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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아직 남은 도쿄 이야기

닛카 프론티어 vs 닛카 세션 비교 시음 후기

by 대학맛탕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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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처음 마셔 본 닛카 프론티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간단한 비교 감상을 썼지만 세션이 기억이 안나서 이 참에 한 번 비교 시음해 보기로 했다.

 

카쿠야스(カクヤス)에서도 따로 부스를 차려서 내놓고 있었다. 

 

평소에 신경을 잘 안 써서 몰랐는지, 수퍼 닛카와 하이 닛카는 지금 처음 봤다. 그러고보니 리치 블렌드도 한 번도 안 마셔봤다. 프론티어 덕분에 이래저래 닛카에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오늘의 주인공 닛카 세션과 또 처음 보는 더 닛카. 이건 다음에 한국 갈 때 한 병 사서 가야겠다.



비교 시음만 할건데 한 병을 사자니 그래서 편의점에 우회하여 180ml 작은 병을 샤샥.

 
둘 다 치바 현 카시와 시 마스오(千葉県柏市増尾) 제조라고 쓰여있다.

 

증류소가 치바에 있다면 한 번 가볼까 하고 구글 지도에 '마스오 닛카 증류소'를 대충 검색하니 도호쿠 지방 미야기현(宮城県)의 증류소만 나왔다.

 

일본어로 검색하니 그제서야 카시와시에 있는 제조장이 나왔다. 증류소는 아니지만 여기서 제조를 하나보다.

 

 

닛카 세션 병 뒤의 설명. 스코틀랜드의 몰트와 미야기현의 몰트가 만나 서로의 개성을 연주하듯 기분좋은 음악과 같은 위스키라고 한다. 그래서 奏楽(そうがく, 주악)이라고 쓰고 session이라고 읽는 것. 

 

병 전면의 디자인에 악보의 오선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였던 것이다.

닛카 세션을 먼저 따르기로 하고 폴러를 끼웠는데, 병목이 작아서 따르는 곳까지 들어가지를 않았다.

 
 

세션은 계량컵에 따라주기로 하고, 프론티어는 전과 같이 폴러를 끼워서 따랐다.

술안주는 드래곤 퀘스트 3 HD-2D 리메이크.

 

 

이번에는 까먹지 않고 얼음도 따로 사 왔다.

 

 

세션을 먼저 마셔보니, 역시나 조금 밍밍한 느낌에, 얼음이 녹으면서 그 밍밍함에 가속이 붙는 것을 느끼고, 기억이 많이 잘못되지는 않았다다고 생각했다. 그 뒤에 다시 프론티어를 마시니 역시 전체적으로 풍기는 과일향이 끝까지 유지되었다.

 

사진을 찍느라 얼음이 너무 녹아버려서 남은 건 블렌드해서 하이볼로 만들기로 하고,  이번엔 니트로 마셔보기로 했다.

딱히 의도하고 따른 것은 아니었는데 세션을 따른 병에 악보가 그려져 있었다.


니트로 마셔보니 온더락보다 둘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프론티어는 마시자마자 과일향이 먼저 들어오고 그 뒤에 조금씩 위스키 향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과일향이 부담스럽게 센 건 아니다. 잭다니엘과 잭허니를 9:1로 블렌드한 듯한 정도랄까?


세션은 마신 순간엔 은은한 향만 있다가 깊은 맛이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은은한 향이 온더락에 가려져서 그동안 계속 밍밍하다고 느꼈던 것. 니트로 마시고 나서야 비로소 세션의 본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다 프론티어 덕분이다. 

 

다음번엔 닛카 블랙과 비교 시음을 할까 했으나 생각해보니 그다지 맛있었던 기억이 없어서, 살짝 높은 가격대의 수퍼 닛카를 비교 시음하고자 한다.

 

 

본 블로그에서는 도쿄 서부의 나들이 코스와 맛집을 여럿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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