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어공부17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⑧ 지난글보기 71. 懐石料理(かいせきりょうり) - 다과회에서 내는 깔끔한 요리  카이세키 하면 '고급 요리'의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 비싸기는 하지만 어원은 다과회에서 진한 차를 마시기 전에 공복을 달래기 위해 내놓는 깔끔한 요리다. 한편 술과 함께 즐기는 연회 요리를 같은 발음의 会席料理(かいせきりょうり)라고 부르기 때문에 여러모로 헷갈릴 법 하다. 실제로도 懐石가 점점 줄어들어서 会席의 의미가 강해졌다고 한다. 한편 갓포(割烹, がっぽう) 요리라는 것도 있는데 어원으로는 전문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懐石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코스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72. 支那そば(しなそば) - 중국 국수, 라멘中華そば나 ラーメン과 같은 의미.  志那는 여기저기서 자주 봤었는데 중국을 뜻하는 의미.. 2024. 9. 1.
일본에서 면 사리를 추가하려면.. 여기 구슬 하나 더 주세요!? 지난글보기 식당에서 처음 들은 뜻밖의 질문 일본에 산 지 반 년도 안 되었을 즈음,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広島風お好み焼き) 식당에 처음 가 봤다. 히로시마 사람들은 오코노미야키에 '히로시마풍'을 붙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믿거나 말거나이고 이 글에서는 줄여서 히로시마야키라고 하겠다. 히로시마야키는 오코노미야키와 달리 면을 따로 철판에 볶아서 빈대떡으로 그 면을 오믈렛처럼 감싸서 만든다. 오코노미야키가 그 자체로 두꺼운 빈대떡이라면, 히로시마야키는 자르면 그 안에서 면이 우수수 쏟아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기도 하고, 가게 중앙 스탠드에서 철판에 촥~ 굽는 냄새에 기대가 만발했다. 두근거리며 오징어 해물 믹스와 돼지김치 믹스를 시켰는데 점원이 한 가지를 물어왔다. 何玉にしますか.. 2024. 8. 4.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⑦ 지난글보기 61. 擦り抜ける(すりぬける) - 용케 피하다,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다표현 자체는 뜻 그대로 어려울 것이 없는데,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의 뽑기에 관해 쓰는すり抜け라는 말이 있다. 같은 의미로 쓰이는 한국어는 픽뚫. 픽뚫은 또 무엇인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니 차근차근 설명하면, 먼저 호요버스식 뽑기는 다음과 같은 룰로 픽업 캐릭터를 확정으로 얻을 수 있다.   1. 90번 가챠를 돌리면 50%의 확률로 이번 이벤트의 픽업 캐릭터가 나오고, 실패하면 다른 5성이 나온다. 2. 1에서 픽업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90번 가챠를 돌리면 100%의 확률로 픽업 캐릭터가 나온다. 1에서 픽업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을 때, 한국에서는 '픽업 캐릭터가 나올 확률을 뚫고 일반 캐릭터가 나왔다.. 2024. 7. 26.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⑥ 지난글보기 오랜만의 일본어 표현 메모!  51. 渡世(とせい) - 생활, 생업世渡り(よわたり) - 처세, 행세 앞뒤의 한자를 뒤바꾼 것만으로 전혀 다른 뜻이 된다.世渡り는 세상을 뜬다는 의미로 유추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  52. 怒り心頭に発する(いかりしんとうをはっする)  - 화가 머리끝까지 나다딱 보면 어렵지만 그대로 풀어보면 화(怒り)를 마음 속(心頭)에 발산하다(発する)라는 의미로 이해하기 쉽다.아리요시 히로이키(有吉弘行)와 마츠코 디럭스 (マツコ・デラックス)가 진행하고 TV아사히의 아나운서 나츠메 미쿠(夏目三久) 보조 진행자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怒り新党는 이 말을 이용한 다쟈레(말장난)이었다.   아리요시와 나츠메 미쿠의 결혼발표에 깜짝 놀라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2024. 7. 4.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⑤ 지난글보기 한참 책을 읽을 때 메모한 것인지, 책의 인용이 많다.여기서 자주 인용되는 책은 2014년에 발간된 ’D의 식탁은 왜 전설의 게임이 되었는가?'(Dの食卓はなぜ伝説のゲームになったのか?) 라는 책으로, WARP의 사장 겸 게임 크리에이터 이이노 켄지와 함께 일했던 게임 크리에이터 분이 쓴 책이다. 이이노 켄지와 면접을 볼 때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그 뒤의 내용은 저자의 기획 강의이고(내용도 좀 얕은 편), 출간 시기가 이이노 켄지가 고인이 된 직후인 2014년이라 추천하기는 조금 애매한 책.   41. 強張る(こわばる) - (얼굴이나 표정이) 굳어지다, 딱딱해지다아니 이걸 이렇게 읽네.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어려울 때도 쓰이는 듯.  42. 是非を正す(ぜひをただす) - 시비를 가리다아니 是非.. 2024. 5. 18.
한자 때문에 재미있는 일본어 / 한자 때문에 더 재미있는 일본어 ※본래 처음 본 일본어 표현 메모 연재를 시작하며 서두에 붙였던 글이나, 두 가지 내용이 따로 놀아서 포스팅을 분리했다. 20여년 전 출간된 '한자 때문에 재미있는 일본어' 라는 책이 있었다. 말년병장 시절 제대 후 일본어 능력시험 2급을 따려고 일본어 공부에 한창일 때, 휴가복귀 길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 책을 우연히 만났다. 세련되지 못한, 조금 옛날틱한 표지에 반신반의하며 집어들었지만, 목차만 훑어봐도 재치가 느껴졌고 버스 시간도 얼마 안 남아서 그대로 샀다. 그리고 복귀 후에 책이 너무 재밌어서 몇 번이고 읽었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며 본 일본문화와 일본 사회에 대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치 대리체험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군대가기 전에 도쿄 여행을 딱 한번 가 본 나로서는 모든 이야기가.. 2024.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