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서 마시려고 미리 사 둔 닛카 데이즈.
원래는 산토리 토키를 사 가려고 했었는데, 요새 닛카 프론티어를 워낙 맛있게 마시고 있어서 조금 더 고급스런 건 어떤 느낌일 지 궁금해서 구입했다.
리커 마운틴에서만 파는 것으로 보아 이 위스키도 해외 수출용으로 추측된다. 닛카 페이지를 가 보니 영문판 페이지에는 소개되어 있지만,
언어를 일본어로 바꾸면 닛카 데이즈를 찾을 수 없다.
크기비교용 화요와 투샷.
가져가기 전에 미리 개봉. 산토리 토키는 처음 봤을 때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을 받았던 것에 비해, 닛카 데이즈는 엄청 캐주얼한 디자인이었다. 리커 마운틴 기준으로는 산토리 토키보다 1000엔 정도 더 비싼데, 정가가 더 높을 것 같지는 않고 공급이 적어 좀 더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아랫쪽에는 본가의 닛카 위스키 로고가 작게 인쇄되어 있었다.
도수는 40도. 원산지가 일본인데 수입상품이다. 해외로 나갔다가 되돌아온 셈.
모임인원이 많아 컵이 모자라 급한대로 온더락을 말았다. 흡사 닛카 세션과 비슷하게 옅은 색.
마셔본 감상은..
프론티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 년 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데에 정신이 팔려 진중한 시음 후기를 쓸 만치 집중하지는 못했지만, 두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1. 산토리 가쿠빈→토키만큼 '프리미엄해졌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2. 닛카 프론티어만큼 향이 풍부하지 않다.
이건 애초에 프론티어같은 과일향을 의도한 위스키가 아니니 단점이라기보다 취향에 가까운 것인데, 마실수록 '이거 말고 닛카 프론티어를 사 올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향이 은은했다.
밍밍하게까지 느낄 수 있는 세션은 한 모금에 '이건 보통의 닛카와는 다르다'는 프리미엄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 데이즈는 그런 느낌도 없어서 전체적으로 미묘하다는 감상.
하지만 닛카의 그 맛은 다들 마음에 들어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닛카 데이즈는 이미 빈 병이 되었다. 반 년 전에 도쿄에 놀러와서 세션을 사가서 마신 친구들은 세션과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들 했다.
함께 사 간 이이치코 플라스코도 빈 병이 되었다. (친구 중 하나가 이쁘다고 가져갔다.)
구하기도 어렵지만 그 희소성에 준하는 퀄리티도 나오지 않으니, 닛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닛카 세션이나 닛카 프론티어로 충분하시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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