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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고독한 수집가

2024. 7. 21. 도쿄도 마치다 시의 북오프 플러스 코부치역앞점(古淵駅前店)

by 대학맛탕 2024. 8. 2.

 
지난글보기<<< 2023.05.23 도쿄도 하치오지 시의 하드오프 메지로다이(めじろ台)점
 
아직 사진만 쌓아두고 포스팅하지 못한 곳들도 많은데 은근 최근날짜 갱신이 많은 고독한 수집가.
본래 찾아가려고 한 곳은 같은 마치다 시(町田市)에 있는 하드오프 마치다 키소(町田木曽)점 이었으나, 그에 못지않는 규모의 북오프가 있어서 소개해 본다.
 
역 이름이 뭔가 귀엽다. 코부치. 한글 정식 표기로는 고부치.

 
 
코부치 역 전경.

 
역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사실은 38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그래도 도쿄 치고는 습도가 매우 낮은 날이라 그늘 속으로 숨어다니면 다닐 만 했다.

 
하드오프 마치다 기소점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으나 40분 뒤에 있었고, 그게 아니면 20분을 걸어가서 타야 하는 코스만 있었다. 이 날씨에 그늘없이 20분을 걸었다간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역 주변의 어딘가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결정.

 
지도를 찾아보니 북오프 코부치역앞점! 이 있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내려왔는데도 안 보인다. 어디냐 어디..

 
사진에서 북오프를 찾으시오 (5점, 제한시간 5초)

 
고독한 수집가를 오래 하다보니 사실은 위 사진의 거리에서 보기만 해도 아래의 사진처럼 보인다. 
잠깐, 그런데 여기서 볼 때 코부치 역 뒤에 북오프가 있으니 이거 완전히 반대로 온 것이 아닌가! 

 
가뜩이나 더운데 이런 실수를.. 생각하며 구글 지도를 열어보니, 북오프 코부치점은 역 서쪽의 소프트웨어/책을 취급하는 점포와 별도로, 역 남쪽에 어패럴/가전관이 있었다. 지도에서 어패럴/가전관을 먼저 찾은 것. 

 
 

북오프 플러스 코부치점 가전 / 어패럴관

 
그렇게 가던 길을 곧장 가니 양복과 가전 간판이 걸린 북오프 플러스가 보였다.

 
여러 북오프를 다녀봤지만 입구부터 이렇게 하드오프스러운 곳은 처음 봤다.
2층은 양복과 브랜드 가방, 3층은 가전, PC, 악기를 취급한다고 한다.

 
입구부터 느껴지던 것처럼 상당히 오래된 건물. 일단 3층으로 곧장 올라갔다.

 
세상에 이런 북오프는 처음이다. 하드오프보다 기타가 더 많다.

 
이펙터 역시 하드오프 수준의 라인업이 있었고, 설명까지 따로 붙여놓았다.

 
이제는 정겹기만 한 보스 디스토션. 
그런데 가장 왼쪽에 낡아보이는 DS-1은 18000엔이고 가장 오른쪽의 DS-1은 상대가 더 좋은데도 4,800엔이다. 중간의 터보 디스토션 DS2 역시 같은 경향. 신 모델에 뭔가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수없이 밟힌 흔적이 시간을 말해주는 DS-1.

 
깁슨 레스폴 스탠다드 등 고가품도 많았다. 이 정도면 하드오프가 아니라 중고 악기 전문샵 레벨.

 
발걸음을 옮겨 PC 코너로 가 보았다. 
요 깔끔한 데탑 식깔이 넘 이쁘다. 5,800엔이니 윈도우7쯤 되려나? 
 

 
지금 우리집에도 남아서 골칫덩이인 아이맥 Mid-2011 모델. 

 
 
 
메모리 4배로 업글했고 박스도 갖고있는데 이것보다 좀 더 안 쳐주나.. 아무튼 처치곤란 중.
 

 
헤드폰 전문 코너도 라인업이 충실해 보였다. (잘 모른다.)

 
위에 구글지도에서 보였던 두 점포의 위치가 매장 안에도 붙어있었다. 나처럼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물건이 많은데도 공간은 더 넓어서 되려 썰렁해 보이는 내부 전경. 아무래도 이전에는 큰 지역 쇼핑센터가 아니었나 싶다.

 
기타앰프 코너.

 
 
멀리 벽쪽엔 바이올린과 우쿨렐레 코너가 있었다. 

 
이 일렉기타형 우쿨렐레 너무 귀엽다.

 
 
난생 처음 보는 스타일의 기타도 있었다.

 
 
2001년에 너무 갖고 싶었던 B.C. Rich 모킹버드 기타. 그 때는 X-JAPAN의 히데가 이걸 친 줄 알았는데
 

 
 
히데가 치던 건 페르난데스(フェルナンデス)의 시그니쳐 모델이 되어 있었다. (모체는 위의 기타일지도?) 
 
 

출처: 페르난데스 히데 시그니처 모델 소개 페이지(https://www.fernandes.co.jp/products/artist_model/hide-2.html)

 
 
히데 솔로시절의 옐로우 하트 기타의 인기로 99년 1월에는 연매출이 40억엔에 육박했고, 호테이 토모야스(布袋寅泰)나 라르크 앙 시엘의 기타리스트 켄 모델도 인기였다. 하지만 올해 초  페르난데스가 도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호테이 토모야스는 페르난데스의 도산 소식과 함께 시그니처 모델의 자체 판매 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도산 자체는 그 전부터 결정지어진 듯 하다.
 

 
하드오프로 돌아와서, 악기 주변기기 코너.

 
사실 게임을 찾으러 온 것이었기 때문에 저 정도 보고 내려왔다. 2층의 어패럴은 스킵.

 
건물을 나와 다시 역 쪽으로 걸었다. 
세븐아이 홀딩스의 이토 요카도(イトーヨーカドー)와 이온(AEON) 계열 마트가 붙어있는 것을 보니 이 지역에 인구가 상당히 많은 모양이다.

 
이미 보고 나왔지만 건물 전경도 하나 찍었다.

 
 
지나가다가 거대한 파칭코가 건물이 있어서 찍어봤다. 여름이라 그런지 바다이야기(海物語)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북오프 플러스 코부치역앞점

 
멀리 보이는 북오프 플러스 건물. 어패럴/가전과 달리 따로 이름이 없고 그냥 지점명만 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규모에 놀랐다. 역시 북오프 / 하드오프는 외곽지역이 제맛이다.

 
올라가는 계단에 보이는 신작게임 포스터. 메타포 판타지오는 발매일날 사서 해야지. 

 
 
보면 그냥 흐뭇해지는 카고 세일. 점포 입장에서는 처치곤란이겠지만..

 
TM NETWORK라고 생각했던 시디는 WANDS였고, 지금 사진을 보이 은하 아가씨전설 유나 드라마 시디와 여신천국 라디오 시디도 있는 등, 라인업이 카고 세일 레벨이 아니었다!

 
게임코너 쪽으로 향하는 통로의 DVD코너. 

 
벽 근처의 하드웨어 코너. PS4 컨트롤러 하나 구해놓아야 하는데 조금 고민됐다.

 
언제나 고마운 공략본 코너. 

 
구석의 PS123과 PSP 코너. 

 
그 밖의 270엔 균일 코너. 하나같이 다 괜찮은 게임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PS3 코너 아랫쪽. 

 
PS3용 로로나의 아틀리에 한정판.

 
PS1과 PS2 시절의 한정판도 상당히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2000년대 중반으로 돌아간 느낌.

 
종종 노리고 있는 톨네코의 대모험 2. 일단 갖고있는 떠돌이 시렌이나 깨자..

 
PSP 코너 아랫쪽에는 XBOX 360 게임들도 많았다. 이제 다운로드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었으니 다시 가치가 높아질 게임들.

 
주변기기와 닌텐도 계열, 그리고 현세대 게임 코너. 쓰는 동안 여기를 하드오프라고 잠시 착각했다. 그럴 정도로 물량이 많다.

 
WiiU 컴플리트의 허들이 조금씩 높아지는 중. 아 이거 왜 안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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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U판 젤다 야생의 숨결은 가격이 많이 안정되었다. WiiU판은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뽑아내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프레임 드랍이 잦아서 역시 스위치판으로 플레이하기를 권한다.

 
WiiU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이지만 다운로드로 구매한 탓에 컴플리트 대상인 Wii Fit U. 패키지가 좀 많이 헐거워져서 이번엔 스킵.

 
한 세대 이전의 닌텐도 게임 라인업도 충실하다. WiiU / 3DS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소프트웨어는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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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게임도 닌텐독스 전 시리즈가 있을 정도로 충실하면서 못 보던 게임들도 많았다.

 
중고가격이 조금 안정된 철권8. 하지만 격투게임은 짬짬히 해 주기 때문에 다운로드로 구하는 것이 편하다.
그랑블루 Re:Link는 호평으로 상당기간 가격방어가 되었지만 3000엔대 선으로 내려왔다.

 

 
인기랭킹 2위에 스텔라 블레이드가 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물량이 없는지 2000엔에 매입 중.

 
드림캐스트 콘트롤러도 있는 주변기기 코너.

 
이 친구도 좀 탐났다. 

 
상태는 별로지만 대량으로 진열된 슈퍼패미컴 본체 박스셋.

 
가격도 준수하다.

 
엑박 360도 있긴 했는데. 이건 언제 레드링이 뜰 지 몰라서 엘리트를 구해두는 것이 좋다. 슬림형이 있기도 하고.

 
공략집의 명가 스튜디오 밴트 스탭이 만든 패러사이트 이브 해체진서. 이 공략집은 처음 봤다.

 
하드오프로 가는 버스가 올 시간이 되어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아까는 사람이 있어서 반밖에 못 찍었지만 정말 큰 DVD코너.

 
가로로 보면 더 많습니다!

 
 
매장 한 켠의 장난감과 트레이딩 카드 코너. 이 쪽도 물량이 만만치 않다.

 
날이 덥기도 하고 하드오프에 가는 버스 시간때문에 급하게 둘러보았지만, 어지간한 북오프는 물론 어지간한 하드오프보다도 더 충실한 매장이었다. 

 
북오프 플러스 코부치역앞점은 신주쿠 역에서 오다큐선을 타고 마치다 역으로 간 뒤, 요코하마선으로 환승하여 한 정거장만 가면 된다. 1시간 9분이 걸리긴 하지만 하드오프까지 돌아볼 수 있으니 가 볼 만 하다. 더불어 마치다(町田) 역도 도쿄 외곽에서 맛집과 상점가가 큰 규모로 늘어서 있으니 도쿄 여행 시 하루 코스로도 추천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 목적지인 하드오프 마치다 키소(町田木曽)점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북오프에 왜 하드오프와 겹치는 라인업이 이렇게 많은지도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밝혀보고자 한다.
 
기대해주시길!
 

 

다음글보기>>> 2024. 07. 21. 도쿄도 마치다 시의 하드오프 마치다 키소(町田木曽)점

 

2024. 07. 21. 도쿄도 마치다 시의 하드오프 마치다 키소(町田木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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