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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군것질 이야기

심혈관 질환에 좋은 메이지 다크 초콜릿

by 대학맛탕 2024. 3. 7.

술도 많이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달고 산 지도 어언 20년, 40대가 되니 슬슬 고지혈증이나 혈관 질환이 걱정되어 오기 시작했다. 꾸준히 먹을, 뭐 좋은 것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것이 다크 초콜릿.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건강정보는 일단 의심하고 보는 편이지만, 다크 초콜릿 폴리페놀 성분이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것은 연구자료에 근거한다.

헬스조선, 중앙일보, 하이닥 등 일관되게 효과가 있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고, 정론지 BBC코리아도 중립적이지만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장질환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 (BBC기사) 다크 초콜릿은 정말 건강에 좋을까?

 

다크 초콜릿은 정말 건강에 좋을까? - BBC News 코리아

우리는 오랫동안 초콜릿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다크 초콜릿은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www.bbc.com

한국에서 2000년대 카카오 75퍼센트 이런 것들이 유행할 때 먹었지만 일본에서도 그걸 파나 하고 검색하다 보니, 아주 괜찮은 물건이 걸려나왔다. 메이지 제과에서 내놓은 카카오 95퍼센트! 초콜릿 800그램짜리 상자. 쇼핑몰에서 본 것만으로도 고급진 느낌에, 개별포장으로 보관도 용이해 보였다. 
 
 

 
 
포장을 뜯으니 어릴 때 보던 과자 선물세트라도 받은 듯 초콜릿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이렇게 많은 양(800그램)에 2,700엔! 건강을 위해 이 정도 투자라면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처음 까서 하나 먹었을 때의 느낌은.. 너무나 신기했다. 롯데에서 나왔던 카카오 시리즈는 청심환 스타일이라 깨물어먹기보단 녹여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초콜릿은 그냥 우둑 씹어먹게 됐다. 그리고 입 안에 퍼지는 쌉싸름함... 하지만 그냥 쓴 맛은 아니고, 우리가 보통 초콜릿을 먹을 때 느끼는 감칠맛(?)이 깊이 우러났다. 분명 단맛이 아닌데 단 걸 먹는 듯한 묘한 기분.
 
하루에 3~5개가 정량이라 하니 건강에 좋다는 것들처럼 참고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초콜릿이기 때문에 오후에 배고플 때 하나씩 까먹으니 나름 힘도 났다. 

 
그렇게 두 달을 하루 3개씩 열심히 먹다보니 상자가 동이 나기 시작했고, 또 하나 추가로 주문했다.

상자가 왠지 인테리어로도 좋다?

 
 
언제 샀었는지 지금 다시 보며 알았는데, 두 달 사이에 가격이 무려 500엔이나 올라 있었다!
아마존 주문의 무서운 부분...
 

 

 
 

 

 
그렇게 두 달을 먹으니 기운이 불끈불끈 솟고 온몸이 혈기왕성해지는!!! 효과는 물론 없었고, 입 심심할 때 몸에 좋은거 먹는다 생각하니 기분도 좋고, 오후에 집중안될 때 당을 투여해 머리도 잘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두 상자째를 좀 먹다보니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더이상 초콜릿이 아니라 한약 맛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먹을 때의 초콜릿의 감미로움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냥 쓰다. 목넘김이 힘들 정도로 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커피와 상성이 좋지 않은데, 이제는 더블로 쓴맛이 공격해와서 버티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거꾸로 일반적으로 파는 시판 초콜릿을 시험삼아 한번 먹어보니 이건 완전 설탕 덩어리로 느껴져서 거의 못 먹을 물건처럼 느껴지고 말았다. 
 

 
그 맛있는 편의점의 초콜릿 스위츠들도 거들떠보지 않게 되었다. 이건 나름대로 순기능이라고 해야 할까나?

 
 
또한 초콜릿에 대한 입맛이 꽤 생겨서, 이렇게 선물용으로 파는 초콜릿도 카카오를 얼마나 신경써서 넣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가루이자와 맥주 초콜릿은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어느날.. 같은 메이지 제과에서 구세주가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카카오 72퍼센트 초콜릿. 얘는 또 다른 느낌으로, 색갈도 아주 취향이라 고민없이 구매버튼을 눌렀다. 1킬로에 3300엔으로 가격도 95%보다 싸다. 
 
 

 
 
그렇게 구해서 먹기 시작하니 75퍼센트인데도 상당히 달았다. 우리가 보통 먹는 초콜릿에 우유와 감미료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 얘만 먹자니 그것도 너무 달아서 고민이 시작되었다가, 한가지 적절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2가지를 반씩 함께 먹는 것. 그렇게 하면 딱 83.5퍼센트의 이상적인 비율이 된다. ( 또 다른 해결법으로는 바나나와 함께 먹는 것. 95퍼센트는 바나나와 궁합이 아주 좋다. )
 

 
 
 
그렇게 나 천재 아니야? 하면서 즐기고 있던 어느날...
마트에 86퍼센트가 출현했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메이지 제과. 역시 전통의 기업답다.
 
 

 
양이 적으니 아무래도 비싸지 않을까 해서 일단은 사진만 찍어두고, 아마존과 비교를 해봤다. 그 결과는...크게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1킬로 가까이 사도 마트보다 5%밖에 저렴하지 않은 것이다. 역시 먹을 걸 아마존에서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슬슬 날씨도 따뜻해지니 다음부터는 마트에서 필요할 때 사야겠다.
 
 

 
일본에 온 여행객의 경우는 부피도 있으니 아마존에서 구매하고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것도 간편할 듯.  
 
아마존 메이지 다크초콜릿 95% 800g구매 링크
 
아마존 메이지 다크초콜릿 86% 940g구매 링크
 
아마존 메이지 다크초콜릿 72% 1kg 구매 링크
 
 
포장은 86%가 제일 고급스럽다. 비율을 맞췄는지 용량은 940그램.

 
 
그리하여 지금은 85퍼센트와 72퍼센트로 79퍼센트의 초콜릿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95퍼센트의 강렬한 맛이 그리워져서 다시 한 상자 구매할 것 같다. 
 

 
포장 하나하나에 카카오 폴리페놀 깨알지식이 쓰여 있다.

 
 
한국에서 직구가 가능한 지 한 번 검색해보니 신세계닷컴에서 팔고 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거의 3배에 육박하고, 환율까지 치면 3.5배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면 일본여행에서 선물용으로 사가도 요긴하겠다. 가격의 이득으로 치면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 레벨이니까.

 
 
저 신세계몰 제품 찾다가 이거다!!! 하고 봤는데 1.4킬로짜리였다 ㅋㅋㅋ 이거 언제 다먹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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