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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WiiU 퍼펙트 카탈로그 번외편 - Wii에서 데이터를 나르는 피크민들(상편)

by 대학맛탕 2024. 5. 2.

WiiU는 이전 기종인 Wii 소프트의 하위호환을 지원하며, 뿐만 아니라 Wii의 데이터를 그대로 마이그레이션 해 오는 기능을  지원한다. 2012년이니 아이클라우드는 있었지만 마이그레이션에 많이들 익숙하지 않을 시절이었다.
 
새 기기로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은 어느 기종이나 길고 지난한 작업으로 귀찮음 이외의 감상이 없지만, WiiU는 그 점에서 닌텐도다운 해법을 제시한다. 데이터를 이전할 동안 피크민들이 데이터를 옮겨가는데, 단순히 연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구조상의 작업을 그대로 피크민 세계에 투영시켰다.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그 기나긴 시간을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즐겼다.
 
WiiU로 데이터를 한 번 옮기면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이 연출 역시 다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신기하다고 계속 찍은 사진들을 보며 기억을 되살려본다. 
 

 
Wii에서 옮겨올 데이터가 있는 플레이어는 Wii 쇼핑채널에서 데이터 이전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WiiU발매와 함께 Wii 쇼핑채널에 업데이트된 WiiU로의 이사 어플리케이션. 이 땐 일본에 오기 전이라 몰랐는데 Hulu는 Wii에서도 시청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었다.

 
어플리케이션 구입 화면. Wii의 구입 후 다운로드 화면에서는 초대 수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마리오가 블럭을 부수며 동전을 먹는 연출이 나온다.

 
데이터 이전 앱이 설치되었다. 이사(引っ越し)라니 표현이 참 귀엽네 하며 앱을 기동했다.

 
이전 앱 기동화면. Wii에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을 기동하기 직전의 이 랜딩 화면 너무 좋아한다. 이 화면부터 이미 피크민 이삿짐센터가 가동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기동한 뒤 화면을 바꾸어 TV라도 볼까 하던 순간, 피크민들이 내 소중한 앱들을 2인 1로 쫄쫄쫄 달리며 갖고가는 것이 아닌가! 앱 하나하나에 플레이어마다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이 연출 또한 플레이어마다 남다를 것이다.

 
수영장 같은 곳에서 앱을 꺼내와 Wii표지판이 달린 지하통로 입구로 달려간다.

 
옆 건물로 이동 중
지금 보니 여기서부터는 앱 아이콘이 보여지지 않는다, 이미 이삿짐으로 포장을 한 것이다. 

 
계속 피크민 특유의 복작복작하는 소리가 들린다 ㅋㅋ

 
여기저기 뻗은 다리를 통해 피크민들이 앱을 옮겨간다.

 
연출과 별도로 상단에 복사 상황이 텍스트로 계속 표시된다. 스플래터 하우스의 세이브 데이터가 이동중이라고.

 
패미컴 탐정클럽 파트2의 세이브 데이터도 옮겨갔다고 한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제대로 플레이해 보지 않았고, 이제와서 한다면 스위치판 리메이크를 할 듯.

 
통로에는 Wii에서 WiiU로 가는 표지판이 ㅋㅋㅋ

 
영차 영차.. 힘 내 피크민들!

 
넷이서 함께 옮기는 걸 보니 이 데이터는 좀 무거운가 보다.

 
어라? WiiU가 아니라 무슨 탑 같은 곳으로 들어간다.

 
트레저 헌터 G의 세이브 데이터도 탑으로 이동.

 
 
목적지에 와서 보니 데이터들은 로켓 발사대로 가는 거였다!
성검전설 2 세이브 데이터는 특히 더 잘 부탁해 피크민들아..


파이널 판타지 6의 데이터를 옮기는 중 피크민이 넘어져서 에러인가 하고 놀랐더랬다.

 
 
Wii포인트의 이사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이사가는 WiiU의 Wii메뉴에 있는 Wii쇼핑채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게임들도 안전하게 복사되었다고 한다. 언젠가는 끝장을 보고 싶은 블랙 드래곤..손손2와 게임의 구조는 같지만 아케이드판이라 난이도가 엄청나다. 두 게임이 어떤 관계인지는 지난 포스팅 참조.

 
슈퍼패미컴 패드와 비슷한 모양의 Wii 클래식 컨트롤러로 완벽이식된 킹 오브 파이터즈 94를 즐길 때는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다.고에몽 임팩트가 처음 등장한 힘내라 고에몽 2도 1994년 7월 18일 이래 정말 많이 플레이했더랬다. 




 
그리고 마침내 로켓이 추진을 시작!
이 로켓의 정체는 하편에서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