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죠지(吉祥寺)를 처음 알게 된 건 2017년 드라마 키치죠지만이 살고싶은 동네입니까?(吉祥寺だけが住みたい街ですか?) 였다.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즈음 도쿄 여기저기의 뒷골목을 볼 수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하나씩 마음의 응어리를 가지고 있고, 새 집을 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된다. 테레비 토쿄 (テレビ東京)에서는 정평이 난 힐링계 드라마 중에서도 손에 꼽는 명작.
그런데 정작 이 드라마에 키치죠지는 나오지 않는다. 선망의 대상인 키치죠지에 집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다른 동네를 소개시켜 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정작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키치죠지로 떠나보기로 한다.
당시 살던 곳에서 거리로는 7킬로미터 정도지만, 케이오 선인 쵸후 역에서 에서 주오 선 라인인 키치죠지까지는 버스를 타고 꽤 가야 해서 자주 가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보는 대학 동기를 도쿄에서 만나기로 해서, 간만에 가 보고 싶은 마음에 키치죠지로 약속장소를 정했다.
남쪽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번화가 풍경.
새로 생긴 레몬사와 전문 이자카야.
길 건너 이노카시라 공원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스즈키 허슬러(スズキハスラー) 가 풍경을 살짝 가렸지만 귀여우니까 괜찮다.
마루이 마루이 키치죠지점. 1층 테라스에 맛있는 핫케잌 집이 있었는데 아직 남아있으려나.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은 스타일샵 KEYUKA(ケユカ)만 둘러보아도 시간이 훌쩍 흘러갈 것이다.
가능한 한 풍경만 찍으러 애썼으나 사실은 이렇게 인파가 있다. 베이커리 ◯◯TENDO가 보여서 혹시 핫텐도(八天堂)의 제과점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안텐도(パン工場アンテンドゥ) 라는 체인점 빵집이었다.
게다가 안텐도 키치죠지는 휴업 상태라고.
마루이마루이 앞 횡단보도에서 바라본 서쪽 풍경.
이 때는 몰랐지만 닭껍질 튀김꼬치의 풍운아 신지다이(新時代) 도 보인다. 세계의 야마짱(世界の山ちゃん)의 그 닭날개 튀김에서 껍질만 떼어낸 듯한 느낌.
옆에는 미타 제면소(三田製麺所)와 중화소바 아오바(青葉)도 보인다. 둘 다 츠케멘을 미는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미타 제면소가 좀 더 좋았던 듯.
대략 둘러보았으니 다시 키치죠지 남쪽 출구로 향한다.
케이오 전철의 케이오 선과 이노카시라 선을 포함해 가장 오샤레하게 생긴 역 입구.
10층 규모의 역사 쇼핑몰 KIRATINA는 케이오 전철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역 동쪽에는 큰 규모의 야마다 전기가 있다.
LABI인데 왜 야마다 전기로 읽는지 궁금하신 분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를.
https://willucy.tistory.com/724268
타치카와 역 북쪽출구의 키덜트 천국, 야마다 전기(ヤマダ電機) 7층 상편 - 완구와 프라모델, 어
약속이 있어 타치카와 역에 갔다가 한시간쯤 시간이 비어 주변을 거닐게 되었다. 북쪽 출구에는 스루가야(駿河屋) 타치카와점이 있어서 들어가는 순간 시간이 순삭되기 때문에 보통은 그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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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오 선 역사를 지나
JR 주오 선 역사 밑 굴다리를 통해 북쪽으로 가기로 했다.
30분 당 440엔이라는 가공할 만한 주차비. 평일에는 2000엔 맥스라는데.. 주말이라도 뭐 사면 면제해 주겠지?
굴다리 앞에 보이는 오데온(オデヲン) . 지하는 파칭코, 1층은 슬롯, 2층은 파치슬로라는 욕망의 구성. 3~5층이 영화관이라는데 파칭코와 영화관 중 어느 쪽이 먼저일까.
굴다리를 넘어 역 북쪽으로 나왔다. 역 동쪽에는 여러 금융회사 지점들이 있다.
역 북쪽 광장을 바라본 모습.
광장의 섬 구역에 키치죠지 포레스트라는 쉼터가 있고
그 안에는 코끼리 하나코(ゾウのはな子) 동상이 있었다.
위로 더 놀라와서 JR 주오 선 키치죠지역을 바라보니 마침 가와구치코(河口湖) 행 특급열차 카이지(かいじ) 가 지나가고 있었다.
https://willucy.tistory.com/990
가와구치 호(河口湖)에서 보는 후지산 풍경
후지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산이기도 하지만, 산이 거의 없는 도쿄에서는 어디서나 후지산이 보이기 때문에 더욱 친근감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도쿄에서는 후지산이 보인다는 의미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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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북쪽의 쇼핑 아케이드로 진입.
키치죠지 선 로드 상점가(サンロード商店街). 나카노의 상점가와 비슷한 풍경이다.
중간에 눈길을 끌었던 한국전통요리 ど韓国.ドデカイ, ド根性처럼 겁나 한국이라는 뜻일까?
같은 건물 1층에는 미나미신주쿠에서 항상 한국 관광객이 줄서고 있는 츠케멘집 풍운아(風雲児, ふううんじ) 도 보인다.
이렇게 귀여운 삼겹살집 마스코트를 보면 왠지 서글퍼진다.
그리고 이 상점가 중간에 키치죠지의 명물 하모니카 요코쵸(ハモニカ横丁) 입구가 있다. 페르소나5에서 키치죠지에 가면 이노카시라 공원만 나오지만 로얄에서 하모니카 요코쵸가 추가된 바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하모니카 요코초와 북쪽 에리어를 좀 더 공략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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