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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_23구

일본 게닌들이 많이 산다는 스기나미 구 코엔지(高円寺) 역 나들이② - 남쪽출구 편 -

by 대학맛탕 2024. 9. 19.

 

지난글보기<<<  일본 게닌들이 많이 산다는 스기나미 구 코엔지(高円寺) 역 나들이① - 북쪽출구 편 -

 

약속이 있던 점심식사를 한 뒤, 지인 분은 다른 예정이 있어서 일찍 가셔서 이 참에 남쪽출구도 한 번 돌아보기로 했다.

 

남쪽출구의 풍경. 상점가 입구가 여럿 보이는 북쪽보다는 확실히 차분한 풍경이다.

 

 

위 사진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동쪽을 바라보면 고가철로를 따라 줄지어 선 상점가가 보인다.

 

역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로.

 

역 앞이 조용해 보였던 반면, 거리쪽으로 한 칸 들어간 곳에는 커다란 쇼핑 아케이드가 있어서 도리어 북쪽보다 더 번화해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역 서쪽을 보면 상점가 옆인 만큼 맛집들이 늘어서 있었고, 고가철로 아래에는 분위기있어 보이는 가게들이 많았다.

 

이런거 보면 또 무조건 한 번 걸어가봐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여기부터 남쪽 탐험 시작.

 

구글 지도에서는 2023년 2월의 모습이 나오는데,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휑했던 곳이 재개발을 거쳐 근사한 풍경으로 재탄생한 모양이다.

 

 

 

 

야키통(やきとん, 돼지부속 꼬치)과 니코미(もつ煮込み, 국물많은 곱창 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집. 오후 3시인데 이미 가게가 꽉 차 있다.

 

 

홉삐 100분 무한리필이 1100엔!

오른쪽 아래에 저 일러스트 어디서 짤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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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빌딩 1층의 와인가게와 야키토리야. 둘 다 단골손님들이 가득할 것 같은 분위기.

 

조금 더 가서 보이는 한국식당 어무니 맛.

 

조금 더 걸어가니 실내에 많은 주점들이 늘어선 곳이 보였다. 아직 오후 3시라 영업을 시작한 곳은 별로 없지만 보기만 해도 설레는 풍경. 더불어 연 가게들은 어디나 두 세 테이블씩 술손님들이 있었다. 낮술에 관해서는 일본이 정말 발달(?)한 듯.

 

상점가의 거의 끝 무렵. 멀리 보이는 주택가에 사는 분들은 여기부터 하나둘 씩 들러보실 것 같다.

 

2호점까지 있는 술집 고질라야. 아까 그 실내 통로가 이 가게의 후문이고 여기는 바깥쪽 입구.

 

골목골목마다 아담한 잡화점이 많은 것도 코엔지만의 특징.

 

 

한 번쯤 들어가보고 싶은 술집들이 계속 보였다.

 

집을 찍다가 우연히 찍힌, 범상치 않은 두 분의 뒷모습.

 

상점가 끝에서 고가철도 아래로 들어가서 되돌아가보았다. 이 상점가 이름이 코엔지 스트리트(高円寺ストリート)였다.

 

레코드&푸드 바인데 이펙터를 판다? 역시 기상천외한 동네다.

 

오래된 가수들의 사진과 기타가 걸려있는 간판없는 바.

 

도쿄 사카마바 나데큐(なで厩). 厩는 찾아보니 마굿간이라는 뜻이었다. 대체 어떤 컨셉의 술집일까? 경마 보면서 마시는 곳? 말고기 육회 전문점? 마구간이라고 해 놓고 육회를 팔면 좀 이상할 것 같기는 하다.

 

밤이 되면 북적일 것만 같은 상점가 내. 오른쪽의 술집에도 몇 팀이 이미 마시고 있었다.

 

한국음식점 어머니 맛.

 

북쪽출구에서 서너 곳은 봤던 꼬치구이 체인 시몬야(四文屋). 여긴 소고기의 시몬야로 소고기 꼬치와 나베를 전문으로 하는 듯 하다.

 

 

걸어가는 중간중간에 바깥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서 북쪽으로 한 번 걸어나가 보았다.

정말 바가 많은 일본. 위스키가 싸서 바가 많은 걸까 바가 많아서 위스키가 싼 걸까?

 

윗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아기자기한 술집. 

 

지나가며 본 술집 와다야(和田屋) 체인점이라는 것을 가게 이름만치 크게 써놓은 곳은 처음 본다. 양쪽에 쓰여있는 로버트 브라운(ロバートブラウン)은 기린맥주에서 1971년에 처음 내놓은 위스키 이름으로, 취급점이라는 의미. 여기도 야키통 전문이라고 한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숏 바 간판. 숏 바란 병으로 술을 내지 않고 잔으로만 파는 곳을 말한다. 

 

다시 고가철로 및으로 들어와서 식당 겸 술집 코메(米)이라는 가게가 있었다. 코메가 2개 있으니 코메코메일 지도?

궁금증을 못이켜 찾아보니 코메노 코지마(米のこじま)라고 한다.

 

이번엔 남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한 건물에 작은 바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건물. 잠시 뒤 해가 지면 여기도 다시 떠들썩해질 것이다.

 

그 사이의 주택가. 코엔지는 이렇게 상점가와 주택가의 경계가 미묘하다.

 

상점가 끝자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니 쵸센지(長仙寺)큰 절도 있었다.

 

살짝 비가 내려 촉촉한 골목 풍경.

 

되돌아가면 거의 코엔지 역이니 이 참에 아예 남쪽으로 쭉 내려가보기로 했다.

아기자기해 보이는 호텔이 있는데 오래된 맨션을 개조한 것 같기도 하다.

 

호텔을 지나 내려온 뒤 왼쪽을 보니 상점가가 펼쳐져 있었다. 이것이 남쪽의 풍경이로구나~ 하면서 또 여기저기 둘러보며 걸어가 보았다.

 

아주 작은 스포츠 의류점.

 

아니메, 망가, 특촬, 게임을 전문으로 한다는 코스프레 바 링크스. 나중에 저녁에 오면 한 번 들러보고 싶다. 80년대부터 최신작까지라니 범주가 너무 넓긴 하지만.

 

이 동네는 참 구석진 곳에 가게가 많다.

 

좁은 길목의 상점가가 금새 끝나고 업무슈퍼 코엔지점(業務スーパー高円寺店)이 보였다. 

나중에 깨달았는데 이 사진을 찍은 곳이 가장 위에서 본 쇼핑 아케이드였다. 다음 포스팅에서 갈 빌리지 뱅가드(ヴィレッジヴァンガード)가 이 곳에 있다.

 

 

 

저 쪽에도 뭐가 있나 하고 쭉 걸어가봤지만

 

그냥 대로변이 나오고 크게 인상적인 곳은 없었다.

 

그래서 아까 그 쇼핑 아케이드에 가 보기로 결정하고 되돌아갔다.

 

되돌아가는 도중의 도로변 풍경.

 

지난번에 가 본 오기쿠보도 그렇고, 스기나미 구는 대체로 이런 풍경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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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는 길목에 일본 동물 전문학교(日本動物専門学校)가 있었다.

 

그냥 대로변으로 되돌아가는 건 또 싫어서 북쪽의 골목으로 난입. 과연 자잘한 맛집들에 꽤 있었다.

 

 

이렇게 여러 맛집과 술집을 돌았지만, 사실 이 날은 금주 기간이었던 지라 정말 너무나 많은 곳을 군침만 흘리며 돌았다. 반대로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여러 곳을 보지 못하고 이미 어딘가에 들어가서 마셨을 것 같지만 말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쇼핑 아케이드로 되돌아와 재미있는 물건이 많은 이색 서점 빌리지 뱅가드에 들러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