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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

고2와 대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9. 14.
 부전공 책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학교 취업센터에 붙어있는 몇 가지 벽보를 봤다.
(우리 학교는 구내서점과 취업센터가 거의 붙어있다.)

 '취업은 저학년 때부터 준비하세요'


 '선배들의 취업수기 모음'
  => 나는 S전자에 이렇게 취업했다. L전자의 취업 공략법 등등등..

 여기서 '취업'이라는 단어만 '입시'로 바꾸고 대기업 이름을 명문대 이름으로 바꾸면 대략 고3때와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된다.

  3학년인 지금 서서히 다가오는 불안감. '4학년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만약
졸업 후에도 취업이 안되면 어쩌지..' 등등의 불안 역시 고2 이맘때 '내년에 모의고사 점수가 이대로면
어쩌지, 수능 망치면 어쩌지..' 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어는 그럭저럭이였고 수학 때문에 고민했던 그 때에 비해서 지금은 전공인 일어
에는 별 고민이 없지만 영어 때문에 고민한다는 점 정도. 고3때 수능 끝나고 느꼈던 세상이 다 내것같은
기분은 불과 몇개월만에 사라졌었다. 하지만 고3시절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되돌아올 줄은 몰랐다.




 세상이 원래 이랬던 건지 요즘 세태가 이렇게 된 건지..


 하고싶은 일을 한다 해도 쉽지는 않다.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통감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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