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_타마 지역

도쿄도 마치다 시(町田市) 나들이 ① - PS5 때문에 처음 가 본 마치다 역

by 대학맛탕 2024. 9. 25.

 
2020년 11월 PS5가 발매되었지만 계속되는 품절사태와 되팔렘의 난립으로 중고가 정가보다 더 비싸지는 괴현상이 일어날 즈음이다. (지금은 정가 자체가 8만엔에 가까워진 더 심한 괴현상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빅카메라(ビックカメラ)에서 기습적으로 추첨판매를 하지만 항상 이미 상황종료 상태였고, 요도바시 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에서는 전용 신용카드를 만들면 접수 가능한 추첨판매라서 아예 손을 떼고 있었다.
 
웹추첨에서도 몇 번 떨어지고 그렇게 손가락만 빨던 중, 소프맙 마치다점에서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회원등록한 고객에 한해 추첨권을 배포한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매장에 방문해서 등록을 해야하니 수고스럽지만 그만큼 당첨확률은 높을 것 같아서, 그 다음날 마치다 역에 가 보기로 했다.
 
산리오 퓨로랜드(サンリオピューロランド)가 있는 타마센터(多摩センター) 역에서 출발. 

 
역사 바깥에으로 나오면 볼 수 있는 타마센터 역의 풍경. 멀리 보이는 타마 모노레일(多摩モノレール)은 JR 타치카와(立川) 역을 지나 도쿄도 히가시야마토 시(東大和市)까지 간다.

 
 
먼저 오다큐 타마선(小田急多摩線)을 타러 역사 안으로. 산리오 퓨로랜드 때문인지 역 출구도 헬로키티 모양이 되어 있다.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역으로 가서, 다시 오다큐 선(小田急線)을 타고 마치다 역으로 출발.

 
이렇게 멀리 돌아가고 갈아타고 하느라 결국 40분이 걸린다.

 
오다큐 마치다 역의 출구로 나와 처음 보는 마치다 역의 거리 풍경.

 
마치다는 이름만 들어봐서(사실 이 때까지 도쿄인 줄 몰랐다..) 그냥 조금 번화한 곳일까 생각했는데, 상점가가 꽤 크게 늘어서 있었다. 

 
하치오지 역보다는 확실히 크고, 면적으로는 타치카와 역보다 조금 작을 지는 모르겠지만 식당과 상점가로 한정하면 훨씬 점포가 많아 보였다.

 
그리고 JR 마치다 역 쪽을 보니 JR의 루미네(LUMINE)와 도큐 핸즈, 마루이까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도 많았다. 

 
큰 거리는 두고 다시 상점가로 쭉 걸어가다 보면

 
 
나카미세 도오리(仲見商店街)가 나온다.

 
처음 이 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들어가보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안에는 조그만 식당과 작은 바가 여럿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나카미세 상점가를 통과해서 나오니 또 다른 상점가가 나왔다.

 
상점가를 거닐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고, 도쿄 라멘 오브 더 이어 명점부문 시오 1위라는 시오라멘 신카(進化)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 사진을 보고 알았는데 오른쪽의 게임 UFO라는 게임센터가 있었다. 하지만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제는 사라지고 없었다. 코로나 2년차를 지나면서 게임센터들이 대거 폐업하는 흐름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범상치 않게 메탈리카 액자기 보인다.

 
이름이 이름인 만큼, 시오라멘을 주문했다.
확실히 특이하긴 한데, 다음에 꼭 다시 오고싶다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

 
꼭 다시 가고싶다 생각하게 만드는 라멘집의 예.
 
함께보기>>> 도쿄도 쵸후 시 고쿠료쵸(国領町)의 이시카와야(いしかわや)

 

도쿄도 쵸후 시 고쿠료쵸(国領町)의 이시카와야(いしかわや)

지난글보기> 도쿄도 쵸후 시 츠츠지가오카(つつじが丘)의 시바사키테이(柴崎亭) 도쿄도 쵸후 시 츠츠지가오카(つつじが丘)의 시바사키테이(柴崎亭)지난글보기첫 번째 라멘 탐방기에 이어 다시

willucy.tistory.com

 
2층 창가앞에 비둘기가 고상하게 앉아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이 쪽을 쳐다봐 주었다.

 
후라이팬에 직접 통돼지를 굽는 간판이 인상적이었던 가게. 업종은 같으나 지금은 다른 스테이크/햄버그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타이토 스테이션 마치다역점.

 
 
거리를 걸어가다보니 익숙한 주황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있나, 바로 들어가서 스캔 시작.

 
게임도 많고 책은 더 많은 훌륭한 북오프였다.

 
디즈니 인피니티 1편의 피규어 박스셋이 891엔. 이 때 샀어야 했는데..
아, 고독한 수집가가 아니니 다시 돌아가도록 하자.

 
이후에는 조금 바깥쪽까지 걸어서 돌아다녀 봤다. 
길 건너의 조금 수상한 거리에 있는 2.5차원 카페 큐트. 뭘 하는 곳일까..?

 
같은 건물에는 아이돌 육성 카페!? 도 있었다. 
그리고 1층에는 타치노미야가 있어서 언젠가는 가 보리라 생각했다.

 
슈팅 바 & 건 샵 마치다 씰즈.

 
K-POOP을 들으며 한국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식당. (조용히 먹게 K-POP좀 틀지 말아주세요 ㅠㅜ)

 
2층에 보이는 맛있다 닭한마리!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폐업 상태였다.
홉삐를 판다는 그 아래의 대중주점 금성도 궁금하다.

 
이 길목을 걸어가니 하비샵 옐로우 서브마린까지 있었다. 이쯤 되면 마치다역 주변에는 정말 없는게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다.

 
다시금 커다란 쇼핑몰을 뒤로 하고

 
PS5 추첨이 당첨되기를 마치다에 빌며 돌아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몇 배는 많았던 마치다. 이후에도 종종 놀러가는 동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