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야기/└ 아직 남은 도쿄 이야기13 일본에서 팔지 않는 산토리 위스키, 토키(季 TOKI) 직사각형 병에 든 산토리 위스키와의 만남술가게 리커 마운틴(リカーマウンテン)에서 술을 구경하다가 처음 보는 모양의 산토리 위스키 병을 발견했다. 위스키를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산토리 위스키인데 처음 보다니 의아했다. 용과 같이에서도 본 적 없는 위스키였다. 다른 위스키들과 달리 季한 글자만 쓰여있다. TOKI? 산토리 가쿠빈이야 이름이 벌써 각병(角瓶, かくびん) 이니 각진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모서리 부근은 둥그스름하게 마감 처리가 되어 있다. 거북이 등껍질을 모사했다고 하더라. 짐빔도 가쿠빈과 비슷하게 둥그스름하며 각진 모양이고 산토리 올드 위스키도 뚱뚱한 편이고, 야마자키(山崎)와 하쿠슈(白州), 치타(知多)는 모두 둥근 병이다. 히비키 역시 미세하게 각진 보석같은 마감을 하고 있지.. 2024. 6. 21. 도쿄 부동산보다 많이 오른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角瓶) 가격 요 몇년 새 한국에서도 하이볼 붐이 일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산토리 위스키 카쿠빈(角瓶, かくびん). 2020년 초, 단골 가라오케바에서 마스터에게 요새 가쿠빈의 원주가 바닥을 보여서 곧 가격이 오를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못하면 가쿠빈 라인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설마 그렇게까지 될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가라오케 바에서는 이이치코(いいちこ)를 좀 더 자주 마시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면 이이치코 마시지 뭐 하는 생각으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가끔씩 마트에 술사러 갈 때 가쿠빈이 좀 올랐네.. 정도의 감각으로 살다가, 올해 초 편의점에서 산토리 가쿠빈 700ml의 가격을 보니 세금포함 1800엔대가 되어있는 것이었다!! 세상에 가쿠빈이 2000엔 가까이 한다니 이 무슨.. 편의점만 비싸게 파.. 2024. 6. 18. 규동을 먹는다면 요시노야(吉野家) 네기타마 규동! 요시노야와의 첫 만남10년 전 도쿄에 출장으로 3개월 간 와 있을 때 규동(牛丼,ぎゅうどん)에 푹 빠져들었다. 그 전에 여행이나 출장으로 일본에 갈 때는 여행의 그 귀한 식사 턴을 규동에 쓸 수 없다! 라는, 400엔대 식사를 먹는 건 아깝지 않나 하는 선입견 혹은 깔봄(?) 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달, 아니 세달 살기가 되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당시 출장이라 식대가 나오니 돈 걱정은 없었지만 매일매일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어떤 의미로 열정이 필요한 일이었다. 찾는 수고도 들고 발품도 들고, 무엇보다 야근을 하고 나서 터덜터덜 돌아올 때 무언가 적극적으로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맛을 들인 것이 요시노야(吉野家).처음엔 그냥 김밥천국에서 때우는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그 묘한 중독.. 2024. 6. 16. 일본에서 소맥이 그리울 땐? 홉삐(ホッピー) 세트 관동 지역에만 있는 맥주맛 음료일본에서 이자카야를 다니다 보면 ホッピー라는 글자가 써붙어진 것을 볼 때가 있다.다음의 사진에 3개 숨어있으니 잠시 안력 트레이닝을 해 보도록 하자 여러번 일본 이자카야를 가도 본 적이 없다면, 이제부터 이런 병을 앞에 두고 마시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자. 관동 지역에만 있으므로 한국에서 자주 가는 오사카에는 없으니 주의. (나고야는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얼핏 보면 맥주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맥주맛 음료. 홉이 비싸서 맥주도 비쌌던 시절, 홉의 양을 최소화해서 맥주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고 한다.홉삐를 처음 본 것은 2014년, 일본 친구가 주문해서였다. 한 모금 얻어마시면서 처음 맛을 봤을 때의 감상은 이거 소맥 아냐!?!? 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홉.. 2024. 5. 14.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 세 번째 정주행 연휴 때 일본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를 다시 봤다. 이걸로 3번째 정주행.지난번 타마테크(多摩テック)이야기를 해서 기억에 남았던 건지, 최근에 본 부적절에도 정도가 있어!(不適切にもほどがある!)에서 요시다 요우(吉田羊)를 보고 다시 찾아보고 싶어진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넷플릭스를 켰더니 리스트에 뜨는 것이었다. 20대와 40대가 함께 공감하는 드라마2000년대 초반 친구들이 케이조쿠(ケイゾク)를 한참 볼 때나 군대 갔다와서 고쿠센(ごくせん)이 인기있을 무렵도 왜인지 일본 드라마와는 연이 없던 터라 파견의 품격(ハケンの品格)과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ービレ) 정도가 본 드라마의 전부였다. 그리고 2008년, 실제 방영보다 2년이 지나서 결혼 못하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이 작은 .. 2024. 5. 10. 물가 폭등의 2024년, 사이제리야(サイゼリヤ)의 가격은 어떻게 되었을까 일요일 볼일이 있어 나섰다가 급히 한 끼 때울 식당을 찾던 중 오랜만에 사이제리에 가기로 했다. 언제나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메뉴판을 펼친 뒤, 가격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함바그 스테이크. (400엔) 달걀 후라이도 번듯하게 올라가 있다. 닭고기 디아볼라풍 소스 구이(500엔). 닭고기는 보기보다 훨씬 두껍고, 곁들여진 감자와 옥수수까지 먹으면 그냥 이걸로 한 끼가 될 정도. 푸치 포카치아 4개. (150엔) 이탈리아식 빵이라고 한다. 팝콘 쉬림프. (300엔) 사이제리야의 대표 메뉴. 콘크림 수프(150엔). 오뚜기 쇠고기 스프 야채스프 그 맛 아니고 어릴때 경양식집에서 먹던 그 맛이다. 드링크바(200엔) 그렇다. 1도 변하지 않았.. 2024. 3. 1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