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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ETC] 오랜만의 국전 나들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28.
080427_간만의 국전 나들이

 오랜만에 마음과 금전의 여유가 생겨 국전에 갔다. 넉넉하게  현금 10만원을 찾아두고, 다음의 원칙을
세워 쇼핑에 임하기로 했다.


1. 축구 게임을 공부할 자료를 찾는다.
2. 플레이할 가능성이 없는 게임은 사지 않는다.
3. 2만원이 넘으면 사지 않는다.



 피파는 10이 나와 있어서, 위닝은 2010이 곧 나온다는 기대심리에 09판의 가격이 똥값이 되어 있었다.
(위닝 일판은 매뉴얼이 일어라서 7천원;;) J리그 한정으로 위닝판 풋볼 매니저로 보이는 '위닝일레븐 택틱스'
라는 게임도 있어서 집어들었다. 오랜만에 집에 놀러온 친구들과 위닝만 좀 했는데, 결과는.....%^&*$#^$##$
그나마 내가 좀 유리한 X로 종목을 바꿨지만...역시 #%$$&..



 피파 스트리트는 2편을 예전에 플레이해 본 적이 있었는데, 스타일리시하기도 하고 게임 진행도 빨라서 꽤
재밌게 즐겼다. 문제는 그게 딱 1시간 갔다는 것. 종목은 다르지만 10여년 전에 재미있게 즐긴 NBA JAM 같은
느낌으로, 위닝으로 깊이를 느낀 후라서인지 오래 즐기기는 힘들었다. 풋살게임 역시 깊이있는 게임플레이와
플레이를 지속할 수 있는 동인을 던져주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싶다.

 3은 캐릭터가 카툰 풍으로 과장되서 나온다는 소식에 꽤 기대를 했었는데, 체험판만 했을때는 2보다 못한
느낌이 들었다. 골을 넣는 순간만큼은 느낌이 꽤 좋았던 2에 비해 무언가 어정쩡해진 느낌이다. 트릭이나
홀딩 등의 조작은 좀 더 가벼워져서 좋은데..일단 거리 정복 모드를 한 번 클리어한 후에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어떤 알고리즘을 추가해 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1까지 구입한 후 구작 XBOX 게임을 뒤적
거리다가 그보다도 더 먼저 나온 프리스타일 사커 게임도 발견했다. EA BIG에서 이 시리즈를 내놓기 전에 먼저
길을 닦아놓은 게임인 듯 한데, 제작사는 공교롭게도 NBA JAM을 만든 어클레임.

 여하튼 저렇게 많은 게임을 대략 6만원돈에 다 구했으니 오늘의 미션은 성공이다. 그러나...

10만원을 찾아서 올라간 것이 실수였다.



 라스트 렘넌트 밀봉. 개발 단계에는 스퀘어의 XBOX 참여작에, 언리얼 3 엔진을 사용한다고 해서 기대가 높았는데,
복잡한 시스템과 잦은 프레임 드랍으로 평가가 좋지 않아서인지 15000원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스퀘어빠돌
이인
웰메이드RPG에는 주저함이 없는 나는 이내 구입해 버렸다. 구입하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언리미티드 사가를
만든 팀이 만들었다고 한다. PS말기부터 시작된 '복잡한 RPG'에 무언가 거부반응 같은 것이 있는 편인데, 그래도
이런 시도가 계속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1. 축구 게임을 공부할 자료를 찾는다.
2. 플레이할 가능성이 없는 게임은 사지 않는다.  => 뜯지도 않을 게임을 사버렸다.
3. 2만원이 넘으면 사지 않는다.


 2번은 못 지켰지만 돈을 꽤 아껴서 기분좋게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던 순간, 오늘도 난 3배 빠른 재미를 자랑하는 뉴
타입 게임매장을 지나치지 못하고, 정신차려 보니 내 손에는 2개의 게임이 들려 있었다...OTL



  파이널판타지Ⅹ은 스토리나 플레이의 쾌적함, 그래픽 등을 고려할 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시리즈다. 다만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스토리를 느껴보라..라고 해도 영문 버전에 공략집을 들고 해야 하고, 속편인 Ⅹ-2는 한글화가
되었지만 이미 Ⅹ와는 몇 발치 떨어진 게임이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다는 것. 패키지가 다 누렇게 뜬 것밖에 없어서
관두려는데 어디선가 하얀 빛이 내 시선을 끌어당기고...2만 3천원은 조금 비싼 듯도 했지만 빌려서 클리어한 02년
부터 계속 미뤄온 터라 결국 구입하고 말았다.
 
 돈을 내려고 하는데 그 옆에서 A급 중고 드퀘Ⅷ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최근 드퀘Ⅸ에 재미를 붙인 탓인지
별로 고민도 되지 않았다. 역시 2만 3천원. GET!! 그래서...


1. 축구 게임을 공부할 자료를 찾는다.
2. 할 가능성이 없는 게임은 사지 않는다.
3. 2만원이 넘으면 사지 않는다. => 10만원을 오버했다.


 계획은 지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풍족한 하루였다. 하루종일 굶었는데 게임을 두둑히 산 것만으로도
(정확히는 마지막의 2개 게임을 산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  아 나도 별 수 없는..(생략)

여하튼 당분간 게임 구매는 봉인이다! 
하지만 PS3 철권패키지를 예약했을 뿐이고...월급받은 지 3일 됐는데 이번 달 굶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