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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패미컴 키드의 일기장

1993.11.24 팩샀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5.
              요시는 둘리가 됐고 마리오는 무슨 공처럼 됐다. 팩빼기 방지 홈까지 그려넣은 디테일함!



'내게임기' 라고 초반부터 휘갈겨 쓰는거 보면 자랑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였나 보다.-_-; 이때가 93년이니까

슈퍼패미컴이 발매된 지 대략 3년이 되어갈 무렵인데, 무슨 이유인지 정발 슈퍼마리오 월드 알팩은 그야말로

X값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는 패밀리를 가졌던 적이 없기 때문에 마리오 시리즈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슈퍼마리오 월드는 그야말로 혁명이였다.

 그때 어려서 그렇기도 했지만 정말 내가 상상하는 것을 몇배나 더 뛰어넘는 게임이였다. 4가지 색의 비밀 블럭

이나 요시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길, 숨겨진 스타 로드까지..달성도는 96%에 그쳤지만 (쿠파성 옆에 붙어 있는

성으로 가는길 못찾음)

  시각적으로도 SFC의 새로운 기능인 확대, 축소, 회전이나 반투명 스프라이트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진화한 하드웨어의 레퍼런스 타이틀로 정말 손색이 없다고나 할까? 

이때만 해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층의 유저를 포괄할 수 있는 게임이 메이저 게임이였는데, 요새는 시장이 

너무 세분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DS야 그렇다치고, 마리오식의 게임이 성인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앞서 일기에 등장한 동국이는 패밀리로 슈퍼마리오3을 하다가 우리집에 와서 또 컬쳐쇼크 현상을 보였는데

 '우와~~끝내준다~나 이거 하루만 빌려주면 안되??응??' 난 또 얼마나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했을까--;

아..진짜 다모임이라도 찾아볼까..근데 요즘 거기 누가 접속하나..? 싸이에서 이름으로 찾을려니 깜깜하고..

수학 잘하고 컴퓨터 그때부터 잘했으니 프로그래머가 되어있을 거라고 마음대로 상상해 본다.

 그런데...5천원이 그렇게 헤픈 소비였나..-_-; 혼난 건 이미 기억도 안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