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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

[책] 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 27.
 미디어인지 제품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렸을 때 TV광고에서 앨빈 토플러가 '제3물결'을 언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중, 고등학교의 사회과목에서 미래 사회를 이야기할 때의 키워드는 '다품종 소량
생산' 이였다. 앨빈 토플러의 저서가 교과서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대부분 미래학자들의 공론인 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제3물결로의 전환은 확실히 이루어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사이드 라벨에 적혀있는 '다가오는 제4물결을 준비하라!'는 거짓말이다. 인터넷이라는 정
보 기술의 거대 혁신과 지식 기반 경제체제의 구축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제3물
결이 현재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으며, 그것이 미치는 결과로서의 미래 예측이다.

 미래의 변화양상을 결정짓는 것은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 기반이며, 이들은 각각 '동시성
/비동시성', '중심 공간의 이동/확장', '지식의 대량 재조직화' 라는 키워드로 설명된다.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프로슈밍에 의한 삶의 변화모습을 예로 보여주거나 자본주의의 소멸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하
고, 급변하는 세계 정세의 흐름을 보여주는 등 눈에 보이는 미래와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오가며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과거를 돌아본다면 최근 몇 년간은 세계경제와 국내정치, 몇십 년간은 국제분쟁
과 정세, 그 이전은 역사의 흐름 정도로 극히 한정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온갖 미디어의 관심사는 오로
지 경제가 아니였는지? 앨빈 토플러는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을 설명하며 미래 세계
를 제시한다. 프로슈밍을 설명 예 중 하나는 이미 우리의 코앞까지 다가서 있는 UCC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 현상이든, 시장 흐름이든 그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면 그 때부터 심층 기반이 보일
것이고, 그것에 의해 미래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렸을 때 노스트라 다무스 예언집을 읽을 때마냥
페이지를 정신없이 넘기며 읽어내려갔는데...불안함이 느껴졌다. 어렸을 때가 1999년 종말에 대한 맹목
적인 두려움이였다면, 이번엔 저자가 제시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오는 불안함이랄까. 아예
모르던지, 다 알던지..어중간하게 아는 자의 불안함이다.

 표지의 앨빈 토플러 사진 때문에 이제는 통찰력이 바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누구나 다 보
는 책이라는 생각에 구입을 주저했는데, 명저에는 이유가 있다. 누구에게나 추천.


PS. yes24광고 보니 서울대 논술에 이 책 관련내용이 출제 되었다는데..??
이런 쒯...남자는 군대가기 전까지는 그저 아무생각 없이 노는 거란 말이다.
(25살 넘어서 그 시기를 후회하라는 저주는 아니고 -ㅅ-)

PS2. 페이지뷰가 아래 포스팅 반도 안되서 밸리 트랙백을 걸었는데, 두 번 올라갔구나..
밸리 이용자분들 ㅈ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