연재는 아니지만, 같은 날의 시간 흐름대로 이어서 써 본다.
대략 1개월 반의 벼락치기 공부였긴 하지만, 시험이 끝나 홀가분한 기분으로 사가미오오노 역으로 떠났다. 시험을 본 하치오지 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JR 요코하마선을 타고, JR 마치다 역에서 내려 오다큐 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동선이 되었다.
큰 상점가가 길게 늘어서 있는 북쪽 출구와 달리, 남쪽 출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요도바시 카메라 주변이 이렇게 차분한 모습은 또 처음 본다.

남쪽 출구는 북쪽과 달리 플랫폼이 뻥 뚫려있어서 바깥이 훤히 보이고, 밖에서도 플랫폼의 사람들이 잘 보인다.

동쪽의 풍경.

조금만 내려와보니 타마 지역과 비슷한 동네 풍경이 펼쳐졌다.

사가미오오노 역까지는 한 정거장이기도 하고, 남쪽의 풍경에 흥미가 생겨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여기도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초코잡이 있었다. 왜인지 우리동네 외엔 다 좋아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이 맨션에 사는 분들은 1층에 공용시설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일 듯.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굴다리를 지나서 갔어야 하는데,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고 말았다.

그 때의 나에게 거기 아니야! 되돌아와! 하고 싶어지는 사진. 역 근처라서 그런지 맨션의 비중이 꽤 높았다.

지도를 열어보니 인도도 제대로 없는 고갯길을 넘어가야 하는 판이라 조금 돌아가도 되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 시점에서 마치다 역 쪽을 바라본 사진.

되돌아오는 길에서는 아까 보이지 않았던 대단지 맨션이 보였다.
단지 규모나 베란다 디자인의 연식으로 볼 때 남쪽출구의 대장 맨션가 아닌가 추측되었다. (나중에 사실로 판명된다.)

아까 그 굴다리 쪽으로 되돌아가는 길. 이렇게 보니 남쪽출구는 상점가는 없다고 봐도 좋겠고 완전한 베드타운이다. 북쪽과 남쪽이 이렇게 큰 갭을 보이는 역은 처음 본다.

마침 오다큐 선이 지나가서 포착. 아까 그 맨션은 베란다 앞에 오다큐 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굴다리를 통과하니 또 오다큐선이 와서 한번 더 포착. 저 멀리 북쪽 상점가의 세이유(西友) 간판이 보인다.

일부러 찾아온 것은 아닌데, 목적지로 걸어가다 보니 아까 그 맨션 정문을 지나치게 되었다.

역시 예상대로 노무라 부동산(野村不動産) 맨션 브랜드인 프라우드.

일본 맨션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른 포스팅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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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아는 분이 내가 살던 동네에 집을 구하러 오신다고 하여 가이드 겸 같이 간 적이 있다. 아내 분은 같이 못 오셔서 가구배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뒀었는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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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되는 역 맨션을 뒤로 하고 드디어 조금 차분한 곳으로 넘어왔다.

그 동안 다니던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의 예쁜 주택가.

가는 도중 오른쪽에 출입금지 비슷한 간판이 보였다. 꽤 오래된 맨션 같은데..

사유지이니 통학하는 학생 이외에는 통행금지라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으로, 멀쩡한 길을 두고 이러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저녁노을이 내리기 시작했다. 일요일 이맘때는 이제 주말이 끝이구나 하는 상념 때문인지 토요일보다 이런 풍경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나가다 보인 보육원 원아모집 공고.

오래된 집이라도 파스텔톤으로 꾸며놓아서 운치가 있는 주택가.

왼쪽 맨션은 최소 90년대, 경우에 따라서는 80년대에 지어졌을 수도 있는데, 관리를 잘 해서인지 깔끔해 보인다. 마치 구색을 맞춘 듯한 다이하츠 경차도 잘 어울리고.

주택가를 넘어서 나오니 공원이 펼쳐지는가 했는데 학교였다. 일요일 요맘 때면 이렇게 서클 활동(部活, ぶかつ)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가다가 또 요리조리 찍는다.

뭘 보려고 확대한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반대편에 있는 것은 창고? 고물상?

그냥 오래된 집의 부지가 워낙 넓어서 길처럼 보인 것이었다. 이런 건축형태는 또 처음 보는 듯.

반대쪽에는 무슨 철공소 같은 도구가 잔뜩 있는 창고가 보이는데

가위, 식칼, 도마를 판다는 포스터가 있는 것을 보아 예전에 여기 공장이 있었나 보다.

이렇게 찍으면 카메라 렌즈 맛 간다는데.. 아니 그 전에 내 눈이 맛이 갈 지도.

이 사진을 보니 괜히 일요일 오후같고 나른해진다.

단독주택과 텃밭 그 옆에는 적은 가구수의 맨션, 멀리에는 대형 맨션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풍경.

걸어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해가 비춰지는 곳이라 아직 밝다.

버섯모양 조형물 때문에 아늑해 보이는, 아기자기한 동네 공원.


주택가를 걷다 보면 종종 보이는 오래된 2층 맨션. '메종'이나 '하이츠' 가 붙은 이름이 많다.

맨션 이름을 찍으려 하니 아까 멀리 보였던 맨션이 눈에 들어왔다.

측면도 특색있고, 베란다가 통유리인 것도 인상적이다. 저기 산다면 빨래 널 때 엄청 신경쓰일 것 같지만.

동네가 거의 끝나가는 구역. 이런 동네 풍경 자체도 좋아하고, 어디를 가든 서로 구조가 더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다시 대로변으로 나와 드디어 사가미하라 오오노 역 근처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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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다(町田) 역~ 사가미오오노(相模大野) 역 나들이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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