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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보기<<< 2019. 2. 16 (폐점)북오프 수퍼 바자르 / 하드오프 하치오지 미나미노(南野)점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은 고독한 수집가!
연말을 맞아 오랜만에 들른 하치오지 오오와다점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처음 간 날 다음 포스팅이 가장 최근이라니, 그간 찍어 온 사진들이 아우성을 치는 듯 하다. 하지만 최신정보라는 데에 의미가 있겠고, 5년간 진행된 레트로 게임의 가격변동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에코타운 입구
정문의 매장입구 전경. 건물이 모두 세 동으로 구성되어 있어,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다.
스스로 이 곳을 에코 타운이라고 칭하고 있는 하드오프 그룹.
하드오프는 가장 중심부에 있다.
입구 왼쪽을 보면 무라우치 빌딩 2번관(弐番館)이라 쓰여 있다. 왜 무라우치일까? 그것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다.
지역 굿즈와 재생 공방이 된 입구 오른쪽 공간.
게임기 본체 코너
들어서서 왼쪽에 있는 메인 진열장.
최근 2년 정도 이 곳에 시유대를 마련해서 패미컴부터 닌텐도 64까지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해 두고 있었는데, 다시 주력 게임기 코너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스러운 방침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는 닌텐도 계열 게임기. 지난 번 미나미노점 포스팅에서 10,800엔이었던 뉴 패미컴은 정확히 2배가 되었다.
지난번 오오와다점 포스팅에서 박스셋이 10,800엔이었던 3DO FZ-10은 박스 없이 3배가 되었다. 뉴 패미컴은 이해가 되지만 3DO는 굴릴 게임도 얼마 없을 텐데, 희소가치만으로 이렇게 오른 걸까?
트윈 패미컴은 올해 7월 진다이지점에서 봤을 때보다 대략 2배가 되어 있다. 컬러가 다른 모델이기는 한데,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새턴은 2023년에 8천엔 대가 되고, 이제는 1만엔 전후로 정착한 듯 하다.
닌텐도 64는 어느 매장에 가도 수가 많은 편인데, 쭉 5천엔대였다가 갑자기 급등해 있다.
게임큐브는 (게임큐브 게임이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Wii보다 좀 더 높은 가격대를 자랑했는데, 거의 2배로 급등해 있었다.
고가 물품 쇼케이스 및 음반, 영상 코너
이번 포스팅에서는 게임만 다루도록 하겠다.
PC엔진 듀오-R. 오래전부터 고가였던지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다.
백라이트 액정 개조 붐으로 거의 4배로 폭등한 게임보이 포켓 및 컬러. 노란색이 왜 훨씬 비싼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비슷한 이유로 가장 크게 폭등한 게임보이 어드밴스. (오른쪽 위의 2만 7500엔)
가운데의 게임보이 컬러는 사쿠라 대전 GB 한정이라고 한다. 스완 크리스탈은 그 자체로 희소성이 있어서 종전의 2배 가량이 되어있다. 네오지오 포켓은 스위치용 네오지오 포켓 콜렉션의 발매 때문인지 많이 안정된 모양.
아스트로봇 플레이룸을 플레이하다 보면 소니 자신도 다운로드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 평하는 PSP GO. 토르네(torne)에서 여기로 영상을 복사해서 볼 수도 있는데, 한 번 해 보고 싶다.
1만엔 초반대에서 후반이 된 PS비타. 오른쪽의 자그마한 기계는 PS VITA TV로, 터치패드에는 비대응이라고 쓰여있다.
PS비타용 메모리스틱들. 대략 1기가 당 120엔 정도가 되어 있다. 다만 64기가가 되면 9천엔대로 껑충 뛴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파이널 파이트 터프.
같은 상태의 에일리언 솔져. 사실 십수년 전부터 강을 건넌 상태라 둘 다 버추얼 콘솔로 사 두었다.
소프트웨어 코너
이제 북오프 쪽은 PS1, PS2, PSP가 거의 진열장 반 정도로 줄어든 상태인데 여전히 건재한 하드오프.
그 왼쪽에는 PC게임 코너가 있다.
2천년대 초반 게임도 있다. 북오프와 반대로 하드오프는 공략본 코너를 점점 줄여가서 정말 한 줌만 남은 상태(가장 아래)
게임보이 알팩 코너.
아래에는 꽤 신경쓰이는 게임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안쪽의 PC엔진, 원더스완, 메가CD, 네오지오CD 등등 코너 게임 코너.
아랫쪽 서랍장을 보이도록 파 놓은 것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꽤나 레어한 소프트들이 들어가 있었다.
지역최대 규모의 PSP 게임 코너. 여기서 잠시 핸드폰이 맛이 가서 이 곳의 2배정도 되는 PS2 코너를 못 찍었다.
게임기 제2진과 주변기기 코너
뜨거워진 폰을 식히고 재부팅하느라 밖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들어왔다.
이 코너의 끝에 굉장한 물건들이 있으니 기대하시기를.
PS4 신형이 나왔을 때는 디자인이 참 매끄럽다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구형이 더 이쁜 것 같기도 하다. 은근히 처음 보는 흰색 컬러는 오래 전 일본 PC같아서 이쁘다.
버철 온 오라토리오 탱그램만을 위한 엑스박스 360용 트윈스틱. 일본 게임업계에서는 버철 온에 모든 것을 건 사내를 종종 만날 수 있다.
PS4 시절의 하야부사 스틱. 스트리트 파이터 6의 흥행과 격투게임의 활성화로 요새 호리전자 경기가 좋은 듯.
작년엔가 들어와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DDR 디럭스 발판. 이거 2개 있으면 마음껏 방방 뛰어도 되는 걸까..?
장난없는 가격의 히트박스. 그 아래의 하츠네 미쿠 컨트롤러는 여기 처음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슬림형 PS2 박스셋들. 가운데가 아마 9만번인가?
잡지와 기사에서만 봤던 전설의 PC, 샤프 X68000.
파이널 파이트와 스트리트 파이터2, 네오지오 100메가 쇼크 명작 격투게임들이 이 PC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요즘의 게이밍 PC를 방불케 하는 가격과 하나도 꿀리지 않는 디자인. 정말 멋지지 않나?
살짝 보이는 판매 당시의 가격은 285,000엔. 아무리 일본이 물가가 그대로라고 하지만 정말 아무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파워맥, 혹은 맥 프로와 같은 가장 상위모델의 X68000 프로. 그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것은 와-프로(ワープロ).
샤프의 X1. 지난달 마이컴 박물관에서 보긴 했으나, 지식이 없어서 잘은 모른다.
너무 오래전 PC라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지 꽤 저렴한 편이었다.
같은 PC-8801인데 다시 X68000급인 MC 모델들. 이 쪽은 전문가용인가 보다.
그 왼쪽에 보이는 게이밍 PC용 케이스들. 일본은 PC 케이스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정크 코너
게임기와 PC 구경을 마친 뒤에는, 빠질 수 없는 정크 코너.
정크 코너 뒤쪽에는 각종 게임기 주변기기가 많고,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세가의 장난감 PC Beena가 많아서 자주 구경하는데, 오늘은 다 치워지고 없었다.
항상 들춰보곤 하는 정크 LD코너. 각 장 110엔.
덩그러니 넥만 남아있는 LG 울트라기어 거치대. 게임하다가 모니터를 박살냈나?
볼 때마다 도서관같다고 느끼는 정크 오디오 코너.
정크 코너 끝자락에 있는 18금 코너. 안에 들어가면 2000년데 와레즈에서 이름만 보던 그 게임들의 패키지를 볼 수 있다.
2층의 악기, 공구, 카메라 코너
모처럼의 매머드급 포스팅(?) 이니 다른 곳들도 조금 소개하도록 하겠다.
2층의 2/3를 차지하는 하드오프 음악 스튜디오.
1층에서 돌아본 그것과 같은 공간에 악기 및 장비가 있으니 여기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1층의 정크 코너 자리만큼을 차지하고 있는 클래식 현악기와 금관악기.
드럼 코너를 지나서 있는 어쿠스틱 기타 코너.
빈티지들만 모여있는 일렉기타 코너 캐비닛. 텔레캐스터 디럭스라는 모델도 있었구나.
찐하게 생긴 레스 폴.
이 많은 기타가 죄다 고급이라
깨알같이 빽빽한 이펙터 코너. 북오프 플러스 마치다 코부치점에도 한 층이 전부 악기인 곳이 있었는데, 넓이와 밀도 양 쪽에서 그 곳을 압도하는 스케일이다.
사진에 최대한 담아봤다.
은하철도 999 주제가로 유명한 고다이고의 기타리스트 사인 기타.
매장 한켠에는 공구 코너가 있다. 바닥이 잘 버텨주는지 걱정될 지경. 여기서 뒤를 돌아보면 카메라 코너인데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1호관의 오프하우스
하드오프가 무라우치 빌딩 가운데의 2호관이라, 오프하우스가 있는 동쪽의 1호관으로 이어진다.
오프하우스에 다다른 뒤 돌아본 하드오프 쪽 입구.
오프하우스 2층은 생활집기와 옷들. 고급 물품이 즐비한 하드오프, 하비오프와 달리 정말 생활형 중고매장이다.
선물과 식기 코너. 1호관은 2호관보다 훨씬 커서,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다.
2층은 사실 크게 구경할 것이 없지만, 이 레트로 코너만큼은 한 번 구경할 가치가 있다.
온갖 골동품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작은 공간에 고급 물품 위주로 운영했었는데 꽤 넓어진 듯 하다.
에코타운 전 지점 안내판. 오프하우스 지하는 가구 코너이고, 하비오프는 무려 4층 규모에 온갖 취미용품을 팔고 있어서 이 포스팅 전체보다도 볼거리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
모두가 웃음짓는 리유즈 라이프라고 한다.
1층은 잡화 중고매장. 이 복도를 끝까지 가면 술을 파는 리쿼 오프도 있다. 거기도 나중에 한 번 다루겠다.
하드오프 오오와다점은 신주쿠 역에서 에서 케이오 선(京王線) 특급을 타고 45분을 간 뒤, 도보로 1.1km를 가야 있다. 에코타운 만으로도 꼬박 하루를 다 보낼 수 있고, 하치오지 역 근처도 꽤 번화하니 고독한 수집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하치오지 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오시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다.
연말 특별 서비스로 매장에서 전단지로만 제공하는 도쿄 서부와 사이타마, 카나가와의 하드오프 그룹 매장 지도를 첨부한다. 나중에 텍스트화해서 별도 포스팅으로 올릴 예정.
올해 본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m( _ _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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