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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히트 돌파! 사실 블로그란 것을 만든지는 대략 8개월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포스팅다운 포스팅을 한 건 10월부터였나..이름모를 몇 분들이 가끔씩 오시는건지, 플렘이나 염소가 하루에 두세 번씩 들어와 보는건지, 아니면 내가 이컴 저컴으로 이글루질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1000히트를 자축-.-/ 2005. 12. 27.
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고민하다가 결국엔..게임이다! 그렇게 빡셀 수가 없었던 2학기가 지나고 드디어 방학이 시작됐다. 일단 갈구하던 게임을 이것저것 마구 마구 플레이하기 시작. 로한 렙 16기사를 만들고 마비노기를 오늘 처음 해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구원 의 반을 틀어서 줄줄 읽기만 하거나, 스트레스 쌓이면 전국무쌍으로 일기당천 모드다. 1~2주일간의 게임 라이프는 대략 이런 식일듯 한데, 문제는 일상을 어떻게 보내냐다.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아침을 보내고 점심을 먹고 도서관을 가려던 계획은 대 실패. 아침에 무언가 영감이 많이 살아나리라 생각하며 일찍 일어나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막상 맞는 아침은 왠지 뻐근하고 생각하자니 오히려 골치가 아픈 시간이 됐다. 아마도 정신이 멍한 상태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시간에 별달리 할 게 없어 게임을 하면.. 2005. 12. 26.
[영화] 피터 잭슨의 '킹콩' 소감, 그리고 생각난 게임 본문에 영화에 대한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뭐 솔직히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니 그냥 갑니다. 사전 정보를 별로 가지지 않고 가서 본 영화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당연히 최고 수준이고 킹콩의 감정 이입에 피터 잭슨이 애쓴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이야기에 개연성이 너무나 결여되어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극작가가 앤을 구하러 가는 부분이 일단 그렇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이 공룡이나 여러 생물들한테 쫓기며 몇 명씩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저는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가 많이 연상되었는데, 피터 잭슨이 상상해낸 콩 섬의 생물들은 결국 공룡이였다는 데에 적지않게 실망했습니다. 브라키오 사우르스 무리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쿡쿡.. 2005. 12. 19.
[책] 황석영의 '손님' 서평 내가 뭐 서평을 쓸 만치 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데올로기 문제를 논할만치 정치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수업 과제이기 때문에 읽고 서평까지 난생 처음 쓰게 된 것일 뿐. 그런데 이 책, 그냥 나만 보아넘길만한 책이 아니였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둘째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 방법과 그 구조의 치밀함이 거의 와우의 퀘스트(쌩뚱맞은 비유인가--;) 또 소설을 읽다가 그 참혹함에 눈을 감았던 경험을 하게 한 것 역시 이 책이 처음이였다. 내가 쓴 서평 역시 이 문체에 관련된 것이고, 스포일러...아니 거의 내용을 대략 다 포함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면 될 것이다.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다른 작품은 많지만 이와 같은 처절한 감동을 주는 작품은 처음.. 2005. 12. 19.
12년 전에 내가 그린 KANDAM NT-1 ALEX...-_-; '10년 전의 게임 일기'를 포스팅하려고 어렸을 때의 일기장을 뒤적거리다가 프라모델 만든 일기를 발견 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의 일인데 무려 '칸담 NT-1'을 만들었다는 것. 다른 일기를 뒤져보면 'RX-178 Z칸담'이라는 형식불명의 기체도 있긴 한데 이 일기를 포스팅한 것은 삽화가 딸려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 머릿속의 칸담은 왜그리 철인 28호스러운지..놀라운건5학년 일기인데 그림이 있다는 것! 그림일기를 쓰는 것은 2학년 때까지인데...그렇다. 나는 5학년때까지 일기에 그림을 그린 것이였다. 차후 포스팅은 초딩센스가 작렬하는 콘솔&게임화면 삽화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저 시절엔 저게 멋있었나 보다. 철저하게 모듈화된 NT-1 알렉스-_-; 2005. 12. 19.
빛을 보았다. 50페이지 문제집 요약하는 과제를 10%쯤 한 것이 오후 4시 반. 그러나 나는 어제의 그 일때문에 강남에 가야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돌아온 지금..10시가 넘었고 나는 잠들기 전까지 과제를 해야한다. 사실 아까 가기전 아주조오금 망설였지만 어쨌든 갔다. 인생의 빛을 보았다. 이번학기 학점을 다 때려넣어도 못 얻을만큼 귀중한 것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비전' 이였다. 그동안 고민하고 있었던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리는 순간이랄까.. 물론 잘 되리란 보장 없다. 대박 망할 가능성이 그야말로 대박이다. 그러나 신념이 생겼다. 신념이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정말 천지차이이다. 난 그걸 오늘 얻었다. 어쨌든, 일단 과제하러 간다-_-; 200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