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町田) 역~ 사가미오오노(相模大野) 역 나들이 하편

 
이전글보기>>> 마치다 역~ 사가미하라 오오노 역 나들이 상편


대로변을 쭉 걸어가니 역 근처 에리어에 닿았다.

 
아직 역까지는 조금 남았지만, 여기까지 걸어온 동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뒤를 돌아보니 이정표가 보인다. 마치다 역에서 남쪽으로 걸어왔으니 북쪽이 마치다인 건 맞는데, 서쪽이 하치오지? 하치오지가 마치다보다 북쪽일 터인데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 요코하마는 또 동쪽이고.

 
지도를 보고 나서야 위 사진이 남쪽을 본 것이 아니라 동쪽을 본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동쪽으로 90도 방향을 트니 딱 들어맞는다.

 
상편에서 처음에 건넌 사카이 강(境川, さかいがわ)을 경계로 해서 카나가와 현 사가미하라 시와 도쿄도 마치다 시 구획이 나뉘어져 있었다.  

 
사가미오오노 역으로 통하는 길에서 신호대기 중. 왼쪽 위의 도몬은 뭘 하는 가게일까..?

 
이 대로변으로 내려가면 대형 마트가 밀집해 있다. 

 
역 주변은 빌딩가마냥 맨션이 많은 맨션가였다.

 
왼쪽에 보이는 파칭코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본 파칭코 중 가장 컸고, 왜인지 안에 연예인 싸인도 많았다. 유명한 점포인 듯.

 
이제는 맨션이 너무 많기도 하고, 연식과 종류가 가지각색이라 맞출 수도 없게 되었다.

 
그렇게 사가미오오노(相模大野) 역에 도착. 
도쿄 도심같은 분위기라 이런 풍경이었나!? 하고 깜짝 놀랐다. 
오다큐 센츄리 호텔이라는데, 오다큐는 이 곳에 자본을 몰빵한 것인가!?

 
함께보기>>>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이 사라졌다

 
 
고가보도로 올라오니 아래에서 보던 것보다 더 번화하다.

 
역 간판도 전체적인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아주 작게 표시해놓고 있다. 그 앞에 아주 목 좋은 곳에 자리한 공차. 일본에는 2019년 경에 런칭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멀리 보이는 맨션은 무슨 요새처럼 생겨서, 한 눈에 이 지역의 랜드마크임을 알 수 있다.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며 고가보도를 걸어나갔다.
 

 
마치다 역에서 한 정거장 아래에 있으니 그보다 좀 더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마치다 역은 물론 타치카와(立川) 역보다 유동인구 및 상권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가를 다 지나와서 거리 풍경을 보니 오다큐선 주변스러운(?) 풍경이 펼쳐졌다. 어떻게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오다큐 선의 역 주변은 이렇게 비슷한 풍경이다.

 
오늘의 목적지로 가는 출구에 다다랐으나 내려가지 않고 주변을 좀 더 보기로 했다.

 
마침 오다큐선 로망스카가 지나가고 있었다. 언젠간 타고 말거야..

 
철로 위를 건너는 이 다리가 주택가와 상점가의 경계선인 듯 하다.

그 위치에서 다시한번 랜드마크 타워맨션을 찍어봤다.

 
 
찾아보니 파크 스퀘어 사가미오노 타워(パークスクエア相模大野タワー)라고 한다. 지난번 코가네이 시 나들이에서 소개한 미츠이 부동산(三井不動産) 의 파크 브랜드.
 
함께보기>>> 후츄 시~코가네이 시 나들이④ - 무사시코가네이 시티 크로스(武蔵小金井シティークロス)

후츄 시~코가네이 시 나들이④ - 무사시코가네이 시티 크로스(武蔵小金井シティークロス)

 
 

 
목적지의 예약시간이 조금 남아서 저녁 노을을 계속 구경하다 자리를 떠났다.

 

 
철로 옆의 오래된 상점가. 오늘의 목적지는 사실 이 곳이었다.

 
계단을 통해 미나미신쵸 상점가(南新町商店街)로 내려왔다.

 
고가도의 번화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이자카야 방랑기에서 보고 한 달 전부터 오기로 벼르던 곳이라 두근두근하며 문을 열었다. 
하지만 여기에 큰 반전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이자카야 방랑기 번외편에서 대신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로 와 본 사가미오오노 역은 너무나 크고 번화해서, 낮 기준으로는 마치다 역보다 더 볼거리가 많다.
쇼핑몰만 돌아봐도 하루가 끝날 것 같으니 다음에는 오전 시간에 방문할 생각.
 
사가미오오노 역은 신주쿠 역에서 오다큐 선 급행을 타고 33분만에 갈 수 있다. 에노시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