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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능력시험 1급 합격, 그 후에 찾아온 '회한' 뭐 점수가 특출나게 일어를 잘하는 수준이 되는것도 아니고, 명색이 일본어 전공이니 안따면 오히려 더 이상한 자격증이긴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일본어를 처음 배운것이 무려 10년 전 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면서 일본어의 장벽이야 그 당시 게이머 대부분에게 공통되는 사항이였겠고, 6학년 때에 처음붙잡은 RPG였던 FF6을 하면서 카타카나 읽기를 거의 마스터해 버렸었다. 공략집에 있는 마법을 게임에서써보면서 익혀지는 것이 촉음과 한글의 ㅇ받침을 쓰는 법까지 알아서 깨친 것이다.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 때 나는 내가 외국어에 꽤나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_-;; 중학교 1학년이 되어 38만원씩이나 하는 직장인 대상 일어학원 10개월 코스를 끊고 다니기 시작해서 히라가.. 2005. 12. 27.
1000히트 돌파! 사실 블로그란 것을 만든지는 대략 8개월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포스팅다운 포스팅을 한 건 10월부터였나..이름모를 몇 분들이 가끔씩 오시는건지, 플렘이나 염소가 하루에 두세 번씩 들어와 보는건지, 아니면 내가 이컴 저컴으로 이글루질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1000히트를 자축-.-/ 2005. 12. 27.
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고민하다가 결국엔..게임이다! 그렇게 빡셀 수가 없었던 2학기가 지나고 드디어 방학이 시작됐다. 일단 갈구하던 게임을 이것저것 마구 마구 플레이하기 시작. 로한 렙 16기사를 만들고 마비노기를 오늘 처음 해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구원 의 반을 틀어서 줄줄 읽기만 하거나, 스트레스 쌓이면 전국무쌍으로 일기당천 모드다. 1~2주일간의 게임 라이프는 대략 이런 식일듯 한데, 문제는 일상을 어떻게 보내냐다.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아침을 보내고 점심을 먹고 도서관을 가려던 계획은 대 실패. 아침에 무언가 영감이 많이 살아나리라 생각하며 일찍 일어나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막상 맞는 아침은 왠지 뻐근하고 생각하자니 오히려 골치가 아픈 시간이 됐다. 아마도 정신이 멍한 상태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시간에 별달리 할 게 없어 게임을 하면.. 2005. 12. 26.
[영화] 피터 잭슨의 '킹콩' 소감, 그리고 생각난 게임 본문에 영화에 대한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뭐 솔직히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니 그냥 갑니다. 사전 정보를 별로 가지지 않고 가서 본 영화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당연히 최고 수준이고 킹콩의 감정 이입에 피터 잭슨이 애쓴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이야기에 개연성이 너무나 결여되어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극작가가 앤을 구하러 가는 부분이 일단 그렇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이 공룡이나 여러 생물들한테 쫓기며 몇 명씩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저는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가 많이 연상되었는데, 피터 잭슨이 상상해낸 콩 섬의 생물들은 결국 공룡이였다는 데에 적지않게 실망했습니다. 브라키오 사우르스 무리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쿡쿡.. 2005. 12. 19.
[책] 황석영의 '손님' 서평 내가 뭐 서평을 쓸 만치 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데올로기 문제를 논할만치 정치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수업 과제이기 때문에 읽고 서평까지 난생 처음 쓰게 된 것일 뿐. 그런데 이 책, 그냥 나만 보아넘길만한 책이 아니였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둘째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 방법과 그 구조의 치밀함이 거의 와우의 퀘스트(쌩뚱맞은 비유인가--;) 또 소설을 읽다가 그 참혹함에 눈을 감았던 경험을 하게 한 것 역시 이 책이 처음이였다. 내가 쓴 서평 역시 이 문체에 관련된 것이고, 스포일러...아니 거의 내용을 대략 다 포함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면 될 것이다.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다른 작품은 많지만 이와 같은 처절한 감동을 주는 작품은 처음.. 2005. 12. 19.
12년 전에 내가 그린 KANDAM NT-1 ALEX...-_-; '10년 전의 게임 일기'를 포스팅하려고 어렸을 때의 일기장을 뒤적거리다가 프라모델 만든 일기를 발견 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의 일인데 무려 '칸담 NT-1'을 만들었다는 것. 다른 일기를 뒤져보면 'RX-178 Z칸담'이라는 형식불명의 기체도 있긴 한데 이 일기를 포스팅한 것은 삽화가 딸려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 머릿속의 칸담은 왜그리 철인 28호스러운지..놀라운건5학년 일기인데 그림이 있다는 것! 그림일기를 쓰는 것은 2학년 때까지인데...그렇다. 나는 5학년때까지 일기에 그림을 그린 것이였다. 차후 포스팅은 초딩센스가 작렬하는 콘솔&게임화면 삽화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저 시절엔 저게 멋있었나 보다. 철저하게 모듈화된 NT-1 알렉스-_-; 200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