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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2001/03/04 크로노 트리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3. 24.
뭔가 있어 보이려고 ★로 점수를 매긴 리뷰(그래봤자 스퀘어빠돌이 티 엄청 나지만)
하지만 지금 곱씹어봐도 크로노 트리거만한 RPG를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당시에 정보가
별로 없어서 일본의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게임팩이 255만개 팔린다면 어떤 광경일지 참..

이 글을 쓸때 크로노 트리거를 한지 벌써 6년인가..하고 탄식했는데, 어느새 11년이 되었다.
세월이란 참..PS마저 고전게임기가 되어 버리다니..


발매: 1995년 3월 8일
제작: 스퀘어(에닉스의 일부 스텝 참가)
장르: RPG
판매량: 255만개

'바람의 동경' - 중세시대 배경음악


1994년말, RPG에선 파판6의 바람이 아직도 조금은 불고 있을 무렵, 거대한 드림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바로 파이널 판타지의 프로듀서인 사카구치 히로노부, 드래곤 퀘스트의 프로듀서인 호리이 유우지, 초인기
만화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3인이 모여 RPG를 만든다는 것이다. 제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사진이
공개되었다. (게임의 광고카피도 게임화면에 3인방!!이라는 거대한 문자가 찍히는 것이였다.) 용량은 파이
널 판타지를 뛰어넘는 32M에 그래픽 역시 장난이 아니였다. 그리고 드디어.. 1995년 봄, 크로노 트리거가
발매되었다. 역시...거물 프로듀서 2인이 뭉친 게임인지라 게임의 시스템은 색다를 수밖에 없었다.얼핏
보면 파이널 판타지와 같다고 볼 수도 있다. (마법체계,아이템 등)그러나...과연 그럴까? 역시 분류하여
설명하겠다.

일단은 그래픽..

나의 경우는 크로노 트리거를 사러갔다가 용팔이들의 바가지에 질려서 못사고 나중에야 해보게 되었다.
게임화면을 처음 본것은 친구가 마지막 보스 라보스의 제2형태와 싸우는 것을 본건데 첫 느낌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파판6 보다 보스캐릭터의 크기도 작고 기술들의 규모 역시 작았다. 그러나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보고 나의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32M인데...적캐릭터들의 크기나 기술들이 파판6에
비해 떨어지는것은 왜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모든 적캐릭터들에게도 애니메이션 패턴이 있기 때문.
그냥 멈춰있는 그림에 반짝반짝 하더니 공격하는 파판과 달리 (물론 주인공 캐릭터들은 움직인다..그래서
SD로 나옴)크로노는 모든 적캐릭터들이 움직인다. 처음의 조무래기부터 기가 가이아처럼 커다란 보스들
까지 전부 애니메이션 패턴이 있다. 적캐릭터의 위치에 따라 기술 그래픽 패턴이 여러가지로 다른 엑스
베기 등의 기술 역시 대단했다. (무한의 패턴인지 몇가지로 정해져 있는지 확실하게 모르겠음)다인 협력
기로 들어갈 때의 연출 역시 상당하다. 배경 그래픽은 파판6과 다를바가 없이 너무도 멋지고 훌륭하다..
따져보면 전혀 떨어지는 것이 없는 것이다.

시스템

처음 이 게임을 접해보면 파판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기,방어구,액세서리 등의 장착과
아이템 사용..아이템의 명칭의 경우엔 비슷한 것들도 많고 상태 이상도 파판과 똑같다. 하지만 이 역시..
게임을 조금만 더 진행해보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은 맵의 구조...크로노 트리거는 월드 맵에서 캐릭터 의 크기가 아주 작다. 전투도 없다. 예전에
게임챔X의 비평에 서 본 것이지만 이것은 바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의 시스템이다. 지도에서 자기가
가려고 하는 목적지에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버튼을 눌러 들어가는..그것이였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
그래픽이 이게 뭐야...3D도 아니고..하고 약간 실망했었지만 거기에 이런 새로운 시도가 숨어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던전상의 전투. 크로노 트리거는 던전에서만 전투가 있다. 적들중 50%는 파판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전투가 벌어진다. 하지만 나머지 50%는 액션 알피지처럼 적들이 보인다. 그 적들과 싸우느냐
마느냐는 플레이어가 결정하는 것이다. 솔직히 긴 던전을 하다보면 파판을 지루해지는 감이 없지 않다.
적을 만나는 것이 짜증나기도 하고, 전투도 지겨워진다.  크로노는 바로 이것으로 그 지루함을 극복했다.
전투중 도망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실제로 나는 SFC로 처음 크로노 할때 도망을 한번도 안해봤다..
사실 도망칠 필요는 없지만..) 도망이 존재한다.
기술 체계는 MP를 소비하는 캐릭터 고유의 기술, 그리고 몇 몇을 제외한 캐릭터들이 각각의 속성에
따라 마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거물 프로듀서 2명이 모였는데 이것으로 끝날 리가 없다. 바로 다인기
(多人技). 예를 들어 크로노의 회전 베기와 루카의 화염방사가 합쳐지면 화염차륜이 된다. 거기서 끝나
는 것이 아니다 크로노의 선더가, 마알의 브리자가, 루카의 파이가가 합쳐지면 믹스 델타라는 3인기가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캐릭터들의 다인기가 굉장히 많다. 이것이 또한 크로노의 재미인 것이다.

스토리

크로노 트리거는 시간여행이다. 그러나 단순히 시간여행만 하는것이 아니라 상당히 스케일이 큰 시나리
오를 자랑한다. 주인공들은 초반에 어찌어찌하여 자신들의 세계에서 머나먼 미래로 가버리게 된다.
그런데 그 미래는...모든것이 폐허..주인공들은 곧 그 원인을 알게 된다. 바로 1999년 라보스의 날 때문.
그것을 보고 허탈해하는 주인공들..그러나 곧 라보스를 쓰러뜨리리라 결심하고 나아가게 된다. 그 과정
에서 원시시대, 중세시대의 동료를 모아서 나중엔 1999년의 그때로 가서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실제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도 있던 1999년...플레 이하면서 그날 이런 미래가 있을지도..라고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사운드

음악은 야스노리 미츠다씨가 담당했다고 한다.(사가 프론티어,크로노 크로스의 음악 담당...그 이전작은
잘 모르겠음) 오케스트라 같은 오프닝 곡에 이어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곡들..각 시대의 분위기를 상당히
잘 표현했다고 본다.

이벤트

크로노 트리거는 스토리에 따라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세이브파일에 장의 제목이 표시됨)그러나 크로노
트리거의 진정한 재미는 25장 운명의 시간으로..이다 스퀘어식 RPG의 진정한 재미는 이벤트이다. 크로노
트리거는 시간여행이라는 것이 이 이벤트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들어 중세의 사막에서 구멍 안의
보스를 쓰러뜨리고 로보에게 일을 시켜놓고 400년후의 미래로 와보면 그곳은 호수가 되어있고 그 안에서
아이템을 얻을수 있다.
파판6 이 2부에서 팰콘을 얻은 시점부터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가 시작되듯이 크로노 트리거도 주인공들이
24장에서 실버드에 날개를 달고나서 25장부터 비로소 이벤트들이 시작된다. 위에 하나 예를 든 시나리오를
비롯 시간에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캐릭터들의 최강 무기를 얻는 루트로 직결, 라보스와 싸울 준비를
갖추게 된다. 치밀하게 준비된 시간에 관련된 이벤트들이 거물 프로듀서2인의 실력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크로노 트리거의 참재미라 할 수 있다.
라보스를 물리치고 나면 세계는 평화로워지고...끝...??무슨 말씀을...크로노 트리거의 또하나의 재미 바로
멀티엔딩이다. 라보스를 이기고 나면 이길 당시의 레벨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바로 아무때나 라보스를
쓰러뜨릴수 있다는 말.(사실 첫 플레이시도 아무때나 라보스에게 도전할 수 있다. 즉사해서 문제지만..)이
로서 다양한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원시시대에 공룡인을 멸망시키기 전에 라보스를 쓰러뜨리면 인간대신
공룡인이 흥해서 모든 인간은 공룡인..그리고 현대에 아주 조금 남아있는 공룡인이 인간이 되는 엔딩이
있다. 또한 개구리와 같이 마왕을 쓰러뜨리기 전에(개구리는 마왕에게 복수할 일이 있음)라보스를 쓰러뜨
리면 개구리 혼자 마왕성으로 가서 마왕을 쓰러뜨리는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또 이 엔딩중 하나로 3인의 거물들을 게임내에서 만나볼 수 도 있다. 이부분 역시 25장과 같이 프로듀서들
의 실력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천년제의 자잘한 부분들,미래시대의 레이싱 부분 등 잔재미
역시 많다.(참고로 천년제에서 파판 시리즈 에 나오는 빅스와 웻지를 만나볼 수도 있다.)

그래픽: ★★★★★
사운드: ★★★★★
완성도: ★★★★★(사실 이부분은 별을 몇개라도 더 주고 싶다.)
재미: ★★★★★
스토리: ★★★★★

*포인트-이벤트 부분에 설명해 둔 25장과 보스를 깨고 난 후의 멀티엔딩...정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추천음악

오프닝 음악(크로노 트리거),중세시대 배경음악(바람의 동경),고대시대 배경음악(시간의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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