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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디자인 이야기26

게임 기획자가 되려면... 어제부터인가 이글루스를 떠들썩하게 하는 게임 기획자 글에 대한 생각. 태클 사양한다고 하시니 트랙백은 걸지 않는다. 제목은 본문과 별 상관이 없다. 그 글의 내용은 게임회사 이야기에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고, 1년 반정도 일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내용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난 면접을 본 적도 없고 다른 회사의 분위기를 잘 알지도 못하지만, 어쨌든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랑 비슷하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첫머리의 기획 의도(?) 게임 기획자 되기 매뉴얼 –Part.1-본 문서는 게임 기획자를 꿈꾸며 헛된 땀을 흘리고 있는 (자칭) 기획자 지망생들에게 좀 더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어드바이스를 주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좀 더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2007. 9. 11.
재미있는 게임의 타협점은 어디일까? 최근 밸런싱 작업을 준비/계획하면서 그 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여러가지 일이 많았다. 그중에도 반복을 거듭해 왔고,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담론 하나. 그것은 바로 게임 의 허들에 대한 논쟁이다. '너무 떠먹여주는 것 아니냐..하드코어 유저가 생겨날 여지가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 이라면 쉬워야 한다. 그 외에 다른 가치는 무의미하다','그랬다간 게임에 긴장감이 없어져 버 린다', '어려워서 떠나는 유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손맛'을 살리려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필수 불가결하다'...등등.. 위와 같은 주제로 수없는 논쟁을 해 왔지만 막상 제3자가 되어 저 말들을 바라보니 애초에 정답이 없는 상황을 가지고 열을 올렸던 것은 아닌가 싶다. 떠먹여주느냐 .. 2007. 3. 25.
게임업계 벌써 일 년 오늘로 게임업계에 입문한 지 정확히 1년이 된다. 바쁘게 하루를 보내느라 깜빡 잊고 있다가 퇴근길에 갑자기 생각이 났다. 기본 소양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운 좋게 지금의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고, 1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1년 동안 내가 뭘 해 왔는지 분기별로 되돌아보고자 한다. 업계 입문 직전(05년 12월) 2학기 수업을 계기로 '나는 게임 기획자가 될 거야!'라는 결심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게임 아키 텍처 & 디자인'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맨땅에 헤딩 그 자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때 집중해서 읽었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지금도 도움이 된다. 1/4분기 지금의 사무실에 팀장님과 파트장님 두 분과 나까지 해서 4명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 2007. 1. 17.
그간의 잡상 지난 2주간은 31일 사내 PT에 치여 정신없이 보냈다. 온 신경이 일에 집중되어 있어서 출퇴근 PSP외에 다른 게임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고 메신저에서 말 걸어오는 분들께 '바쁘니 일하러갑니다. 나중에 말걸께요'라고 말하고는 다시 일하기도 했다. 무언가 점점 꼬여가는 불안감에 대한 반증이였을까? 휴일에 할 일이 뚜렷히 보 이지 않아도 사무실에 일단 나오고, 야근하며 밤새도록 테스트하기도 했다. PT결과를 놓고 보자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초월할 정도였다고나 할까?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마감 2주 전부터 우려하던 테스트 환경 사전 구축 및 최종 빌드에 관한 QA 시간이 부족했음은 물론이고, 점점 마감에 다가갈수록 모든 것이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2006. 9. 4.
수학과 게임 기획 좋아했던 과목 vs 싫어했던 과목은? 이 트랙백으로 글을 쓰는 사람의 대다수가 그렇듯이 나도 학창시절에 수학을 싫어했다. 또 수학이 싫었다는 사람들의 다수가 그렇듯이 초등학교 때는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였지만 정확히 중학교 2학년을 기점으로 거의 손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인생에 처음으로 30점대 시험점수를 남겨서 그랬던 건지.. 비슷한 시기 영어도 같이 손을 놓았지만 그나마 단어라도 외워서 어떻게든 시험을 넘길 수 있었던 영어와 달리 수학은 어떻게든 매달렸다. 고2때 이과를 지망했는데 1년 내내 모의고사에서 40점을 넘겨본 적이 없었다. 수리영역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내가 높은데도 그것 하나 때문에 대여섯명에게 제쳐지는 것이 너무 싫었다. 나는 공식을 적용해서 최종 답안이 나오는 식을 도출하는 말 그대.. 2006. 8. 26.
XX회사에 다녀왔다. 학교 경영학 수업에서의 최대 과제인 조별 학기말 프로젝트. 얼떨결에 조장이 되서 내 마음대로 XX게임 회사로 선정해 버렸다. 사실 조원들 중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는데, 별달리 할 회사도 없고 이왕이면 게임산업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기도 해서였는데.. 조직행동론 과목이라 관심 주제는 역시 기업의 조직 구조에 관한 전반적인 것, 다른 조는 대부분 아는 선배나 친지가 있는 기업을 선정해서들 하는데 솔직히 그런 것 따위 없었다. 그저 아는 사람들 중에 한 두명이 'XX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아는' 정도를 믿어 왔고 '안되면 무작정 쳐들어가지...'라는 생 각으로 한 학기를 보내왔는데 믿어왔던 루트는 다 끊기고 발표는 다음주. 그래서 나는 결국.. 쳐들어갔다.... 뭐 정말 박차고 들어갔다기 .. 2005.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