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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소통/외국어

[일본어] '고맙습니다'는 왜 ありがとう가 된 걸까?

꿈토끼양 2003. 11. 27. 20:03

'고맙다'라는 형용사는 'ありがたい'입니다.
그런데 보통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할 때는 왜 'ありがたいございます(?)'가 아니라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라고 하는걸까요?


오늘날 형용사는 모두 い로 끝나지만 고어에서는 し로 끝납니다. ありがたい도 옛날에는 ありがたし가 기본형이었지요.
이 ありがたし가 ござる에 접속할 때는 ありがたくござる와 같이 접속을 하는데, 이때 う음편이 일어나서 ありがたうござる와 같이 쓰이게 됩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일본어는 원래 '자음+모음'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음(a, i, u, e, o)의 연속을 꺼리지요. (ya, yu, yo...는 여기서 모음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고어에서는 あ행이 어두 이외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어중이나 어말에 올 경우 자음이 삽입되거나 탈락되거나 하여 반드시 '자음+모음'의 형태를 취했지요. 예를 들어 '봄비'를 나타내는 はるさめ의 경우에도, はる(haru)와 あめ(ame)가 합해져 はるあめ(haruame)가 되어야 하는데, u와 a가 겹치므로 s음을 넣어 はるさめ(harusame)와 같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도 ありがたうござる와 같이 쓰면, たう(tau)에서 모음인 'a'와 'u' 음이 겹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게 되자, (특히 중국으로부터 한자어가 많이 들어오면서 그것을 표기하고 발음하면서부터) au음이 o의 장음으로 발음되기 시작합니다. ou와 oo도 o의 장음으로 발음되는데(이건 오늘날도 마찬가지지요), 전자(au)를 개음(開音), 후자(ou, oo)를 합음(合音)이라 하여 o단의 두 가지 장음을 구분해서 불렀습니다. 무로마치시대까지는 표기상으로도 개음과 합음의 구분이 있었습니다. 개음은 [ŏ]로, 합음은 [ô]로 표기하여 개합을 구분했습니다. 개음과 합음은 당시만 해도 발음이 완전히 같지는 않았다고 해요. 개음쪽이 입을 조금 더 많이 벌리고, 'ㅗ'과 'ㅓ'의 중간 발음이 났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개음과 합음 사이에는 혼동이 일어나서 발음도 같아지고 표기도 같도록 굳어졌다고 합니다. 즉, 표기에 있어서도 au가 ou로 통일된 것이지요.


이에 따라 ありがたうござる라는 말도 ありがとうござる로 표기되고, ます형으로 바꿀 때 ありがとうござります에서 또 음편이 일어나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의 형태가 된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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