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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장르를 액션에서 턴제 RPG로 바꾸는 대격변을 시도한 용과 같이 7이 발매되었다. 세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용과 같이 극 특유의 액션이 맞지 않았던 나에게는 RPG로의 선회에 도리어 흥미가 가서, 발매일에 바로 구입했다.
그 변신은 대 성공으로, 처음으로 진득하게 용과 같이에 푹 빠져들어 플래티넘까지 따버렸다. 수많은 서브 이벤트와 미니게임, 그리고 중후한 스토리는 거의 완벽했다. 턴제 RPG전투가 좀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길 어디에서나 심리스로 전투가 진행되고 템포가 빨라서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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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7은 그 전까지의 주 무대였던 신주쿠 가부키쵸가 아닌 요코하마 주변이 주 무대. 놀러가면 야마시타 공원과 차이나타운만 돌던 정도였던 나는 게임으로 진정 요코하마 투어를 할 수 있었고, 빨리 실제 요코하마를 가고싶은 마음에 벅차올랐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에 코로나가 대유행, 결국 2년 반이 지나서야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으로 치면 지리적으로는 인천에 가깝고 차이나타운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도쿄의 어지간한 지역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요코하마. 역에서 나오자마자 오샤레한 분위기가 거리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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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르기 때문에 먼저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으로 향하기로 했다. 해안가에 인접한 화원이라는,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언제가도 탁 트인 전망과 예쁜 화원이 반겨준다.
주카가이(中華街, 차이나타운)를 지나 야마시타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야마시타 공원은 물론 요코하마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요코하마 마린 타워(横浜マリンタワー)가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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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야마시타 공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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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씨를 만끽하며 공원을 거닐고 있는데... 저 멀리 무언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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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요코하마에 우뚝 선 건담이었다! 2년 넘게 요코하마에 갈 생각조차 못한 사이에, 건담 팩토리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오다이바의 그 건담 옮긴건가 했는데 더 혼을 불어넣어 새로 만든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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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포스팅의 목적은 용과같이 7 투어이니, 야마시타 공원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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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공원. 공원 화단을 구석구석 뒤져가며 있는 아이템을 주웠던것이 떠오른다. 그리고 뭐더라.. 철창살에서 곰 튀어나오는 퀘스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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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코하마에는 22년 전에도 온 적이 있지만, 정말 랜드마크 타워와 차이나타운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이드북을 보고 여기가 좋다 하는데만 딱 돌았던 것...인지 아닌지도 가물가물하다. 군입대가 지우개라도 된 것일까.
슬슬 시장해져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코로나가 슬슬 걷혀가던 시기여서 그런지, 마스크를 쓰긴 했어도 제 속도로 걷지 못할만큼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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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무슨 퀘스트 있었던 것 같은데.. 이미 플레이한 지 2년도 넘어서 평범한 서브퀘가 기억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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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너무 많아서 계속 해메다가 면으로 부친 전!? 은 아니고 중화풍 야키소바를 내건 집에 들어갔다. 히로시마야키에 오코노미야키 소스 대신 중화풍 안가케소바가 있는 느낌. 큰 기대없이 체험해보는 느낌으로 시켰는데 의외로 엄청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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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끝자락에는 화교학교인 요코하마 중화 학원(横浜中華学院)이 있었다. 벽화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오타쿠 문화의 신흥강국이 중국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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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문을 나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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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시 나카구 구약소(横浜市中区区役所)가 보인다. 구약소는 우리나라로 치면 구청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여기 어째 많이 드나들던 기억이 나는데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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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찝어서 어디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암튼 이 자격시험 보던 그 근처인 것 같다. 이거 진짜 재밌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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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앞에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홈구장이 보이는 요코하마 공원(横浜公園)이 있었다. 아마도 여기는 게임에서는 갈 수 없었던 곳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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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좋지만 또 용과같이 7 경계 바깥으로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버그로 빠져나간 캐릭터 소환하듯, 칸나이(関内、게임에서는 神内) 역 쪽으로 다시 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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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가니 게임에서 많이 익숙했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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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이세자키 몰(イセザキ・モール ) 도착!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로스트 저지먼트에서는 요코하마에 오자마자 여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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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잔뜩 세워진 몰 안을 구경하고 싶기도 하지만, 내가 정말 가 보고 싶은 곳은 따로 있기에 방향을 틀어 곧장 그곳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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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바로..카스가 일행의 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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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와 본 그곳은 또하나의 거대한 스낵바 거리였다. 이 큰 건물이 전부 이자카야와 스낵바. 게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크고 번화해서, 그 분위기에 먼저 압도당하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페르소나 5때도 주인공들의 본거지가 스낵바였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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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변에서 보니 가까이에는 시타마치의 풍경이, 멀리는 미나토미라이의 마천루가 한 눈에 들어오는 스폿이었다. 신기해서 몇 바퀴나 돌며 사진을 계속 찍으며, 여기는 무조건 밤에 한 번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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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노게 미야코바시 상점가(野毛都橋商店街)로, 여기로 건너오는 미야코바시(都橋)는 막부시대 말기인 1856년, 개항한 요코하마 항과 토카이도(東海道)를 연결하는 길의 일부로 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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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화면에서 같은 곳을 찾아봤다. 그런데 지금 눈치챘는데, 여기가 스낵바 거리 에리어라고 표시되는 걸 보니 주인공 본거지가 여기가 아니라 옆이었나 보다. 여기가 본거지라고 생각해버려서 그 이상 찾아보지 않았던 것이다. 거긴 실제로 뭐가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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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된 다른 게임화면을 보니 왼쪽에 호텔이 있는데, 구글 지도에서도 같은 호텔이 보였다. 그렇다면 저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가물가물. 아시는 분 덧글로 좀 알려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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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추억이 많은 곳은 카스가가 눈을 뜨는 노숙자 집결지와 깡통수거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차장. 용과 같이 7을 할 때 이 게임에 빠져서 몇 시간이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한 동안은 머릿속으로 지리를 외울 정도였다.
이 게임은 캔을 모으는 단순한 룰로 시작하지만, 고득점을 노릴 때마다 필요한 능력이 계속 확장되고 그 학습단계의 밸런스 조정이 아주 탁월하다.
500개 - 부스터 먹고 적/청소차 잘 피하기
700개 - 캔 덩어리 철저 공략
800개 - 미니맵 안 보면 힘듬
900개 - 운(집중력을 유지하고 반복시행)
부스터와 캔 덩어리의 젠 위치는 랜덤이라 즉각 반사밖엔 방법이 없어 보이지만, 미니맵을 보고 더 큰 로드맵을 그려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종반의 캔 뿌리는 NPC를 따라가며 착실히 먹느냐 라이벌을 견제하며 덩어리를 먹느냐의 의사결정도 발생. 이렇게 해댔으니 기억이 안 날 리가 없다.
위치상 대략 여기부터다. 위의 영상과 비교하면서 한 번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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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을 뚫고 나가는 이 쾌감! 그렇게 뚫고 나가니 히노데쵸(日ノ出町) 역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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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히노데쵸 역, 오른쪽의 스티커가 위쪽 사진에 보이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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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했던 곳을 실컷 보고, 다시 이세자키 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편 보기>>>요코하마 용과 같이 7 투어! 하편 - 이세자키 몰과 코리아타운
요코하마 용과 같이 7 투어! 하편 - 이세자키 몰과 코리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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