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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트레이딩 카드 전문매장.
드래곤볼 프리즘 카드만 모아놓은 코너. 2000엔대부터 9000엔대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포진해 있다.
만다라케 출판에서 내놓은 한국판 빅쿠리만 카탈로그를 팔고 있었다. 천사와 악마 시리즈를 한국 롯데에서 '수리수리' 라는 이름으로 팔았다고 한다. 어렸을때 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어, 사진의 견본 글자에 가려진 그림마귀가 기억에 남는다.
카드가 워낙 많아서 그냥 사진을 찍으며 휙휙 넘어갔는데 이제 보니 슈퍼 제우스 보통 프리즘(?) 은 120만원에 더 촘촘한 프리즘은 250만원이었다 세상에..
빅쿠리만은 아니지만 비슷한 스타일로 해 놓은 홀로라이브 SD캐릭터들.
마법기사 레이어스 트레이딩 카드 15종 컴플리트. 위의 3장 빼고는 카드라기보다 사진첩 비슷하게 생겼다.
성투사 성시(聖闘士星矢, 세인트 세이야) 프리즘 카드들.
빅쿠리만 초코 파이널 판타지 14의 콜라보도 있었다. 요 근래에는 최애의 아이 빅쿠리만 초코를 파는걸 봤으니 한참 전에 나온 것일 텐데.. 있었가격이 저렴한 것을 봐서는 생각보다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파이널 판타지 5 카드 콜렉션즈!? 가 뭔가 했더니 카드를 넣는 빈 파일이었다.옆에 늘어서있는 카드들을 보면 입수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 듯 한데.. 별로 안 이뻐서인가?
카루비(calbee) 제과 구 가면라이더 카드를 천만원에 매입한다고 한다. 그럼 시장가치는 최소 2천만원은 할 듯. 한때 아이들이 카드를 모으느라 카루비 감자칩을 마구 사들이는 탓에 아빠들이 술안주로 감자칩만 먹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이렇게 오래된 시리즈인 줄은 몰랐네.
월드 스탬프 북 기동전사 건담. 200엔짜리가 대략 40년을 거쳐 가치가 20배 상승했다.
드래곤 볼 가장 재미있게 읽을 시절의 일러스트.
카드 매장 옆에는 엔카 전문매장이 있었다. 이런 풍의 가게들은 많이 사라졌는데 아직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실제 가수가 방문해서 팬싸인회도 하는 모양.
고독한 수집가에서 만다라케 갤럭시 포스팅을 따로 올렸는데, 나중에 다시한 번 들른 모양이다.
타이토의 건 프론티어와 프로젝트 건 프론티어 2인 메탈 블랙.
항상 군침만 흘리던 게임이었으나 아케이드 아카이브스 덕분에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함께보기>>> 아케이드 아카이브즈 10주년 이벤트 ② - 4시간 30분의 아케이드 혼(魂)
메가드라이브용 6버튼 스틱. 스트리트 파이터 2는 슈퍼패미컴으로만 이식되었었지만, 93년 여름 대시가 PC엔진과 메가드라이브로 각각 이식되면서 함께 발매된 주변기기. 이듬해 메가드라이브 2가 발매되면서 6버튼이 표준 사양이 되었다. 은근히 캡콤이 시장을 움직인 여러가지 에피소드 중 하나.
같은 이유로 PC엔진에 발매된 어베뉴 패드 6. 스트리트 파이터 2를 하는데에 아주 적합한 패드로, PC엔진 DUO-RX 부속 패드보다 이 쪽이 훨씬 조작감이 좋아서 지금도 애용하고 있다.
데이터 이스트 캘린더 2000. 판촉전대 데코렌져는 그렇다치고 2000년에 데이터 이스트가 존속했던가..?
당시 잡지에서 발매소식을 봤을 때도, 지금 봐도 왜 만들었는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버추어 파이터 CG 포트레이트 시리즈. 버파는 철권에 비해 스토리도 빈약해서 정말 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임의 인기는 어마어마했지만. 담당자 분이 김씨라서 왠지 친근감이 든다.
잡지에서만 봤던 드래곤 나이트 3. 한국에서는 젠타의 기사 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는데, 당시에 PC가 없어서 소문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93년에 나온 대전격투 게임 천외마경 가부키 일도량담(天蓋魔境カブキ一刀涼談). 93년에 나온 천외마경 풍운 가부키전(天外魔境 風雲カブキ伝)의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격투 게임. 94년에 허드슨이 네오지오 게임 이식을 위해 야심차게 발매한 아케이드 카드 대응의 오리지널 격투 게임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케이드용으로 천외마경 진전(天外魔境 真伝)이 나오기도 해서 자주 비교되기도 한다.
함께보기>>> 2014. 5. 11 도쿄도 나카노 구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만다라케 갤럭시(まんだらけキャラクシー)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챠퐁 코너를 쭉 훑기로 했다.
이제는 일본에서도 너무나 잘 알려진 농심과 진로의 콤보 기획. 너구리에 참이슬 한 잔 하고 싶어지는 기분. 짜파게티는 무슨 함바그인 줄 알았다.
친구가 뽑은 카시오 전자시계 반지. 천오백만원짜리 시계를 아웃포커스해서 찍어봤다.
그리고 다시 쇼핑 아케이드를 지나(
중심가 오른쪽의 먹자골목으로 갔다.
한국요리점이 매우 궁금했으나 한국에서 관광 온 친구들이 여기 갈 리 없었고
전날에 늦게까지 달린 탓에, 오늘은 이것저것 있는 가게에서 조촐하게 한 잔 하기로 했다.
먼저 나온 아츠아게(厚揚げ, あつあげ) 배고픈데 무거운 건 싫을 때 가볍게 시키기 좋은 메뉴.
가볍게 마시자는 것에 비해 잔이 가볍지 않다 허허허..
이렇게 4편에 걸친 나카노 브로드웨이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2014년과 2024년을 담았으니 2034년에 또 포스팅을 쓰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신주쿠 역에서 주오・소부 선( 中央・総武線)을 타고 11분이면 갈 수 있다. 만다라케 갤럭시도 좋지만 나카노 브로드웨이 만으로 반나절은 충분히 구경할 수 있고, 역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으니 도쿄를 여행한다면 꼭 한 번 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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