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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전시15

[영화] 두레소리 극장에 걸린 것을 보고 워낭소리 속편인가 했는데, 지난 주 토요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출연진의 공연과 인터뷰를 듣고 어떤 영화인지 알게 되었다. 전통예술고등학교의 국악합창 동아리 만드는 과정을 그린 독립영화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플롯이 있는 극영화라는 점이 의외였다. 2년 전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실제 주인공들의 2년 후배들이 직접 출연한다는 점도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어벤저스, 건축학개론, 은교를 연타석으로 보고 나서 같은 티켓값으로 독립영화를 보자니 약간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시작할 때까지도 이거 돈 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느껴졌고,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어색한 연기에 그 불안감은 현실화됐다. 오늘은 잘못 걸렸지만 이런것도 경험이려니 하고 한번 보자는 생각으로 보.. 2012. 5. 14.
[영화] 트랜스포머 3 7월 1일 밤 9시, 강변 CGV 4D plex관에서 트랜스포머3를 보고 왔다. 트랜스포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두근거렸고, 처음으로 4D 상영관을 예매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이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가득하므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주의하시길! 한마디로 평하자면, '악평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 액션에 대단한 스토리를 기대하지 말자. 기분 좋게 보고 나오면 된 거다. 이렇게 위안하기에도 모자랐다. 한참 모자랐다. 실드를 칠려야 칠 수가 없다. 현란한 액션과 화려한 CG를 내세운 액션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스토리에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지금 스토리가 없다고 까는 게 아니다. 이야기를 제대로 풀지를 못하더라는 거다. 전반부엔 뭐 아무것도 없었다. 유머도 .. 2011. 7. 2.
[영화] 트랜스포머 3 4년 전 첫 작품을 보고 마이클 베이님을 경배했다. 린킨 파크의 주제가도 너무 좋아서 한동안 귀에 달고 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디 워를 보고 참 안타까웠다. 2년 전 두번째 작품 폴른의 역습을 봤다. (보고나서 쓴 글 링크)물량공세로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1편의 스타일리시는 없었다. 나쁘지 않았지만 이런 테크트리를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린킨 파크의 주제가는 1보다 더 좋았고 그린 데이의 노래도 작품이었다. 3시간 전 3편을 1시간 보고 무언가 위기감을 느꼈다. 1시간동안 스펙터클도 없고 스타일리시도 없고 개그도 없고 서사도 없었다. 2시간 30분 전 3편을 1시간 30분째 보니 블록버스터 클리셰의 향연이 시작됐다. 갑자기 이 영화의 장르가 뭐였는지 분간이 가지 않기 시작했다. 2시간 전.. 2011. 7. 2.
[영화] 써니 *주의!! 이 글은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만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년 전, '볼트'를 보러 갔다가 좌석이 매진되서 차선으로 봤던 영화가 강형철 감독의 데뷔작인 과속 스캔들이었다. 830만을 달성하기까지는 실제로도 나처럼 전혀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빵 터진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조폭이나 욕을 대동하지 않은 깔끔한 개그는 물론, 감동까지 주는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코미디영화임은 물론, 감독의 다음 작품도 기대할 정도로 신선했다. 2년이 지나 다음 작품인 '써니'가 개봉했다. 캐스팅이 절묘하다,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등의 평가를 제쳐두고, 일단 강형철 감독의 다음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를 했다. 벼르고 벼르다가 지난 토요일에 관람하고, 처갓집에 내.. 2011. 5. 11.
[미술전] 훈데르트바서 2010 한국전시회 색채의 마법사, 나선의 미학, 건축 치료사, 환경 운동가 훈데르트바서展 지난 주말, 훈데르트바서 전시회를 보고 왔다. 친한 언니가 훈데르트바서전을 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갔는데, 처음에 그게 사람 이름일 줄은 모르고 여러 예술가의 작품이 모여 있는 테마형 전시회인 줄 알았다. 일부러 미리 찾아 보지 않고 가서, 전시회장에 도착해서야 그게 작가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프리드리히 슈토바서(Friedrich Stowasser)가 본명이었던 그는, 평화롭고(Friedens) 풍요로운(reich) 곳에 흐르는 백 개(Hundert)의 물(Wasser)이라는 뜻을 지닌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개명했다고 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자연을 사랑하는 환경 운동가이기도 했고, 그런 그.. 201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