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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

요미우리 랜드(よみうりランド) 나들이② - 동방 Project 하쿠레이 신사 여름 마츠리 2024 in 요미우리랜드

by 대학맛탕 2024. 7. 20.

 

지난글보기<<< 요미우리 랜드(よみうりランド) 나들이① - 닛신 야키소바 U F.O. 어트랙션과 체험관

곤돌라를 타고 유원지 입구로

지난번 UFO 어트랙션의 임팩트에 급히 그 쪽을 먼저 포스팅했으나, 시간을 입장할 때도 되돌려서 가 보겠다.

 

오랜만에 요미우리 랜드에 가게 된 것은 동방 프로젝트 콜라보 이벤트 하쿠레이 신사 여름 마츠리 2024 in 요미우리랜드(博麗神社夏祭り2024 in よみうりランド)의 개최 때문이었다.

 

지난번 포스팅 마지막에 안내한 곤돌라는 케이오 요미우리랜드 역에서 승강장까지 약간 걸어올라간다. 전차에서 내린 직후부터 여기로 걸어가는 행렬이 일정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그저 따라가면 된다.

 

모처럼 유원지에 왔는데 비 올 확률 50%. 두근두근해 하며 올라갔다.

 

동방 프로젝트 사상 첫 유원지 콜라보라고. 

 

곤돌라 탑승.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어서 처음 탈 때는 오와아아~ 했지만 요미우리랜드 옆 온천(スーパー銭湯)을 자주 다녀서 이제는 그럭저럭 익숙해졌다.

 

이 날씨에 타는 것은 처음이라 다른 때는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요미우리 랜드의 롤러코스터 Bandit의 선로가 보인다. 가랑비가 내려서 오늘은 운행을 할 것 같지 않았다.

 

곤돌라는 유원지를 지나쳐서 매표소 조금 아래에서 내린다. 

이 날씨인데도 개장 전 사람들이 꽤 보인다. 과연 이것이 동방 시리즈의 IP파워?

 

코로나 전에도 있었던 만들기 체험관 굿죠바(Goodjoba). 영어의 Goodjob과 일본어의 グーチョキパー(가위바위보)합성한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전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만들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닛산 자동차와 제휴한 자동차 개러지 체험, 문구회사 코쿠요와 제휴한 캠퍼스 제조공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본원 입장

 

매표소에 들어가니 사람이 꽤 많았다! 대학생은 거의 안 보이고 대부분이 초~중고생.

 

위 사진은 유원지 입장 줄이고, 여름에만 개장하는 워터파크 WAI는 별도의 입구에 있다. WAI 구역은 시즌오프인 가을~ 겨울에는 일루미네이션 이벤트를 하는데 그것도 볼거리가 많아서 와 볼만 하다. 



요미우리랜드 입장료 안내.

자유이용권은 5,800엔, 입장료는 1,800엔.

 

 

 

타마(多摩) 지역 유원지 이야기

 

요미우리 랜드는 올해로 60년이 되었다고 한다. 1926년 네리마구에 개원한 선배 토시마엔이 거의 100년 가까이 되었지만 코로나 중에 폐원한 후 유나이티드 시네마 토시마엔(ユナイテッド・シネマとしまえん ) 으로 바뀌어서 타마 지역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그대로 남아있는 전통적인 유원지다. 

 

조금 더 거슬러올라가면 1961년 개원했던 타마테크(多摩テック)도 2009년에 폐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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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요미우리 랜드가 위치한 산 아래에 있던 1927년 개원의 무코오가오카 유원(向ヶ丘遊園)이 2002년에 폐원했다.


산 중턱에 있는 요미우리 랜드와 달리 오다큐선 무코오가오카유엔(向ヶ丘遊園) 역과 난부 선(南武과線) 노보리토(登戸)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영상을 보면 그 규모가 꽤 컸음을 알 수 있다.

 

유원지로 올라가는 전용 노선인 오다큐 무코오가오카유원 모노레일 선(小田急向ヶ丘遊園モノレール線) 도 있었다. 1966년에 개통하여 유원지가 폐원하기 1년 전인 2000년에 폐선했다. 운행하는 영상을 보면 마치 과거에 얹어진 미래, 레트로퓨처의 상징같은 느낌을 준다.

 

위 영상 섬네일과 같은 자리의 2009년 모습. 모노레일 노선이 철거되고 영상에서 살짝 간판이 보이는 Daiei가 있다.

 

현재는 다이에이(오래 전에 이온 계열에 인수합병되었다), 아마도 이온의 새 상가의 건설이 진행중이다.

 

 

본원 내부와 동방 콜라보이벤트 풍경

다시 5킬로 서쪽으로 돌아와서 요미우리 랜드.

 

입장 직후 유원지 전경을 보니 여기저기 동방 콜라보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이 구역은 주로 오래된 어트랙션이 있는 곳으로, 오른쪽의 작은 무대에서는 수퍼전대나 가면라이더 공연을 한다.

 

콜라보 기념촬영 스팟.

이걸 찍으면서 일본 유튜브에 나오는 그 요상한 목소리 내는 두 얼굴이 동방 캐릭터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상의 메인 이벤트! 인 굿즈샵 입구에서 줄을 섰다. 이 시점에서 놀란 것이, 동방 프로젝트 하면 이미 20년이 넘은 시리즈라서 30~40대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70%가 초~중학생이었다. 고등학생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줄 서면서 본 굿즈샵 전경. 사징에 보이는 구역은 동방은 아니고 상설 전시하는곳이라 요미우리 랜드의 캐릭터와 일반적인 캐릭터, 그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読売ジャイアンツ) 관련 상품을 판다.

 

10월에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한다는 하쿠레이 신사 추계 예대제(博麗神社例大祭). 예대제는 신사 본당에서 1년에 두 번 열리는 마츠리를 가리킨다. 동방프로젝트 작품 only 작품 전시회라고. 온리전 온리전 하는게 이런 거였구나.. 하고 배웠다.

 

넷 쇼핑몰에서 상설 판매하는 굿즈인 모양.

 

입장하자마자 놓여진 카고에는 CD가 잔뜩 쌓여 있었다.

 

'맞아, 동방 Project는 PC용 동인슈팅 게임이었지. '

'이제 안 나오니까 이렇게 구작을을 쭉 파는 건가?'

 

스마트폰 게임도 있고 최근에 닌텐도 스위치로도 다른 장르의 게임이 나왔으니 본가는 오래전에 멈췄나 생각했다.

 

CD를 들춰보니 마치 전혀 다른 게임처럼 제각기 디자인에 특색이 있었다.

 

소 잡아서 고기까지 다 구워먹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제라도 동방에 한 번 입문해 보고자 시디를 살 마음을 먹었는데, 이게 종류가 너무너무넘눔너ㅜ무 많다.😂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이 많은 시리즈를 지금 위키를 찾아서 될 일도 아니고, 원래 유원지에서 놀 예정도 있었고. 

음 어쩌지.. 하다가 현장에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초등학생들에게 추천을 받고자 했다.

 

먼저 옆에 있던 남학생에게 추천작과 초심자용 하나를 골라달라고 했다니 ' 이건 로그라이크고 저건 뭐뭐인데..' 하며 엄청 어려운 퀴즈를 대한 듯 한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추천해 주었다.

 

 

잠시 후 다른 여학생에게 추천을 부탁하니 이 게임을 골라줬다.

 

그리고 그냥 내가 상상하던 동방에 가장 가까워보이는 디자인을 골랐다.

 

 

콜라보의 또 하나의 행사로 원내 이곳저곳을 돌며 수수께끼를 푸는 컨텐츠도 있었다. 

 

 

라인을 등록해서 스토리 및 위치정보를 듣고 가서 살펴본 뒤 정답을 발신하는 신선한 체험이었다.



 

굿즈샵 가운데의 간판. 왼쪽에 살짝 비치는 저 우는 빵 저 캐릭터 뭐지.. 회사 슬랙과 지인의 라인 이모티콘에서 자주 목격한다.

 

 

이 얼굴 캐릭터도 굿즈의 메인으로 자리잡았나 보다.

 

이하는 이런 것들이 있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아 이 진베이는 하나 갖고 싶었는데 상의만 사자니 좀 부족해보이고 상하를 다 사자니 조금 과해 보이고.. 고민만 하고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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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금액에 따라 캐릭터 카드를 준다. 카드라기 보다는 책갈피 정도의 퀄리티.

 

무시무시한 굿즈샵을 겨우 탈출하여 체험 코너 쪽으로 내려갔다. 

 

언덕길에는 마츠리 기념 어린이 일러스트 콩쿨 입선작이 전시되어 있었다. 

 

키즈 일러스트 콩쿨이라는데 이게 초등학생 작품이라고? 

 

이건 어느정도 납득이 됐다. 

 

전체적으로는 대부분 고퀄리티였다.

 

이거 그리느라 이 학생은 1학기를 다 썼을 듯.

 

굿즈 샵에서 초등학생들의 행렬을 봤을 때도 혹시나 했는데, 이걸 보고 정말 동방은 초등학생 팬 층이 두텁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요새 이런 IP가 뭐가 남아있지..? 냥코 대전쟁 말고 딱히 기억이 안나는데.

 

워터파크 WAI 입구에 있었던 자유이용권 특전 교환장소. 우리는 입장권만 사서 바로 지나쳤지만 상술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체험 에리어 한복판에 서 있던 캐릭터.

 

 

휴게공간 벽에 붙어있는 간단한 시리즈 소개와 포스터.

 

휴게소 안에는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여럿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로 돌아오면서 한 장. 

지금 보니 대관람차를 교체 중이었다! 엄청난 대 공사일 듯. ㄷㄷ

 

 

마무리하면서 요미우리랜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오늘의 진짜 목적이었던 동방 캐릭터 부적 만들기 체험. 

9시에 입장해서 오픈런했지만 13시 반 부터 참가 가능한 정리권을 받았다.

 

동방은 잘 모르지만 어떤 컨텐츠에 사람들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며 자극을 받는다. 5년 만의 유원지도 너무 즐거웠고, 20년 만에 드디어 동방이라는 것에 입문해 보게도 되었으니 여러모로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동방 콜라보이벤트 정보 및 요미우리랜드 가는 법

 

이벤트 정보는 지난 포스팅과 같은 내용을 다시한 번 소개한다.

 

https://hakurei-sukeikai.com/yomiuriland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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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랜드는 도쿄도 이나기 시(稲城市)와 카나가와 현 카와사키 시(川崎市)에 걸쳐 있어서 케이오 선(京王線)과 오다큐

선 (小田急線) 둘 다 이용할 수 있다.

 

그 중 케이오 사가미하라선(京王相模原線)을 이용하면 곤돌라(왕복 500엔)를 타고 주변의 풍광을 보며 올라갈 수 있다. 어떤 루트로 가던 역에서 본원까지는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 경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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