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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2000/12/30 FINAL FANTASY Ⅵ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3. 22.
이 글부터는 전에 나우VG 소감게시판에 올려보기도 했는데..




발매:94년 4월 1일
제작사:스퀘어
장르:RPG
총판매량:255만개

친구를 찾아서 - 세계가 찢어진 후 메인테마

이번 리뷰는 내가 가장 처음 해본 정통RPG. 바로 파이널 판타지 6이다. 성검전설2를 막 깨고 난 나에겐
이 팩과 공략 집 하나(게임월드판)이 들려 있었다. 처음에 세이브된 것으로 플레이 했다가 뭐가뭔지 몰라서
꺼버렸던 기억이 아직 도 생생..^^; 다행히 처음 시작은 커맨드가 어렵지 않았다. 그냥 마도기 뿐이였으니..
어쨌든 리뷰는 간다.

94년초부터 게임잡지가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바로 파이널 판타지6의 소식. 성검전설도 안했던 나에게도
파이널 판타지 는 꽤 유명했다. 매달 캐릭터가 3~4명씩 공개되고, 일러스트 가 공개되고, 설정이 공개되었다.
물론 나에겐 관심 밖이였지만(액션만 잡을때라서)게임월드 평가의 만점은 내 눈이 돌아가게 했다. 내가 무지
잼있게 한 게임도 8점을 겨우 넘고 잼있다는 로봇대전 EX도 7.5인가..였는데 만점이라니. 그 게임을 안해볼
수가 없었다. 이 게임은 몇가지로 분류해 설명하겠다.

시스템

파이널 판타지의6의 새로운 특징은 마석과 액세서리다. 전작에서의 직업 시스템을 싸그리 없애고 적,흑,백,
시마도사 의 마법은 마석으로,다른 스킬이나 특수기능(청마법,침천개,대쉬 등등..)은 전부 캐릭터 본래의
특성과 액세서리로 대치했다. 이 역시 스토리를 중시한 짝수 시리즈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캐릭터 각각은
자신에 스토리에 맞는 고유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환수인 티나는 마법을 그냥 쓰고, 도둑인 록은 5에서 도
둑의 스킬이였던 훔치다, 몽크인 매슈는 전작의 몽크의 기술인 챠크라 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 전작에서
단순한 보조기능을 담당했던 액세서리가 이번에는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었다. 왠만한 편리한 것(대쉬 같은것)
은 전부 액세서리에 있고 스리 스타즈(모든마법MP소모 1) 같은 궁극의 액세서리 또한 있으니 액세서리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로서 5편의 직업 시스템이 없어진 충격이 적절하게 아름다운 스토리
속에 녹아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캐릭터의 HP가 거의 바닥일때 숨겨진 기술이 나가는 시스템도 있었지만
나의 플레이 경험으로 그리 쓰이진 않은거 같다.

세계관,스토리

이 게임은 오프닝부터 어두운 세계관을 자랑한다.마법이 사라지고 기계문명이 태동하는 시대.제국은 환수와
인간의 혼혈아인 티나를 찾아 결국 환수계의 문을 열고 만다.하지 만 결국은 2와 4에서 보여준 제국과 레지스
탕스의 대치에 불과했다.그러나..게임 중반에서 스토리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다.제국의 황제가 아닌 광인
(미친넘)케프카가 전설 의 삼투신의 힘을 얻고 강대한 힘+광기로 세상을 암흑으로 빠져들게 한다.스토리 전반
은 동료모으기라고 할 수 있을정 도로 계속 동료만 모으는데 이 부분에서 전부 흩어진다.그 리고 2부의 주인공
은 티나가 아닌 세리스(물론 티나도 세리스도 완벽히 주인공이라고 칭하긴 힘들다) 헤어진 동료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가고, 그리고 다시 세상을 열어나가는 주 인공들...(뭐 단순히 보면 뻔한 선악구도이기도 하지만...) 하지
만 이 거대한 흐름보다도 캐릭터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비중이 크다. 14명의 캐릭터 모두에게(고고나 우마로
같은 경우는 좀 그렇다 치더라도..12명은!!)나름대로의 슬픔, 추억 등등이 있다. 죽은 애인을 살리려 피닉스의
꼬리를 찾 아다니는 록, 가족을 모두 잃고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카이엔,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악몽에 시달
리며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는 섀도우, 다릴과의 추억을 안고사는 세쳐.. 뭐 모든 캐릭터에게 이런 슬픔이
깔려 있다. 티나와 카이엔 같은 경우는 이런 부분이 초반에 나오지만 대부분의 캐릭터 는 후반에, 그것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짧지만 깊게 들어오는 세쳐의 다릴 이벤트가 가장 좋다.

이벤트

자~6탄역시 5탄과 다르지 않게 숨겨진 이벤트가 정말 많다. 그냥 무감각하게 진행했다면 2부에서 섀도우를
얻을 수도 없고 그냥 레벨만 올리다가 무식하게 케프카를 이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한 것이 과연 파판
을 즐겼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상 6의 2부는 세리스 혼자로 시작하여 매쉬, 에드가, 그리고 셋쳐를 얻고 비공
정 팰콘을 얻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그때부터 동료를 찾는데 스트라거스같이 그냥 보여서 얻을 수 있는 동료도
있지만 대부분 특정 이벤트를 해결해야 한다. 카이엔 꿈 이벤트의 경우는 정말 제작자가 존경스러워 질 정도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동료뿐만이 아니다. 5에서 최강의 기술이였던 이도류+난타 역시 숨겨진 액세서리를 찾
아서 써볼 수 있다. 또한 이번엔 5탄까지 최강의 공격이였던 바하무트의 메가 프레아를 능가 하는 알테마라는
마법까지 사용할수 있다. 스테이터스에 따라 공격력이 달라지는 알테마 웨폰, 배리언트 나이프도 존재 한다.
2부의 음악이나 분위기,스토리는 암울하고 슬프지만 사실 그 암울한 세계가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산재한 세계
인 것이다.
6에 새로 생긴 것으로 투기장이란 시스템이 있다. 특정 아이템을 걸고 싸워서 이기면 상대의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역시나 제작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곳에도 역시 숨겨진 것들이 산재한다. 숨겨진
동료, 이번에는 2명이나 있다. 전작에서 초절 코미디 를 보여줬던 고고가 이번에는 사용 가능 캐릭터로 나오는
것이다. 설인 우마로는 버서커 상태로 나온다. 이런 이벤트 저런 이벤트..파판은 이벤트의 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픽

파판6은 내 생각으로 최초로 아마노 요시타카 일러스트의 분위기를 살려낸 작품이라고 본다. (스테이터스 화면)
그리고 지금까지 시리즈들의 그래픽도 대단했지만 파판6은 거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사실 이때부터
스퀘어의 게임들은 다른 게임들과 일단 그래픽면에선 우위였다.)지금이 야 그저 그렇지만 당시엔 정말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배경이나 마법의 그래픽. 그중에서도 소환마법의 그래픽은 4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5와는 달리
정말 화려한 연출들을 보여준다. 오딘이나 라이딘의 경우는 확대 축소기술을 사용했고 지하드 같은 경우는 정
말 화려하다. (아군의 피해도 화려하 다..^^;) 삼투신,케프카와의 전투때도 그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려내기에
FF6의 그래픽 수준은 충분했다.

사운드

역시 이전의 시리즈와는 비교를 거부한다. OST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슬픈 음악이지만 마치 오케스트라 음악을
듣는듣이 웅장하고 또 아름답다. 1부 테마인 티나의 테마나 2부의 메인테마인 친구를 찾아서, 오페라 음악들, 그
리고 음악회에 있는 듯한 느낌인 엔딩곡....어디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BGM이외에 효과음은 당연하지만 이전
시리즈보다 많이 발전해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

모든것이 완벽한 작품이지만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발매전까지 굉장한 관심거리였고,또 타이틀(FINAL FAN
TASY글자)에도 티나가 타고 있는 마도 아머의 비중이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굉장히 낮았던 것이다.오프닝에서
마법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기계의 힘으로 마법을 쓰기 시작했는데..결국은 환수의 힘으로 마법을 쓰는 것에
그친다. 마도 아머의 끝은 결국 가디언(탱크)란 말인가..흠..처음의 작품공개때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던 것,
이것이 내가 유일하게 보는 단점이다.

그래픽:5점
사운드:5점
완성도:5점
재미:5점
스토리:5점

포인트:모든것이 포인트다.. 추천음악:위에 사운드 부분에서 말한 곡들..특히 2부 메인테마인 친구를 찾아서는
      정말 명곡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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