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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goodz] 초소형 폭탄을 사버렸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8. 16.
별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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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자학인가..낚시해서 죄송합니다.



 어제는 일본 친구와 함께 인사동엘 갔다. 광복절이라 탑골공원 옆에서는 뭔가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있었
는데, 일본어로 이야기하며 지나가니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어쨌든 인사동은 확실히 외국인을 데려올 만한
곳이다. 뭔가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기에 적당한 것들이 많았으니까.
 나도 거의 1년만에 와 본 것이였는데, 못 보던 가게가 하나 생겨서 들어가 봤더니 세상에나..





70년대, 혹은 8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 만한 것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실 살펴보면 40%
정도가 비교적 최근 것인 일본 피규어나 프라모델들이고, 입장료 1000원을 받기도 했지만 확실히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가게 전경. 더 윗세대의 물건도 많았지만 80년대생 정도면 충분히 향수를 느낄 물건들로 가득차 있다.
        이쪽의 대부분은 최근에 나온 피규어들로 가득차 있었다. 낚시란걸 알았지만 이미 입장료를 냈으니 어쩌리~

                    전설의 게임기 삼성 겜보이. 일본 친구는 세가마크-3을 삼성이 수입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운동회때 팔목에 그렇게나 받고 싶었던 '상' 도장, 불량식품 세트, 달고나 제작 세트

   80년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프라모델들. 아카데미제가 제일 많았고 군데군데 반다이제도 섞여 있었다. 지금 생각
    해도 아카데미의 프라모델은 완전한 카피이면서도 퀄리티가 꽤 높았다.

                                                              박카스 병 모음, 진로 소주잔

                              정겨운 상품 이름을 보고 지금은 왜 다른 것이 생각날까. 순수함을 잃었다 난.

                         한때 이름이 야릇한 뉘앙스로 통하기도 했던 이 잡지도 기억나고..-ㅅ-;

                                                안에 들어있는 꿀이 참 묘한 맛이였는데..

                                                   이건 약간 옥수수맛이 났던 일반 쫀듸기.

                                        포장을 뚫고 쥐포의 진한 향기가 풍기는 것은 여전했다.

                크기는 원래 것의 1/4로 줄었지만, 이걸 먹어본 일본 친구는 참 므흣한 표정을 지었는데..


                           용가리로 개명한 고지라 시리즈. 나는 괴수대백과사전으로 봤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다른 일본 분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것들이 일본에서 10년 정도 전에 유행했던 것들이라고 한다.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았다는 것을 나랑 동년배인 친구는 모르는데 10살 넘게 차이나는 분은 기억하고
있었다. 어린시절의 꿈을 지배했던 것들의 대부분이 일본제 혹은 일본제의 카피라는 것은 조금 씁쓸하지만,
어쨌든 약간은 변형된 우리만의 것이였고, 그 나름대로 우리만의 추억도 있었으니까..이를테면 이런 거.



                        아..저때 산수를 좀 좋아했어도 지금 이 고생은 안할 텐데..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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