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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

타치카와 그린 스프링스의 베이커리 카페 R Baker

by 대학맛탕 2024. 10. 11.

비오는 어느 주말, 타치카와 역(立川駅)으로 나들이를 했다.

 

타카시마야 백화점과 시네마 원 사이로 들어가는 고가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 

항상 북적이는 곳이지만 비도 오고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다. 

 

타카시마야 백화점 서쪽의 모노레일 철로가 있는 곳이 타치카와의 쇼핑 스트리트 그린 스프링스로 가는 길목이다.

 

마침 모노레일이 지나가서 바로 카메라를 기동해 찍었으나 구도가 애매해서 거의 보이질 않았다.

모노레일은 전차와 달리 지나가는 소음이 거의 없어서 조금 미래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역할만 해 준다.

 

그래도 찍는답시고 찍으니 이번에는 나무에 거의 가려져 버렸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아랫쪽의 비오는 거리 풍경도 나쁘지 않다. 비가 오긴 하지만 거의 이슬비라서 오히려 주말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풍경.

 

타마 신용금고(多摩信用金庫)의 건물과 미술관이 보이는 곳이 바로 그린 스프링스의 입구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타치카와에 여럿 있는  UR중 하나인 어반 라이프 타치카와(アーバンライフ立川). 바로 옆 건물이 극장이고 집에서 나오면 바로 그린 스프링스가 펼쳐지는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도 임대료지만 여기는 어지간해서는 공실이 거의 나지 않는다.

 

UR(도시재생기구) 맨션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를.

 

2000년대 연식의 일본 아파트(맨션) 구경해 보기

 

2000년대 연식의 일본 아파트(맨션) 구경해 보기

재작년에 아는 분이 내가 살던 동네에 집을 구하러 오신다고 하여 가이드 겸 같이 간 적이 있다. 아내 분은 같이 못 오셔서 가구배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뒀었는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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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그린 스프링스. 왼쪽의 계단/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녹음이 우거진 풍경과 함께 분위기 있는 쇼핑몰이 나온다.

 

하지만 이 날은 그냥 책도 읽고 공부하러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지상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베이커리 카페가 이 곳. 그린 스프링스의 입구에 있는 R Baker다.

 

들어가기 전에 모노레일 고가선(高架線) 건너편을 보면 고토부키야(コトブキヤ) 본사 건물이 보인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에 고토부키야도 살짝 소개해 본다.

 

함께보기>>> 타치카와 고토부키야(コトブキヤ) 본점

 

타치카와 고토부키야(コトブキヤ)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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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강렬한 포스를 선사하는 늘어~나는 크로와상(のびーるクロワサン). 밀크맛과 가토 쇼콜라, 로얄 밀크티의 3가지 맛이 있다고 한다. 

 

아침을 안 먹고 나와서 식사빵을 고르기로 했다.

바질 치킨빵, 명란 모찌피자, 데리야끼 치킨 피자. 고르곤졸라 벌꿀 피자. 다 맛있어 보인다!

 

바로 고르기가 좀 아까워서 다른 빵도 둘러봤다.

통 식빵(?) 도 팔고있는 모양.

 

카레빵 그랑프리 2022 금상에 빛나는 인자이 카레빵(印西)과 늘어나는 크로와상 본체.

 

인자이가 무엇인가 하고 찾아보니 치바현 인자이시(千葉県印西市)로, 나리타 공항이 있는 나리타시보다 도쿄에 가까운 곳이었다.

 

모든 빵이 너무 다 맛있어 보였지만 내 배는 한정되어 있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만 한 입씩 다 먹어보고 싶었다.

 

 

 

결국은 처음부터 이끌렸던 늘어나는 크로와상으로 결정. 

주문해서 받으니 렌지에 10초~ 15초 쯤 데워 드시라고 안내를 해 준다.

크로와상 안쪽은 찹쌀떡처럼 되어있어서 정말 쭉쭉 늘어난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냥 살살 녹는 느낌.


렌지도 너무 이쁘게 생긴 것.

 

알라딘이라는 전자렌지 메이커가 있는 모양이다.. 라고 쓰고 나니 렌지에 로고가 보인다.

 

테이블에 친절하게 콘센트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에서 이런 디자인의 콘센트는 처음 보지만 말이다.

 

그리고 착석. 가게 내부와 바깥 풍경이 어우러져 앉아만 있어도 여유가 느껴진다.

오전에 들어와서 이른 저녁까지 실컷 책을 읽고 공부하며 하루를 보냈다.

 

 

 

카페 한 켠의 4인석.

 

잠시 자기자신과 만나는 장소
꾸밈없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장소.
그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들 R 베이커 입니다.

 

라고 쓰여있다.

 

 

 

체인점이기 때문에 지역의 특출난 명소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여유로운 그린 스프링스의 입구에 딱 걸맞는 카페였다. 부담없이 들를 수 있기 때문에 타치카와를 방문한다면 여기서 한 걸음 쉬었다가 가도 될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타치카와 역의 0세권 맨션 프라우드타워 타치카와(プラウドタワー立川). 

상가동의 야마다 전기는 꽤 규모가 크고 빅카메라나 요도바시카메라보다 더 싼 경우도 있으니 들러보는 것도 좋다. 

게임 / 장난감 층에는 500엔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키즈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타치카와 역은 꽤 서쪽에 있긴 하지만, 신주쿠 역에서 JR주오 선(中央線)을 타면 28분만에 갈 수 있다.

위에 소개한 곳 외에 쇼와 기념공원도 있으니 날씨가 좋을 때 도쿄에 방문한다면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함께보기>>> 도쿄도 타치카와 시(立川市)의 쇼와 기념공원 나들이

 

도쿄도 타치카와 시(立川市)의 쇼와 기념공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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