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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6.19 (파이널 파이트2,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 본문

게임/패미컴 키드의 일기장

1993.6.19 (파이널 파이트2,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

두릅이 2005. 11. 21. 20:07
 



1993.6.19

당시 나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PC엔진(휴카드만 되는 첫 버전)을 갖고 있었다. 소프트 하나를 가지고 한
달에 한 번 교환하며 즐기던 시기이기 때문에 게임잡지를 보고 또 봤으니 이렇게 일기에까지.. 친구들이
초등학생이였던 만큼 대부분 패밀리를 즐기고 있었고 집보다도 매일 오락실에 가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했다.

1993년은 슈퍼 패미컴이 전성기를 맞으며 각종 명작을 양산해 내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비록 2,3인자였지만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와 NEC(알맹이는 허드슨)의 PC엔진도 나름대로 좋은 게임들을 많이 배출한 시기였다.
32비트 진영의 시기와 비교하면 1997년도와 비슷한 해였다고 볼 수도 있다.
당시 나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PC엔진(휴카드만 되는 첫 버전)을 갖고 있었다. 친구들이 초등학생이였던
만큼 대부분 패밀리를 즐기고 있었고 집보다도 매일 오락실에 가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했다.
6월은 SF2'의 전기종 이식 소식으로 많이 들떠있는 상태였다. 내 게임기가 PC엔진이였던 탓에 저렇게 일기
에 20메가라고 자랑해 놓은 것이지만, 로딩 때문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PC엔진으로서는 캡콤의 과감한 결단
이 돋보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하드의 한계 때문에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3기종중 가장 떨어지는 수준
이였지만 그때문에 캡콤의 탁월한 이식도는 더욱 빛을 발했다.

스파2'의 열풍 때문에 가리워진 감이 있지만 이 달에는 어머니는 같지만 전혀 태생이 다른 파이널 파이트2
와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가 발매되었다. 두 게임을 통해 추억 속으로 잠시 빠져 보시라~

 
파이널 파이트2

 횡스크롤 액션의 명가 캡콤을 있게 한 명작 파이널 파이트의 정식 속편. 그러나 아케이드가 아닌 SFC의 오리
지널 작품으로 나왔다. 하드의 스펙 때문에 한 화면에 적캐릭터는 4명 이하로 제한되는 한계를 보였고 이식작
인 전작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가 열광했던 아케이드의 '그 느낌'을 살리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작품이였다.
93년 2월에 발매된 베어너클2의 대 히트에 액션의 본가 캡콤이 자극받아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1편을 몇
배로 초월하여 돌아온 베어너클에 비해 여러 면에서 뒤쳐져 있었다.




                        타이틀 화면부터 왠지 가난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뿐이였을까?
 


                             코디와 가이는 어디로 가고 못보던 애들이....OTL...
                             머슬봄버 코스튬으로 출장하신 해거 시장님만이 건재

 
우선  전작의 게임 스타일의 중추를 이루는 두 캐릭터 코디와 가이 대신 등장한 새로운 닌자형 캐릭터
2명은 그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였다.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타격감도 너무 빈약했다.

전작의 제시카를 구하러 가는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확실한 진행 목적을 주었고 슬럼가를 비롯한 뉴욕 곳곳을
잘 재현한 배경과 개성넘치는 자코 캐릭터와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 캐릭터 등 매력적인 요소가 산재해 있었던
반면 본작의 경우에는 단순히 재결성한 매드기어와 싸운다는 한층 더 진부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세계를 돌아
다니지만 임팩트 없는 배경, 결국 일본이 후반 스테이지를 이루는 구성 등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많았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나 타격감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도..
                                  (뒤편에서 국수먹는 언니는 누구..?)

                    와리가리 무한 공격이 안되는 화이널 화이트 역시  팬들은 용납할 수 없었다!!
                             (중국 스테이지인데 나오는 적들은 이미 별세계...)

너무 단점만 늘어놓아서 이 게임이 쿠소 게임이라도 되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구입해서 절대 손해볼 일은
없는 캡콤다운 액션 게임이였다. 단, 전작의 그늘이 너무 거대해서 그에 빗대어 보면 아쉬운 점만 나열되
는 것일 뿐. 파이널 파이트 이후의 액션게임처럼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서 새로운 게임으로 만들어져
나왔다면 꽤 괜찮은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

슈퍼패미콤이 전성기를 맞이하며 사장세로 흘러가던  패밀리에 등장한 파이널 파이트의 이식작. 그저 SD
로 만든 단순한 액션게임이겠거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준 명작이였다. 별의 카비,
드래곤볼 Z외전 등 몇몇 소프틀 겨우 명맥을 이어가던 당시의 패밀리 유저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가 되기도 했다.
패밀리의 열악한 환경에서 파이널 파이트의 분위기를 나름대로 맛깔스럽게 재현해 낸 것에 주목!주인공들의 기
본 기술은 물론, 백 점프나 2타 후 던지기(레버 위로하고 공격), 연타로 빨리 일어나는 등의 세부 조작까지
이식되어 있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1스테이지 보스 댐드도 코믹하게 등장~!그를 무시하면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앙드레와 트랜스젠더여자 적캐릭터도 너무나 귀엽게 재현. 원작 5스테
                       이지의  배경도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당시의 슈퍼패미콤은 상당히 고가의 게임기였기 때문에 집에서 파이널 파이트를 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
히 즐길만한 게임이었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요소까지 추가되어 재미를 더하였다. 하마터면 다른
대만산초쓰레기어거지이식게임아케이드 이식 게임과 같이 패미컴의 한계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
각했지만 역시 캡콤은 달랐다. 또다른 의미의 120%초월 이식을 이루어낸 것이다.

                


                       레벨 4가 되면 쓸 수 있었던 코디의 필살기 장풍.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지금의 캡콤을  있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이 게임의 가장 적절한 마케팅 타겟이였던 나에게는 정말 최고의 게임이였다. 정말 아쉬운 단점은
2인 동시 플레이가 안 된다는 것. 눈물을 머금고 한명씩 돌아가며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추억 여행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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