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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고독한 수집가

2023. 04. 15 카나가와 현 사가미하라 시의 하드오프 사가미하라 시모쿠자와(下九沢)점

by 대학맛탕 2024. 10. 13.


지난글보기<<< 2024. 8. 24 도쿄도 마치다 시의 북오프 플러스 마치다 주오도오리(町田中央通り)점

 

 

코로나의 여파로 오래된 하드오프들이 몇 곳씩 폐점하기 시작했던 2023년 초였지만, 하반기부터 하나둘씩 신 점포 개점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처음 본 것이 사가미하라 시의 시모쿠자와점.

 

 

 

케이오 사가미하라 선(京王相模原線)의 종점인 하시모토(橋本) 역에 도착.

전철 한 정거장 정도는 보통 걸어가지만, 이 날은 비가 와서 버스를 타고 갔다.

 

세 동이 각각 다른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오래된 맨션.

 

하드오프가 신규 오픈한 곳은 시모쿠자와(下九沢)라는 곳으로, 북쪽에는 여러 공장들이 있고 남쪽에는 오래된 단지가 있었다.

 

공단을 지나 꽤 멀리까지 나와서 삭막한 곳이겠거니 했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아담한 주택가 사이의 쇼핑몰이었다.

 

 

수퍼마켓 야오코를 비롯해서 여러 상점이 들어서 있었다.

 

이후에 외곽의 신규오픈 점포를 몇 번 가 보았지만, 이 날이 처음으로 간 신규오픈 매장이라 두근두근해 하며 들어갔다.

 

밖에서 가볍게 차도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을 마련해 놓았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 그냥 상상만 하며 지나쳤다.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먼 길을 오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주변을 찾아보니, 로컬 식당은 중화요리점 딱 한 곳이 있어서 그 곳으로 찾아갔다. 반리(ばん里) 라는 곳으로, 손으로 가격을 써 놓은 메뉴부터 정감이 가는 곳이었다.

 

젓가락 통도 신기하게 생겼고, 우메보시를 그냥 먹을 수 있게 놓아둔 점도 특이했다. 그런데 이러고서 뭘 먹었는지 음식 사진을 안 찍었다.

 

기운을 차리고 매장 안으로 돌격. 외곽으로 갈수록 물량이 많다는 하드오프의 법칙은 깨지지 않는다. 신규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물량을 자랑했다.

 

일단은 먼저 스캔하는 WiiU 게임 코너. 

 

 

태고의 달인 시리즈가 상당히 많이 쌓여있었다. WiiU판은 정겨운 곡들이 많기는 하지만 TV인풋렉이 있다는 것이 단점.

 

가장 위의 디즈니 인피니티 스타워즈 팩을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했는데 결국 이 날은 안 사고 나중에 다른데서 구했다.

 

 

WiiU 왼쪽의 그럭저럭 고가게임 코너. 이것도 지금 보니 콘트라 스피리츠 가겨이 꽤 착한 편이다. 구니오 열혈경파 시리즈에도 힘이 들어가 있고.

 

오늘의 수확 닌텐도 DS용 바이오해저드 Deadly Slience. 원작 1편을 닌텐도 DS의 조작계로 이식한 의욕작. 

 

 

 

레코드 음반 코너.

 

언제나 보면 마음이 짠해지는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코너. 새로 오픈한 매장은 이렇게 널찍한 곳에 크게 배치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닌텐도 DS LL. 3DS가 나오기 전에 큰 화면으로 나온 마지막 DS. 유일하게 실기를 만져보지 못한 DS이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닌텐도 DS의 해상도가 낮아서 도트가 꽤 튈 것 같기는 하다.

 

 

닌텐도, 소니, MS / 세가 순으로 늘어서있는 하드웨어 코너. WiiU에서도 게임큐브 게임이 돌아가지만 게임큐브가 더 비싼 것은 전용 컨트롤러 때문인 듯 하다.

 

언젠가는 구해야 할 뉴 패미컴. 아니 황변 없이 이렇게 착한 가격이었는데 이날 왜 사지 않은 거지!

 

드림캐스트 역시 새하얀 본체가 저렴이었다. 

 

PS3용 이니셜 D 익스트림 스테이지. 2018년까지만 해도 신품을 2000엔 후반대에 구할 수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뛰었다. 콘솔로 나온 이니셜 D 중 가장 마지막이라서 가치는 있지만 실제로 해 보면 조작감이 좋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게임.

 

PS1 게임 코너는 다른 하드오프에 비하면 물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있을 게임은 다 있다. 

 

스즈키 폭발은 하나 꼭 구하고 싶은데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서.. 쯔읍.

 

 

하드오프의 또하나의 구경거리인 정크 코너.

텔레비전 폰이라고 하는데 이건 카메라가 달린 것도 아닌데 어떤 방식으로 사용한 걸까?

 

본체보다 아답터가 더 임팩트있는 소형 아날로그 TV.

 

Pana Color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면 파나소닉인가..했는데 National이라고 쓰여있다.

 

항상 보면서 군침만 흘리는 LD플레이어. DVD플레이어가 함께 있는 최신기종(?) 도 있었다.

 

함께보기>>> 레이저디스크 이야기 ① - 인생 첫 LD플레이어 체험

 

레이저디스크 이야기 ① - 인생 첫 LD플레이어 체험

하드오프에서 항상 구경만 하며 군침만 흘리던 LD플레이어.사장된 지 오래된 매체라서 가격은 꽤 저렴하지만, 한 번 들였다간 기계는 물론이거니와 디스크의 공간의 압박 때문에 구매까지는 이

willucy.tistory.com

 

 

하비 오프도 같이 있는 매장이라 프라모델 및 피규어도 충실하다. 익숙한 로봇들이 여럿 눈에 띄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빌바인. 개인적으로 서바인보다 빌바인이 더 좋다. 

그 뒤에는 머신 로보 크로노스의 대역습에 나오는 플라이트 버드 로보가 있었다. 조연 메카가 이 정도라면 켄류와 바이캄프는 가격이 상당할 듯 하다.

 

수퍼전대의 합체로봇과 가면라이더의 무기 장난감은 하비오프의 단골 상품.

 

모델건에는 조예가 그다지 깊지 않지만 종류가 다양해서 항상 이것저것 구경하게 된다.

 

 

오늘의 구매품목 2개. 

 

 

하드오프 사가미하라 시모쿠자와(下九沢)점은 신주쿠 역에서 케이오 사가미하라 선을 타고 하시모토 (橋本) 역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거나 JR 사가미선으로 환승해서 미나미하시모토(南橋本) 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도쿄 중심가에서 꽤 멀기는 하지만, 이 곳에는 대규모 RC카 매장 챔프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고 싶은 분들은 한 번 가 보셔도 좋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챔프를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