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4 [책] 게임의 운명을 결정하는 상상력과 기획 게임 기획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보통 '게임 아키텍처&디자인' 이나 '게임 디자인- 아트&비즈니스' 와 같은 유명한 해외 게임 디자인 서적의 번역판을 꼽는다. 게임 디자인에 대한 방법론이나 개발자들의 경험 등 골방에서 게임만 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지식들이 많긴 하지만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프로세스나 개발 방법론 때문에 그 책들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국내 환경에 맞춰 시중에 나와있는 '게임기획 전문가' 필기 대비서를 보면 되는가 하면 차라리 보지 않는 편이 낫다. 여기저기 틀린 구석이 한두곳이 아닌 게임의 역사 연대표부터 틀에 박힌(게임업계와 연관된 부분은 찾아보기도 힘든) 마케팅 이론 나열, 이제는 게임 이론서의 고전이 되어버린 히라바야시 히.. 2006. 5. 13. [책] 황석영의 '손님' 서평 내가 뭐 서평을 쓸 만치 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데올로기 문제를 논할만치 정치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수업 과제이기 때문에 읽고 서평까지 난생 처음 쓰게 된 것일 뿐. 그런데 이 책, 그냥 나만 보아넘길만한 책이 아니였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둘째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 방법과 그 구조의 치밀함이 거의 와우의 퀘스트(쌩뚱맞은 비유인가--;) 또 소설을 읽다가 그 참혹함에 눈을 감았던 경험을 하게 한 것 역시 이 책이 처음이였다. 내가 쓴 서평 역시 이 문체에 관련된 것이고, 스포일러...아니 거의 내용을 대략 다 포함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면 될 것이다.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다른 작품은 많지만 이와 같은 처절한 감동을 주는 작품은 처음.. 2005. 12. 19.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