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어와 소통/표현 노트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③

by 대학맛탕 2024. 4. 12.

지난회보기>>>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②

한참 한자능력시험 공부할 시절 메모한 것들이라, 이번 회는 한자읽기가 좀 많다.
 
 

1. ラード - 조리용 돼지기름

어렸을 때 깡통에 담긴 하얀 기름덩어리를 자주 봐서 쇼트닝이 돼지기름이라 생각했는데, 쇼트닝은 요리용 지방의 일반명사도 돼지기름은 라드라고 한다. 이건 일본어보다도 한국어로도 몰랐던 단어.

고향 납세로 고깃덩이 5킬로를 주문했는데 거의 라드였다.
이 계정주 분은 타래로 저 라드를 소비해가는 트윗을 계속 올리시는데 볼 만하다.
 
 

2. 事件簿(じけんぼ)- 사건부

김전일때문에 사건부라는 한자를 너무 많이 봐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じけんぶ라고 생각했었는데 簿를 ふ나ぶ가 아니라 ぼ라고 읽을 줄이야..
 
名簿(めいぼ)  ➡ 명부
簿記(ぼく)  ➡ 부기
帳簿(ちょうぼ)  ➡ 장부
 
요정도 둘러보면 대충 머리에 새겨지기 시작한다.
 

3. 新幹線(しんかんせん) - 새로운 간선 전철

'신칸센'을 어렸을 때부터 고유명사처럼 들어서 그게 이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문자 그대로 새로생긴 간선 전철이라는 뜻이이었다. 영화 부산행 일본판의 제목이 新・感染(しん・かんせん)으로 센스가 넘친다.
 
 

4. 極上(ごくじょう) - 극상

극상 파로디우스를 처음 플레이한 뒤 이 한자를 공부하기까지 29년 간 極上를 きょくじょう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게임 극상 파로디우스. 오프닝에서 むかしはよかった....보면 왠지 아련한 기분이 된다. 

 

 

 

5. 鉛直線(えんちょくせん) - 연직선

 

매단 실이 가리키는 방향. 곧 중력 방향으로 그은 선을 의미.
수직선(垂直線, すいちょくせん)은 어떤 각도에 대해 직각인 선이라 어떤 각도에도 대응되지만 연직선은 수평선에만 해당된다고.

 

6. 縁(ふち) - 테두리

인연(因縁) 할 때의 연자는  자는 가장자리 혹은 테두리의 의미도 있었다.

 

額縁(がくぶち) - 액자

金縁(きんぶち) - 금테

縁取り(ふちどり) - 테두리에 두르는 장

 

7. 魚介類(ぎょかいるい) - 어개류(어패류)

생선으로 육수를 내는 라멘을 魚介ラーメン이라 해서 생선 갈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넓은 범위의 어패류였다. 魚貝類도 뜻은 통하지만 검색하면 자동으로 魚介類로 바뀌는 걸로 봐서는 거의 안 쓰는 듯.

 

도쿄에서 魚介ラーメン을 가장 잘 하는 집은 단연 신주쿠의 멘쇼 타케토라(麺匠竹虎, たけとら)라고 생각한다. 가부키쵸 고지라 빌딩 바로 뒤에 있는 곳으로, 24시간 하는데도 항상 기다려야 하지만, 최근에 분점이 생겨서 조금 가기 수월해졌다. (배고프다.)

 

출처:竹虎 홈페이지(https://www.menshou-taketora.com/menu/)

 

 

멘쇼 타케토라(麺匠竹虎) 구글지도 링크

 

 

8. 褪せる(あせる) - 빛이 바래다

엘든링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주인공들을 褪せ人(あせびと) 라고 불러서 급히 사전을 찾아봤다.
노래가사 같은 데에 色あせる로만 많이 봐서 봐서 한자를 처음 본 것이다. 

褪せ人는 한글판에서 뭐라 하지? 빛바랜 자?

 

9. 大学するめ - 대학오징어!?!?

 

필자의 닉네임이기도 한 大学芋(だいがくいも)는 한국의 맛탕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전해졌는데 대학가에서 많이 먹어서 대학고구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するめ는 말린 오징어를 뜻하는 するめイカ의 줄임말. 그럼 大学するめ는 뭐냐 하면.. 나도 모르겠다.

맛탕같은 스타일은 아니고 그 설탕 잔뜩 바른 조미오징어 느낌.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10. 剛速球、豪速球 (둘 다 ごうそっきゅう) - 강속구

아니 세상에 강속구가 強速球가 아니라니!! 하고 놀라며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強速球가 맞고 일본에서는 剛速球(강속구)、豪速球(호속구)를 쓰고, 반대로 強速球를 안 쓴다. 한국어 사전에는 強速球만 있지만 剛速球를 병용한다는 기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