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카 위스키가 작심하고 내놓은 신작, 닛카 프론티어

마치다 역 근처에서 우연히 들른 게임&뮤직 바에 못 보던 닛카 위스키가 있어 물어보니, 닛카 프론티어(ニッカ フロンティア)라는 신제품이 나왔다고 한다.

이미 꽤 마신 상태에서 간 탓에 처음 한 모금 마시고  '오 괜찮은데?' 했던 기억만 남아있었다.

이후에는 가게 내부를 둘러보는 데에 정신을 팔고

마스터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위스키를 음미하지 못한 채 금새 동이 났다.

 

언젠가 리커 마운틴(リカーマウンテン)에 사러가자 마음만 먹고 지내다가 동네 마트에 입점된 것을 발견했다!
병 디자인을 보고 잭 다니엘과 메이커스 마크의 중간정도 가격대이려나..했는데 왠걸 세금포함 2천엔 전후!
고물가 시대에 괜찮은 신제품이 이런 착한 가격대에 나오다니..너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닛카 위스키는 1400~1500엔 대의 닛카 블랙(얘들도 1200엔대였는데 꽤 올랐다.) 아니면 5천엔 가까이 하는 닛카 세션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800엔대의 닛카 블랙 클리어도 있긴 하지만, 이건 위스키 맛을 잘 모르는 나라도 바로 알 정도로 밍밍해서 선택지로 치지 않는 것이 좋다.

 

또다른 마트에서도 닛카 프론티어 발견! 인기가 있는지 한 병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옆에 있는 산토리 가쿠빈을 보니 이전보다 가격이 약간 내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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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한 병을 공수해 왔다. 위스키 스탠드에 아주 꼭 맞아들어갈 때의 이 쾌감!
NIKKA FRONTIER를 정면에서 보이도록 찍으니 전체적으로 조금 삐뚤어져서

 
N자를 정면에 두니 여러모로 딱 맞는다. 
자세히 보니 병 바닥 쪽은 약간 널찍하게 해서 안정감을 주고, NIKKA WHISKEY라고 양감 처리까지 해 두었다.

 
 
 
영국과 일본 양 쪽에서 제조하는 모양이다. 알콜도수 48도의 몰트 그레인 위스키.

 
닛카 위스키의 판매원이 아사히 맥주 주식회사인 것도 이걸 보고 처음 알았다.

지금 보니 용량이 500ml다! 

 
이렇게 되면 가쿠빈보다 약간 비싼 정도가 아니라, 산토리 올드 위스키보다도 약간 더 상위라고 볼 수 있다.

가격을 2000엔 대로 끊기 위한 고육지책인지 모르겠지만, 예산 2000엔에 중저가 퀄리티의 위스키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매끈한 디자인의 병도 그 전략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병뚜껑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산토리 토키를 떠올리게 한다.

 

 

이 블로그에서는 도쿄 서부의 나들이 코스와 맛집을 여럿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고독한 미식가 추적기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 핫쵸나와테의 1인 야키니쿠 츠루야(つるや)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 이나다츠츠미의 마늘 안창살 쥬엔(寿苑)
도쿄도 이타바시구 이타바시의 야키니쿠 곱창 야마겐(山原)
 
도쿄 서부 나들이 코스
도쿄도 무사시노 시(武蔵野市) 에도 도쿄 건축정원 - 봄
도쿄도 이나기 시(稲城市) 자전거 산책
도쿄도 후츄 시(府中市)의 도쿄 경마장 나들이① - 경마장 가는 길
후츄~코가네이 시 나들이 상편 - 타마 레이엔(多磨霊園)과 노가와(野川)
도쿄도 오쿠타마마치(奥多摩町) 나들이 상편 - 오쿠타마 공업 히카와 공장과 오쿠타마 공업 예철선

도쿄 서부 서브컬처 스폿
귀를 기울이면의 배경, 타마 지역과 지브리 스튜디오
페르소나 5의 성지, 도쿄도 세타가야구 산겐자야(三軒茶屋)
타마 뉴타운 서부 지구의 미나미오오사와(南大沢) - 서쪽 편
스코프독, 도쿄도 이나기 시(稲城市)에 서다.
 
도쿄 근교여행
가와구치 호(河口湖)에서 보는 후지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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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D 드라이브 투어 상편 - 토치기현 닛코 시(日光市) 이로하자카(いろは坂) 공략
 
 
도쿄 서부 맛집 - 라멘
도쿄도 쵸후 시 키쿠노다이(菊野台)의 하카타 라멘 슈카(秀華)
도쿄도 쵸후 시 고쿠료쵸(国領町)의 이시카와야(いしかわや)
도쿄도 하치오지 시 미나미신초(南新町)의 짜파게티 라멘, 중화요리 치토세(ちとせ)
도쿄도 스기나미 구 카미오기(上荻)의 하루키야(春木屋) 오기쿠보 본점

도쿄 서부 맛집 - 이자카야
도쿄도 하무라 시 오자쿠다이(小作台)의 분부쿠(ぶんぶく)
도쿄도 후츄 시 미야니시쵸(宮西町)의 오오사다(大定)
도쿄도 쵸후 시 후다(布田)의 모츠야키 이시이(い志井) 본점

 
 

30ml를 정확히 따르기 위해 짐빔 위스키 증정으로 받았던 폴라(ポーラー)를 개봉했다.
니트를 맛본 후 하이볼도 맛볼 예정이기에 짐빔 증정 잔도 꺼내두었다.

써 보기도 전에 앙증맞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사실 폴라라는 것을 써 본 적이 없어서 차근차근 매뉴얼을 확인.

 
헐 그냥 거꾸로 확 뒤집어 따르라고!?

 
닛카 프론티어를 열고 폴러 장착. 다른 메이커지만 딱 들어맞았다.

 
확 꺾으니 정확히 30ml가 또로록 따라진다. 

 
시음 전 식순이 길었다. 드디어 제대로 한 잔 음미할 시간.

마셔 본 감상은..
 
첫 맛은 닛카 블랙과 비슷하며, 닛카 위스키 특유의 향이 좀 더 깊게 느껴진다. 가쿠빈에서 올드 혹은 토키를 마셨을 때 느끼는 그 정도 차이. 블랙의 약간 타오르듯 쌉쌀한 맛 끝맛 대신 디사론노를 한방울 탄 듯이 그윽한 과일향이 채워주어서 끝까지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다.
 
한편 닛카 세션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좋았다. 닛카 세션은 함께 마신 사람은 다들 좋다고 하나 조금 밍밍한 느낌이 있어서 아쉬울 때가 있는데, 그 밍밍한 곳을 단맛으로 채워줘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럽다. 
 
다만 닛카 세션은 마셔본 지 2년이 지났고 닛카 블랙 역시 마신 지 반년 쯤 지났으니 아무래도 기억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

요코하마에서 닛카 세션을 처음 마셨던 포스팅을 찾아보니 '담백하면서 끝맛은 확실히 쏘아준다' 라고 써놓았는데,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난다. 조만간 블랙과 세션을 사서 각각 비교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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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에서 온 인상이나 중간 라인업이라는 포지션 때문인지, 맛 자체는 전혀 다르지만 산토리에서의 산토리 토키와 비슷하게 밸런스가 좋다는 감상이다.

토키는 일본 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탓에 5천엔 전후이고 리커 마운틴이 아니면 잘 팔지도 않기 때문에 한동안은 닛카 프론티어를 마실 것 같다. 특유의 향이 서로 완전히 다르니 토키도 계속 마시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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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효과일 수 있으나 다니는 마트마다 쑥쑥 빠져있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가볍게 살 수 있으면서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인기가 있을 법 하다. 닛카가 제대로 시장 공략에 나선 느낌.

위스키 애호가인 여행객이라면 두 병 까지밖에 살 수 없는 턴을 여기에 쓰기는 아까우니 호텔에서 드셔보는 것을 권한다. 

선물용 위스키를 산다면 가쿠빈과 가격차이가 거의 없으면서 신선한 닛카 프론티어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P.S. 이웃 블로거께서 7월에 이미 닛카 프론티어의 정보를 포스팅하셨는데, 덧글까지 남겨놓고 완전히 까먹었다.🤣
발매하게 된 배경과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이 쪽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닛카(NIKKA) 위스키, 90주년 기념 신제품 : 닛카 프론티어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