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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연, 음악

[음반] TRANSFIXION - HARD & HEAV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7. 21.
 산지는 꽤 됐는데 뒤늦게나마 앨범 소감을 써 본다. 보통 한 앨범을 사서 귀에 꽂히는 노래가 5곡만 넘어도
제대로 골랐다고 생각하는데, 이 앨범은 8곡이상 건진 느낌. 1집에서 좋았던 스타일은 그대로 남아있고, 귀에
들어오지 않던 쪽은 하드한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전곡을 골고루 듣게 된 앨범이 얼마만인지..







TRANSFIXION - HARD AND HEAVY -


 01. Back On The beat
 자 이번에도 한번 달려볼까!? 하며 시동을 거는 곡. 1집의 Rock'n Roll과 같은 포지션에 위치하는 곡이지만 힙합
리듬과 스크래치가 섞여있던 Rock'n Roll과는 달리 복고적인 곡으로 메인 리프가 Deep Purple의 Highway Star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템포가 꽤 빠르기 때문에 버닝하기 좋다.

 05. Devilman, 09 Open Your Eyes
 Back On The Beat와 더불어 전작에는 없었던 빠른 템포의 죽어라 달려보자! 느낌의 곡들로 Hard & Heavy 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공연용 곡. 하지만 라이브에서는 음향 시설의 한계로 기대한 만큼의 감흥을 주지
못했다. 관객석 역시 음악에 몸을 싣기보다는 해랑만 디카로 찍느라 정신없는 모습만 많아서 김이 샌 케이스.

 02. Time To Say Goodbye
 역시 1집의 '내게 돌아와'와 같은 포지션에 위치하는 타이틀 곡. 어쿠스틱 메인 리프가 비슷해서 두 곡을 착각하는
경우까지 있다. 하지만 이 곡 역시 비트가 전혀 다르다. 서정적인 가사에 상반되는 경쾌한 비트와 멜로디로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내게 돌아와'에 비교하면 이쪽은 가사 느낌 그대로 느린 템포와 조금 더 무게가 실린 보컬이 돋보인다.깔끔한 어쿠스틱 톤때문에 좋아했는데 라이브에서는 생톤 일렉기타만으로로 때워버려서 많이 아쉬웠다.

 03. Nothing is Impossible
 3번 트랙까지 1집과 같은 포지션. 고로 이 곡도 1집의 'Get it On'에 대응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풍의 분위기는 같지만 역시나 곡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노브레인의 이성우가 피쳐링해서 그런지 펑크계열 톤의 리프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인트로의 아르페지오와 메인 리프가 같이 엮어내는 신나는 멜로디가 가사와 함께 한층 힘을실어주는 느낌. 앨범을 사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인데, 후속곡으로 확정되어 M/V제작중이란다. 라이브에서는 노브레인의 이성우가 직접 나와 같이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04. 오르골
 전형적인 록 발라드 구성의 곡이지만 그래서인지 대중에 호소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갖고있는 해랑의
보컬이 더욱 돋보인다.

 06. Rose
 Guns & Roses에게 바치는 노래라는데... 초반의 어쿠스틱 리프와 일렉기타 연주는 확실히  Guns & Roses의 톤이
지만, 중간에 변신을 한다-_-하지만 멜로디나 강약 조절이 마음에 드는 곡. 라이브에서는 해랑이 어쿠스틱 포지션을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을 Guns & Roses에게 바칩니다..' 하면서 시작했지만 해랑 얼굴만 찍고 있는 대부분의해랑빠팬들이 과연 Guns & Roses를 알기나 할까..?

 07. LaLaLa
 인트로에서 보컬과 어쿠스틱의 하모니가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곡. 유일하게 라이브에서 연주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들은 어쿠스틱을 만지기가 싫었나 보다.

 08. 캐리
 이번 앨범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곡 중의 하나. 해랑 2명(?)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10. 모든게 끝이 난다면
 오버드라이브 일렉기타와 보컬만으로 전개되는 첫 1분이 인상적이다. 후반부에는 다양한 톤의 변화를 보여주지만
우울한 가사와 느린 전개는 같은 부류의 곡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든다.

 11. Happy Saturday
 느린 템포의 어쿠스틱, 보컬과 가사까지 힘을 주욱 빼서 늘어지게 해 주지만 후렴구의 톡톡 튀는 비트가 머릿속에
계속 남는 특이한 곡. 처음 앨범을 들을 때는 항상 스킵하다가 요즘에 들어서는 제일 자주 듣는다. 라이브에서도
역시 몇 곡 신나게 달린 후에 축 늘어지는 타이밍에 나와서 분위기를 맞춰 주었다.

 12. Burn My Head
 1집의 'Come Alive'와 같은 포지션의 곡. Come Alive가 '막판에 왠 하드코어?' 하는 쌩뚱맞은 느낌을 준 데 비해
이쪽은 비슷한 톤의 곡인데도 앨범 전체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완급 조절도 괜찮아서 자주 귀가 가는 노래.



- 라이브 간단 소감 -
 곡의 완성도에 비해 음향 시스템이 좀 딸렸다. 그정도 규모의 시설에 43000은 좀 비싸지 않았나..? 그래서인지
이번 앵콜 공연은 3만원대로 내렸던데..또 해랑빠만 너무 많아서 김이 샜다. 동욱은 열심히 베이스 치면서 코러스
다 넣는데...그쪽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