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4 기타가와 에리코, <空から降る一億の星(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사실 이 책 읽다가 그만뒀다. 왜냐면... 소설 같지 않아서다 ㅜ.ㅜ 소설로 읽을 만한 책이 아니다 싶다. 이런 건 드라마나 영화로 봐야지... 읽다가 말았는데 억지로라도 계속 읽어야 하나 고민이다. (읽다 보면 괜찮아질까?) 시나리오 작가가 써서 그런지 내용 전개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등장인물은 왜 이렇게 어수선할 정도로 많으며, 등장인물의 외양 묘사와 피상적인 정보 제공은 왜 필요 이상으로 넘쳐나는 건지. (분명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적절한 묘사일 것이다. 사람들은 드라마를 볼 때 우선은 시각적, 청각적으로 인지되는 것으로부터 주인공의 심리나 성격을 추측할 테니까) 근데 난 글자를 통해 사람 이름이랑 생김새 외우느라 정신을 뺏기는 '책'은 읽고 싶지 않다 ㅜ.ㅜ 그냥 내 취향이 그렇.. 2008. 2. 25. 무라카미 하루키, <東京奇譚集(도쿄기담집)> 오늘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東京奇譚集.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아니,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난 원래 늘 지나치게 인기가 있거나 너도 나도 좋다고들 하는 작품(책이든 영화든 음악이든)들에 마음이 잘 안 가길래. 심할 경우엔 의식적으로 거부할 때도 있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그래서 일부러 안 읽은 것 같다. (참고로 냉정과 열정 사이도 같은 이유로 안 읽고 있다가 얼마 전에야 읽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덥석 샀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인지 수필인지 헷갈린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기묘한 이야기는 아니고 적당히 재밌다. 5가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랑 마지막이 제일 흥미로웠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끝.. 2008. 2. 23. [책] 팩맨의 게임학 입문 영어가 안 되니 일서라도 게임개발에 도움되는 책이 없을까 항상 고민했는데, GDStudy의 성우씨가 알려준 책.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팩맨의 개발자 이와타니 토오루가 쓴 게임개발 방법론 책이다. 잘 알려진 번역서에 비유하자면 검과 회로 정도 되겠는데, 저자 자신의 어릴 적 경험과 팩맨 개발에 대한 에피소드가 적지 않은 분량이라서 일반적인 방법론 책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선배 개발자가 후배 개발자에게 던지는 조언 모음'정도가 되겠다. 챕터1. 팩맨의 방법론 1955 ~ 1980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남코의 플레이 스테이션 참여까지, 남코의 게임개발 역사라고 보아도 좋을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출시 직전 스피드를 2배로 올렸던 팩맨의 유명한 일화 는 물론, 이.. 2008. 2. 9. 제임스 매튜 베리, <피터팬> 집을 나가기 전 책장을 보니 안 읽은 책이 있길래 가지고 나가서 밖에서 읽었다. (몇 달 전에 산 책이었는데 아직 안 읽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 무삭제 완역본이 으레 그렇듯, 어린 시절 누구나 생각할 법한 피터팬은 아니었다. 좀 산만하고 적당히 잔인하고 왠지 모르게 기묘했다. 나쁘진 않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아래 구절이었다. ------------------------------------------------------------------------ 좋은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잠든 후에 아이들의 마음속을 뒤적거린다. 그리고 낮 동안 어질러놓은 것들을 다음날 아침을 위해 치우고 정리한다. 여러분이 그때까지 깨어 있다면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고, 참 신기하.. 2008. 1. 28. [책] 신화로 읽는 영화 영화로 읽는 신화 (책 표지는 라이프로그에..) 얼마 남지 않은 올해가 가면 이 책을 만난지도 어언 3년 째에 접어든다. 군제대 후 처음 맞는 봄 학기, 4년만에 돌아온 학교생활에 정신이 없고, 새로운 사랑에 설레이던 2005년 봄, 유재원 교수님의 강의와 이 책을 만났다. 2006년 봄에도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지만 회사 일 때문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고, 라이 프로그에 올려둔 후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읽겠다는 다짐도 한 해가 넘어가도록 지켜지지 못했다. 올해 비로소 책을 다시 구입했지만, 이번에도 다른 일에 밀려 차일피일 미뤄지곤 했다. 올해가 가기전에 꼭 읽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주 책을 집어들었는데, 3일만에 다 읽어 버렸다. 책의 제목과 저자 서문이 그렇듯이 어떤 영화의 모티브를 들려주고, 영화를 신화적으로 해석하기.. 2007. 12. 27. [책] 항우와 유방 1/2/3 (시바 료타로) 다 읽고나서 새삼스럽게 다시한번 느낀 건데, 초한지를 각기 다른 버전으로 3번째 보면서도 나는 사면 초가의 뜻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아군이 모두 떠나고 사방에 빈 초가집들 뿐이라 사면초가였나...하고 얼핏 생각한 정도. 왜 그런고 했더니 고우영의 초한지도 마지막 권을 읽지 않았던 것이 기억났다. 그 이유 가 7권까지 읽고 왠지 제대로 된 원전을 읽고싶은 마음에 이 책 1권을 빌려온 탓이었는데..무슨 일로 바빠 서인지 부리나케 읽고 덮어둔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서 초한지 자체를 한동안 잊고 있었다. 바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시간이 남는 요즘인지라, 2권 을 주문해서 읽고, 3권은 YES24와 반디앤루니스 죄다 품절이라(잘 팔린다기보다는 절판 분위기인데..) 강 남 리브로에서 겨우 3권을 찾아냈다. .. 2007. 12. 2.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