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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

후츄 시~코가네이 시 나들이 ③ - 무사시코가네이(武蔵小金井) 역 주변

by 대학맛탕 2024. 10. 5.

 

지난글보기<<< 후츄 시~코가네이 시 나들이 ② - 노가와(野川) 주변 풍경과 무사시코가네이 역까지의 산책로

 

시작하기 전에, 이번 포스팅은 무사시코가네이 역 주변이 아니라 거의 한 맨션 주변임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기나긴 동네 산책로를 빠져나와 드디어 도로변으로 나왔다.

일본 농협(보통 JA라 부른다)에서 운영하는 노수산물 슈퍼 무쨩 광장(ムーちゃん広場)이 보였다.

 

무사시코가네이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 아까 골목에서부터 보였던 쌍둥이 맨션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왠지 저 곳으로 따라가면 무사시코가네이 역이 나올 것 만 같은 느낌.

 

저 타워맨션을 빼면 히노 시(日野市)와 조금 비슷한 느낌의 타마 지역임에도 약간은 도회지 느낌이 나는 길목 풍경.

여담으로 지난 분기의 애니메이션 사슴 아이 어슬렁어슬렁 호시탐탐 (しかのこのこのここしたんたん)의 배경이 히노 시다.

 

일본에는 이런 랜드마크 급 타워맨션이 전철역 역사와 아예 붙어있는 패턴이 많다. 이런 패턴은 초역세권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라고, 0세권이라고 해야 할까?

다만 이 맨션은 역에 붙어있는 것은 아니고, 이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조금 올라가야 무사시코가네이 역 방면이었다.

 

고층 건물이 많아서인지 도회지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목적지는 오른쪽이지만, 왼쪽에는 또 예전느낌 나는 길목을 발견, 참지 못하고 걸어들어갔다. 

왼쪽 KEY COFFEE가 있는 커피숍이나 오른쪽의 오래된 맨션 건물, 그리고 1층 상점가가 오래된 이국의 정취를 풍긴다.

 

좀 더 한 눈에 보이도록 화각을 땡겨봤다.

 

되돌아와서 다시 사거리. 자꾸 맨션에 눈이 가서

 

아예 맨션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일본 맨션의 저 유리로 된 창틀 디자인을 참 좋아하는데, 이 맨션은 2가지 색이 그라데이션으로 배색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저 옆집 베란다와 마주보는 곳은 프라이버시 상 꽤나 신경쓰일 것 같기는 하다.

 

돌아나와서 다시 북쪽의 역사로 가는 길목.

타워맨션의 포스를 제외하면 아담하면서도 번화한 지역 중심가의 풍경이다.

 

타마(多摩) 지역에는 고슈카이도(甲州街道, 도쿄에서 야마나시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길) 및 주변의 큰 도로가 아니면 좁은 길이 많아서 이 정도의 길목만 되어도 꽤 널찍하게 느껴진다.

 

드디어 무사시코가네이 역이 보인다.

 

역사 남쪽에서 찍은 사진. 마침 주오 선(中央線) 열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역 앞에서 다시 남쪽을 내려다보니

 

아까 그 맨션이 보인다.

 

역 북쪽부터 한 번 둘러보기로 하고 역사를 관통하여 나왔다. 

미타카 역(三鷹駅)과 조금 비슷한 풍경으로, 멀리에 메가 동키도 보인다.

 

미타카역 주변 풍경은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함께보기<<< 2023.02. 도쿄도 미타카 시의 하드오프 미타카(三鷹)점 폐점 세일

 

2023.02. 도쿄도 미타카 시의 하드오프 미타카(三鷹)점 폐점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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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뒤로한 채 북쪽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니 배가 좀 고파져서

 

 

 

요시노야(吉野家)로 진격!

 

배가 고팠는지 아주 싹싹 비웠다.

 

이 포스팅의 요시노야 예찬은 사실 이 날 오랜만에 먹은 네기타마 규동이 너무 맛있어서 쓴 것이었다.

 

함께보기>>> 규동을 먹는다면 요시노야(吉野家) 네기타마 규동!

 

규동을 먹는다면 요시노야(吉野家) 네기타마 규동!

요시노야와의 첫 만남10년 전 도쿄에 출장으로 3개월 간 와 있을 때 규동(牛丼,ぎゅうどん)에 푹 빠져들었다. 그 전에 여행이나 출장으로 일본에 갈 때는 여행의 그 귀한 식사 턴을 규동에 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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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에서 함바그와 로코모코동이라니 뭔가 근본이 어긋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북쪽에는 크게 볼거리가 있어 보이지는 않아서

 

살짝 되돌아온 뒤

 

 

 

 

 

 

메가동키 쪽으로 향했다.

건물 연식을 보아 오래전에는 다른 백화점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서쪽으로 가도 동키 외에 크게 볼 거리가 없어서 금새 발걸음을 멈추고, 커피 한 잔 하며 쉴 겸 역에 올 떄부터 눈을 사로잡은 타워맨션 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시간 순서가 조금 어그러지지만, 역 주변 풍경이라는 주제에 맞춰 밤거리를 먼저 조금 소개하도록 하겠다.

날이 저물었으니 이자카야 방랑기를 업데이트할 시간이다!! 하며 야심차게 지도를 찾아 달려갔으나 하필 이 날 휴일이었던 대중 갓포요리 이치방칸(壱番館). 

 

 

치토스 광고처럼 '언젠간 먹고 말거야...'를 되뇌이며 돌아섰다. 생각난 김에 언제 다시 갈까 하고 이자카야 방랑기 맵을 찾아보니 이미 폐점 상태. 슬프다.

출처:이자카야 방랑기 맵(https://bs.tbs.co.jp/sakaba/shop/672.html)

 

목적지를 잃어서인지 다른 곳을 봐도 그다지 흥이 나질 않았다.

지금 간판을 보니 오른쪽의 토리신 (鳥しん)이라는 야키토리에 솥밥에 오뎅까지.. 매우 신경쓰인다.

다시 무사시코가네이 역에 들른다면 저기를 꼭 가 봐야겠다.

 

여기도 꽤나 맛집의 포스가 풍기는 야키니쿠 미트군.

 

토오가라시(唐辛子, 붉은 고추) 라는 가게가 신경쓰여서 찍은 건데 약국만 제대로 찍히고 말았다.

 

이자카야는 관두고 요코하마 이에케 라멘이나 한그릇 할랬더니 줄이 또..

 

 

이 날은 무사시코가네이와 술의 인연이 없다 싶어 동네에 돌아와서 회포를 풀었다.

 

 

포스팅 서두에 이 맨션 이야기만 있을 거라고 양해를 구했는데 이렇게 한바퀴 도는 것만으로 꽤 많은 분량이 소요되고 말았다. 무사시코가네이 마지막 편에서 시티 크로스 무사시코가네이를 자세히 둘러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