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보기<<< 2023.02 하드오프 미타카점 미타카점 폐점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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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하드오프 코퍼레이션의 대표 야마모토 타로 씨의 트위터에서 반가운 뉴스가 전해졌다.
2월에 15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미타카점이 폐점했지만, 이번에 미타카 시(三鷹市) 진다이지(深大寺)에 하드오프의 신 점포가 오픈한다는 소식이었다.
미타카점의 폐점을 워낙 아쉬워했던 탓에, 마치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주던 고목나무가 죽은 뒤 마치 거기서 나온 가지 하나가 다시 큰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점포 위치를 보니 이전에 미타카점이 있던 위치(아래 지도의 machida shoten)에서 JR 주오 선 쪽을 향해서 한참 언덕을 올라야 하는, 꽤 외진 옷으로 이동해 있었지만 주오 선 무사시사카이(武蔵境)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 경우에는 더 가까운 거리가 되었다.
이렇게 가슴이 벅차오르며 한 번쯤 가 보고 싶었지만 사는게 바쁘다 보니 결국 1년이 다 되어서야 처음 가게 되었다.
사실 지난번 포스팅은 이 하드오프 미타카 진다이지점 포스팅을 작성하다가, 역시 미타카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작성했던 것이었다.
무사시사카이 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최애 음료인 산토리 매실 소금(梅ソルティ)으로 목을 축였다.
무사시사카이 역에서 진다이지 쪽으로 버스를 타고 가면 지나가게 되는 북오프 무사시노사카이 렌자쿠도오리점(武蔵野堺連雀通り店) 여기도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자주 들르던 곳이라 반가웠지만, 더워서 차마 내릴 자신은 없었다. 이 곳도 물량이 상당하니 하드오프에 가시는 분은 이 북오프도 꼭 들러보시기를 바란다.
버스에서 내린 뒤 왠지 만화에 나올 것 같은 오래된 2층 아파트를 지나가야 하는데, 주차된 차가 하나같이 심상치 않다.
닛산 스카이라인 GT-R도 있었다. 그란투리스모의 제작자 야마우치 카즈노리(山内一典) 씨가 가장 좋아하는 차라고 한다.
식재료를 싸게 파는 공판장 체인 업무슈퍼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었다.
치바현의 동쪽 끝에 있는 쵸시(銚子) 산 토마토라고. 이 가격이 말이 되나 허허..
개점한 지 1년도 안되서 입구도 널찍하고 깨끗했다.
실기는 처음 보는 슈퍼패미컴용 사테라뷰 서비스용 BSーX(무엇의 줄임말인지 잘 모르겠다.)
우주에서 게임을 보내주는 BSーX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레어한 만큼 가격이 나가는 거겠지만 그 위성은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지가 20년이 넘었는데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매뉴얼에서 광고하는 특집 방송에서는 타모리(タモリ)와 우치다 유우키(内田有紀)가 출연하는 특집 방송을 안내하고 있는데, 설마 슈퍼패미컴으로 TV를 본다는 건 아닐테고, BS방송 프로그램이 아닌가 추측한다.
뉴 패미컴과 샤프가 제조한 트윈 패미컴.
PSP 친구들. 3000번이 상태에 비해서 저렴한 것은 아무래도 색깔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신 점포에 더욱 힘을 주는 하드오프답게 게임기 코너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수많은 PS3들.
PS4가 나온 이후에 생산된 가장 후기형의 슬림 PS3. 하드디스크가 500기가라서 PS3을 구한다면 이 버전이 가장 좋다.
1년 먼저 생산되었고 하드 용량도 반쪽인데 왜 더 비싼 걸까..?
PS2 게임까지 돌아가는 초기형 참치가 궁금하긴 하지만 공간의 압박도 그렇고 하드디스크 용량 40기가 역시 결국은 포기하게 만든다.
투톤 컬러가 된 이것은 PS2 게임구동 기능이 빠진 그냥 크기만 참치 버전.
닌텐도 계열. 패미컴, 슈퍼패미컴, 닌텐도 64, 게임큐브, Wii, WiiU까지 무려 6세대를 거쳐가는데 본체 가격이 다들 비슷비슷한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쌔삥한 상자에 든 세가새턴이 눈을 사로잡는다.
아래에 뭔가 놀라운 것이 있어서 가까이 가 보니 아스트로 시티 캐비닛형 스틱이었다.
점차 세를 넓혀가고 있는 LP 코너.
PS3용 토르네도 있었다.
여기서 본 가장 상태 좋은 슈퍼패미컴. 위에는 본체만 딸랑 있는 초기형 PC엔진도 있었다.
주변기기도 물량이 상당ㄴ했다.이정도면 거의 없는 게 없는 수준.
전부터 탐내고 있는 호리 파이팅 스틱 V. 파동권 쓰면 스틱이 이동해버리는 파이팅 스틱 미니보다는 크고, 거대한 파이팅 스틱들보다는 작은 안성맞춤 사이즈. PS3용이라 매우 저렴하지만 컨버터를 써서 PS4~PS5에 쓸 수 있는지를 몰라서 항상 단념하고 만다.
버추어 파이터 전용 스틱. 항상 생각하지만 저걸 누가 살 지..
전체적으로 저렴한 게임큐브 게임들.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전 미타카점이 그랬듯 안정된 물량의 게임보이, 게임큐브, 게임보이 어드밴스 코너.
WiiU 게임도 상당히 많았다.
바람의 택트가 여기까지 올라왔다. 스위치로 HD판이 나올법도 한데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WiiU 컴플리트를 위한 관문인 삼국지 12 파워업 키드. 패키지 전체적으로 변색이 심해서 단념했다.
닌텐도 DS / 3DS 코너.
언젠가는 한 번 진득히 해 보고 싶은 세계수의 미궁(2).
서브컬쳐 대상 파칭코의 시작이 아닐까 싶은 에반게리온 파칭코 게임. DS판은 꽤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DS용 파이널 판타지의 계승작으로, 브레이블리 디폴트의 시초가 된 파이널 판타지 외전 빛의 4전사.
DS로 모모타로 전철도 두 작품이나 나와있었다. 월드 역시 스위치판이 처음이 아니고 DS판도 있었다.
재퍼를 갖고있을 때 굉장히 탐냈었던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
Wii로도 파이어 엠블렘이 나왔었나..? 하며 본 새벽의 마녀.
스위치가 되어서야 51 Worldwide Games라는 타이틀로 정발된 아소비 대전. 본래는 게임보이 어드밴스부터 시작된 유서깊은 시리즈다.
한때 로망이었던 레벨 파이브의 골판지 전기 워즈.
이런 화면구성과 그래픽 너무 좋다.
경마에 막 입문한지라 이 날 노리던 것이 닌텐도 DS용 더비스탈리온이었는데, 스위치용밖에 없었다.
케이스에 진열된 도키도키 메모리얼 무지개빛 청춘 FOREVER 드라마 시디.
고가 게임 코너. 여기서 무시무시한 게임을 발견하게 되는데..
패미컴용 스노우 브라더즈가 30만엔 가까운 가격이 되어 있었다. 볼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
코나미의 아케이드용 건슈팅 리얼 엔포서스의 슈퍼패미컴 이식판.
밀봉이라고 해도 이상하게 가격이 높았던 바이오 해젇 2 듀얼쇼크 버전. 그 오른쪽에 NEC 로고가 찍힌 바이오 해저드가 있어서 뭔가 궁금해져 봤더니..
NEC의 POWER VR용 바이오 해저드라는데..
찾아보니 NEC가 공동개발했던 3D 가속칩셋 POWER VR에 동봉된 소프트였다.
가격은 그렇다치고 저걸 뭘로 돌리지..?
80년대 전설적인 록 밴드 BOOWY의 라이브영상 박스 DVD.
어렸을 때 MBC에서 방영해 주던 외계인 알프.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었나 보다.
세계수의 미궁 크로스는 또 언제 나온거지?
널찍한 정크 코너.
주오 선과 세이부 신주쿠선에 걸쳐 포진한 하드오프들. 자전거로 돌면 딱 좋다.
정크 코너의 게임 부문.
이 곳은 특이하게 공략집이 정크 코너에 있었다.
어떤 분이 오랫동안 아틀리에 시리즈 공략을 보관하다가 내놓은 모양. 책이 참 깨끗했는데 시리즈를 잘 몰라서 넘어갔다.
미스트2 리븐 공략집. 서로 다른 출판사의 두 책이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애정을 갖고 오랫동안 소장했었나 보다.
처음 보는 초코보의 이상한 던전 해체진서. 해체진서 브랜드를 믿고 구입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공략집도 있었다. 상태는 너덜너덜했지만.
음반 코너로 돌아나가는 곳에 있던 미소라 히바리 대전집 테이프(550엔).
아주 반가웠던 벽면의 싱글 CD 코너. 지난번 방문한 하드오프 마치다 키소점에서도 이런 시도가 있었는데, 여기는 종류도 많고 대체적으로 좀 보기 힘든 것들이 많았다.
샤란Q와 코이즈미 쿄코.
PUFFY 오랜만에 본다. 왠지 들으면 힘이 나는 노래들.
주디 앤 마리와 빙 계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MANISH. 노래를 들어보면 인트로부터 딱 빙(Being) 계열의 느낌이 난다.
X-JAPAN 탈퇴 후 토시의 개인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싱글앨범 자켓들.
오랜만에 보는 데뷔 시기의 모닝구 무스메.
모리타카 치사토의 라이브 LD도 있었다.
그리고! 너무 깨끗한 야마시타 타츠로의 크리스마스 이브 싱글이 있어서 주저없이 구매했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꺼내서 들어야겠다.
코너마다 하나같이 물품이 충실해서 엄청나게 시간을 썼다. 그렇게 게임을 많이 봤는데 다시 플스1 게임 코너.
왼쪽으로 플스5까지 시대별로 진열해 놓았다. 이렇게 많은데 소프트 큐레이션도 꽤 좋다는 것이 포인트.
플스1 초기부터 디스크 4장짜리 블록버스터 게임이라고 유명했던 쿠론즈 게이트. 결국 1997년에야 발매되었다. 왼쪽에 미스트2 리븐도 보인다.
이걸 산다고 뭐 하겠어 하며 지나쳐 왔는데 이제와서 후회되는 나의 여름방학. 딱 지금 시즌 게임인데 아쉽다.
아머드 코어는 공략집까지 묶어놓는 센스를 보여준다.
드림캐스트 게임도 상당히 많고 상태도 좋았다.
드림캐스트 최후반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 나코루루. 미개봉치고는 가격이 높지 않았다. 게임이 별로인 걸까?
그냥 잠시 들러서 구경좀 하고 쵸후(調布) 역에 갈 예정이었는데, 두시간을 넘게 구경해서 허기가 질 지경이라, 쵸후 역으로 가서 믿어지지 않는 가격의 장어덮밥집 우나토토(宇奈とと)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히츠마부시를 처음 시켜봤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요시노야보다 싸다!
하드오프 미타카 진다이지점은 신주쿠 역에서 JR 주오 선(中央線)을 타고 무사시사카이 역에 내려 버스를 타면 된다. 1시간이 채 안 걸리고, 무사시사카이 역에서는 에도 도쿄 건축정원에도 갈 수 있으니 이 근처로 여행코스를 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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