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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스러져가는 게임센터의 추억들 학기내내 바빠서 얼굴도 못 보고 지낸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러 제가 사는 인천의 번화가(나름대로;) 주안역전에 오랜만에 나갔습니다. 사실 전철타러 주안역은 매일 갔지만 그 외의 목적으로 간 것은 3년 만이였습니다. 친구들을 기다리게 되어서 당연하게 학원가의 오락실 골목으로 들어갔는데...세상에..제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전멸이였습니다.제가 이 부근을 처음 다니기 시작한 것은 6학년 겨울방학이였습니다. 어디나 그렇듯이 인천에도 잘나가는 단과학원인 한샘학원(지금은 정문학원)이 바로 이곳에 있는데 저는 중1 예비반을 다니느라 여기에 처음 왔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은 학원이 아니라 바로 동네 오락실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대규모 게임센터들이였습니다.   과목당 수업료 내고 등록해서 학생들의 '.. 2005. 12. 30.
PSP가 생겨버렸습니다 -_-;;; 연락도 잘 못하고 지내던 사촌형이 밥 사준다고 나오라더니, 갑자기 옷을 고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옷 따위보다 필수품(psp)이 갖고싶다고..-_-; 갑자기 생겨서 정말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PSP가 나오기 1년 전부터 정보를 보고 상당히 기대했다가 NDS의 참신함에 한동안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우리나라에서의 폭발적 반응과 뛰어난 멀티 성능에 군침만 흘리며 얼리어답터님들의 리뷰만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저도 드디어 그 대열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네요. 요즘 너무 좋은 일만 생깁니다 ^o^ 일단 아무도 안 궁금해하는 PSP 사진입니다-_-; 그렇습니다. 저 사진 못찍습니다. 아무렇게나 대충대충 찍은 박스와 본체입니다. (아래 내용에는 PSP를 사실상 처음 만져본 문외한의 놀라.. 2005. 12. 28.
[영화] 피터 잭슨의 '킹콩' 소감, 그리고 생각난 게임 본문에 영화에 대한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뭐 솔직히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니 그냥 갑니다. 사전 정보를 별로 가지지 않고 가서 본 영화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당연히 최고 수준이고 킹콩의 감정 이입에 피터 잭슨이 애쓴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이야기에 개연성이 너무나 결여되어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극작가가 앤을 구하러 가는 부분이 일단 그렇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이 공룡이나 여러 생물들한테 쫓기며 몇 명씩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저는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가 많이 연상되었는데, 피터 잭슨이 상상해낸 콩 섬의 생물들은 결국 공룡이였다는 데에 적지않게 실망했습니다. 브라키오 사우르스 무리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쿡쿡.. 2005. 12. 19.
[책] 황석영의 '손님' 서평 내가 뭐 서평을 쓸 만치 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데올로기 문제를 논할만치 정치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수업 과제이기 때문에 읽고 서평까지 난생 처음 쓰게 된 것일 뿐. 그런데 이 책, 그냥 나만 보아넘길만한 책이 아니였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둘째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 방법과 그 구조의 치밀함이 거의 와우의 퀘스트(쌩뚱맞은 비유인가--;) 또 소설을 읽다가 그 참혹함에 눈을 감았던 경험을 하게 한 것 역시 이 책이 처음이였다. 내가 쓴 서평 역시 이 문체에 관련된 것이고, 스포일러...아니 거의 내용을 대략 다 포함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면 될 것이다.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다른 작품은 많지만 이와 같은 처절한 감동을 주는 작품은 처음.. 2005. 12. 19.
XX회사에 다녀왔다. 학교 경영학 수업에서의 최대 과제인 조별 학기말 프로젝트. 얼떨결에 조장이 되서 내 마음대로 XX게임 회사로 선정해 버렸다. 사실 조원들 중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는데, 별달리 할 회사도 없고 이왕이면 게임산업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기도 해서였는데.. 조직행동론 과목이라 관심 주제는 역시 기업의 조직 구조에 관한 전반적인 것, 다른 조는 대부분 아는 선배나 친지가 있는 기업을 선정해서들 하는데 솔직히 그런 것 따위 없었다. 그저 아는 사람들 중에 한 두명이 'XX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아는' 정도를 믿어 왔고 '안되면 무작정 쳐들어가지...'라는 생 각으로 한 학기를 보내왔는데 믿어왔던 루트는 다 끊기고 발표는 다음주. 그래서 나는 결국.. 쳐들어갔다.... 뭐 정말 박차고 들어갔다기 .. 2005. 11. 29.
[ARC] 스트리트 파이터2 강룡버전 심층 탐구 대만산 개조 스트리트 파이터 2(강룡 버전)의 파동권에 대한 고찰 ->리드님 블로그의 원전에서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 어제 파이널번 넷플을 처음 해봤습니다.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플렘군과의 강룡 대전을 시작! 당연히 캐 릭터는 류와 켄이였고, 1시간 정도 계속 배틀한 결과 강룡의 시스템은 제가 추억하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더군요. 제가 추억하던 강룡의 성질은 대략.. 1. 약 승룡권을 하면 장풍이 무더기로 나간다.(대부분의 유저가 아는 사실) 강 승룡권을 하면 유도 장풍이 무더기로 나간다. 2. 던지기를 당했을 때 상대방을 때리면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3. 타이거 어퍼컷을 하면 요가 프레임이 붙는다 대략 이정도였습니다만, 테스트 후에 저 사실들 중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상당수였다는 .. 2005.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